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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이상하게, 올해는 어딜 갈때마다 꼭 그 즈음에 일이 몰려서 떠나기 전날까지 새벽까지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2007년 겨울이후 두번째로 가는 파리... 그 때는 에펠탑과 샹젤리제 거리, 그리고 아울렛(-_-)밖에 못가봤으니, 이번엔 기필코! 열심히 관광하리라- 라고 마음 단단히 먹었다. 공항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먹은 돈까스 오므라이스... 소스가 너무 달아서 약간 실망. 보딩하려고 줄 맨끝에 서서 거의 마지막으로 타려고 하는데, 내 표를 찍자 삐- 하는 소리가 나면서 직원 한분이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라고 하길래, 뭐야, 간신히 맨뒤 통로쪽 받았는데! 라고 놀라자, 더 놀랄 소식을 알려주었다. 만석이 되면서 어찌저찌하여 내 자리가 비즈니스석으로 바뀌었다는거다. 뜨아!!! 20년전에 처음 비행기 탈..
집에서 즐긴 하루의 휴가... 나름 알차게 혼자 신나게 보냈던 나의 달콤한 일요일 하루... 어제 사가지고 온 빵을 미리 냉장고에서 꺼내놓고- 차가움이 가시길 기다린다... 사무실에서 처치 곤란이었던 못난이 양초 하나 켜놓고... 오랫만에 선풍기 망을 뜯어 먼지까지 씻어내고, 벽에 기대놓고 물기를 말린다. 오전 내 걸레질하고 청소하고 한게 힘들었는지 땀이 쪽 나서, 점심으로 먹으려고 끓였던 꽁치찌게는 한쪽으로 치워놓고, 남아있던 가츠오 다시에 소면 삶아서 차갑게 식혀놓고, 조미 파래김 잘라넣고, 살짝 볶은 마늘을 넣고, 파 송송 썰어넣고 얼음 띄워 국물까지 다 마셔버렸다. 아... 여름엔 역시 모밀국물이 최고얍~ 평소 잘 듣지 않던 라디오의 볼륨을 크게 올리니, 마침 라디오에서 맘마미아 특집인지, 계속 ..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무앙 보란은 방콕시내에서 동쪽으로 33km 떨어진 싸뭇 쁘라깐에 위치해있다. '고대 도시'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무앙 보란은 태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고대 유적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미니 역사 박물관 같은 곳이지만, 세계적으로는 가장 큰 야외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공원 내 흩어져 있는 유적들은 태국 각 지역의 형태 그대로, 태국 지형 그대로의 자리에 위치해있다. 커다란 태국의 땅덩어리를 축소해 놓은 땅에, 제 위치 그대로의 유적들을 똑같이 만들어 낸 공원이다. 굳이 밝히지 않더라도, 그 넓이는 슬슬 걸어다니며 관람하기엔 남국의 태양은 너무나 뜨겁고, 발 아래 대지는 너무나 건조하다. 공원 내에서 대여해주는 자전거나 카트를 대여해, 보고 싶은 유적지의 위..
>>>>> 단지, 생활을 하고 있는 것 뿐으로 슬픔은 쌓여만 간다. 햇빛에 바랜 시트에도 세면장의 칫솔에도 휴대전화의 이력에도 - 당신을 지금도 좋아합니다 라고 3년간 사귀었던 여성은 그렇게 문자를 썼었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분명 1000번이나 문자를 주고받고 아마, 마음은 1센티미터 정도 밖에 가까워지지 못했습니다 - 라고... 이 수년간,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서 닿지 않는것에 손을 뻗고 싶어서,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르치는지 모른채 대부분 강박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그 생각이.. 어디서부터 찾아오는지도 알지 못하고 나는 단지 일을 계속하여... 문득 깨닫고 보니 날마다 탄력을 잃어가고 있는 마음이 오로지 괴로울 뿐이었다. 그리고 어느 아침 이전에 그렇게까지나 진지하고 올곧았던 마음이 깨..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온 클리브랜드. 피츠버그에서 약 한시간 반정도? 떨어진 곳. 교과서에 나올 만큼(피츠버그는 철강도시로 나왔다) 유명한 도시는 아니지만, 락앤롤 뮤지엄과 클리브랜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음악의 도시다. 도시 자체가 크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갔던 때는 재즈 페스티벌의 끝 즈음이라 관광객들도 많이 빠져나갔고, 파티 후의 약간의 흥분감이 묘하게 거리에 퍼져있던 때였다. 바다같이 넓은 이리호의 끝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아직은 차가운 4월이었다. http://www.positivelycleveland.com/ 그 당시에는 블로그용 사진이 아니라 모두 다 기념사진이라서,,, 사진이 별로 없지만.... ^^;; 우리나라에 소개되기 전, 미국에서 만난 크리스피 크림 도넛. 정말, 아껴먹었던 도넛....
일본 라면왕 안도 모모후쿠의 이름에서 따온 모모후쿠 누들 바는 이스트 빌리지쪽에 자리한 작지만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퓨전 레스토랑이다. 한국계 미국인 쉐프 데이브드 장이 선보이고 있는 모모후쿠 쌈바, 모모후쿠 코, 모모후쿠 베이커리 등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극찬해 마지않는 모모후쿠 누들바!! 사촌동생의 wish list 에도 있던 모모후쿠 누들 바에 가기위해, 일찌감치 집에 올아와 이스트 빌리지쪽으로 내려갔다. 모모후쿠는 유명한 일본의 라면 왕의 이름인데, 일본어로는 '행운의 복숭아'라는 뜻이다. 모모후쿠 시리즈 레스토랑의 오너 데이비드 장은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요리사 10인에도 들어가는, 요즘 많은 기업과 회사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인기있는 쉐프다. 여기저기 얼굴 내밀랴, 인터뷰하랴, 음식 만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