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이사 관계로 이래저래 짐들고 왔다갔다 하느라 한동안 업뎃도 못하고.. 

엄마 밭에서 따온 아욱으로 국을 끓이고 여린 상추잎에 싸먹을 꽁치찜을 해놓고 맛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난 식당이 하나 있어 올린다. 

샌프란시스코 미션 스트리트에서... 유일하게 중국인들이 오지 않는 중국인 식당... 

바로 용산식당. 샌프란시스코 내에서는 미션차이니즈 푸드 라는 상호로도 알려져 있다. 

어렸을 적 입양되어 미국에 온 주인장이 원래 저 중국집의 한 모퉁이를 임대하여 음식을 팔다가 결국엔 중국집 자체를 사게됬다나... 

지금은 뉴욕지점까지 냈으니 그야말로 핫한 레스토랑인 셈이다. 

허름한 미션 스트리트 내, 분위기도 딱 차이나 타운 뒷골목에나 있을 법한 간판과 실내 인테리어에도 불구하고 이 레스토랑엔 중국인이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갔을때도 우리 테이블 빼고는 전 테이블이 다 서양인이었으니 말이다. 

형부 말로는 ,, 이 쉐프의 맛은... 서양과 동양이 섞여져 있는데, 형부 표현대로라면.. ' 그 플레이버(flavor)가 입 안에서 폭발하는 느낌' 이라고 했다. 

어두컴컴하고 시끌시끌한 작은 테이블에 앉아 마파 두부를 한 입 먹으니... 정말 온갖 맛이 입 안에서 폭죽놀이를 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나에겐 너무나 매웠던 마파두부...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늘처럼 갑자기 그 맛의 기억이 머릿속에서 폭발을 한다. 

각종 소스와 향신료, 그리고 온갖 동서양 재료들이 만나 너울너울... 어울리지 않을것 같지만 또 묘하게 새로운 맛이 매력적이다. 

혀가 다 기억하지 못하는 맛이 안타까울 뿐이고... 다음에 샌프란에 가면 이번엔 다른 메뉴도 시켜봐야지... 

계산하고 나오는 데, 벽면에 뭐가 붙어있길래 보니.. 바로 신라면 블랙!!! 

쉐프가 오랫만에 금의환양하여 서울에 왔다가 맛본... 쉐프 말에 의하면 전우주 통틀어 제일 맛있는 라면... 이라나.... 

푹푹 고아서 국물 만들고, 양념 진하게 해서 끓여내는... 뭐 그런 한국인의 입맛이 쉐프 기억속에도 있는것일까... 

샌프란 가시는 분들... 꼭 한 번 도전해보시길... 


맨 밑에 책은, 교보문고에서 발견한 쉘비의 두번째 책에서 찾아낸 용산식당의 이야기. ^^  괜히 아는 사람처럼 반갑다. 


http://missionchinesefood.com/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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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스 비 2013.05.20 21: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쌀이 ㅎ 외관상으로도 한국것과 다르네요

    • isygo 2013.05.30 21: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쌀은 일명.. 날림쌀이라고... 동남아음식에서 주로 사용되는 쌀이더라구요. ^^ 근데 볶음밥은 진밥보다는 이 쌀이 더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2. 몰라용 2013.05.21 00: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무엇인가 매울거같아요

부숑 레스토랑에 예약을 늦게 해 자리가 없어서.. 결국 다른 식당을 찾다가 언니가 찾아 낸 레드 레스토랑...
약간 비싸고 양도 적어 깜짝 놀랐지만, 그 맛에 또 한번 깜짝 놀란 곳.
욘트빌 레스토랑 답게 그래도 실망시키진 않았던 곳...
내가 시킨건 잠수부가 직접 잡아온 관자 요리였는데, 정말 딱 2개 나와서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는....
결국 조카가 시킨 피자 뺏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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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즈 공원 근처에 사람들이 몰려있어 뭔가 하고 가보니,, 손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
큰 간판도 제대로 된 건물도 아닌 것 같은 컨테이너 안에서 몇명의 사람들이 주문 즉시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있었다. -0-;;
아이패드로 주문을 받고, 하나에 $5 이었던듯... 주문즉시 우유와 딸기(딸기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를 넣더니(딸기는 딸기액같았다. 뭐랄까 덜 졸인 잼같은 느낌?) 뭔가 믹서기 같은데서 연기가 나더니 우유와 딸기가 섞이며 얼어가더니 아이스크림이 됐다!!!!
맛은 어떨까... 받자 마자 한 입 크게 먹어보니. 그 부드러움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을 정도!!! 뻥 조금 가미해서.... ^^
바닐라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이미 점심을 거하게 먹은 직후라 저거 하나 먹기에도 힘들었다.
유명한 주니 카페 뒤쪽이니 아이스크림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달지 않고 부드러운 스미트 아이스크림은 꼭 한 스쿱 맛보고 가시길...

http://smittenicecream.com/home/Hom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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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가던 클레멘트에 있는 굿 럭 딤섬집 말고 새 집을 뚫어보겠다고 찾아간 곳.
일찍 서두른다고 했는데도, 이미 우리 앞엔 번호표를 받아들고 죽- 늘어서 있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우리앞으로 11팀... 아니, 12시도 안됐는데 벌써 안에서 먹고 있는 사람들은 언제온거야!!!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이것 저것 다양하게 시키고 나서도 50불도 안되게 나와서 셋이서 실컷먹고도 싸게 먹었다며 좋아했는데, 먹은 가격보다 더 많은 주차위반(주차기 미터에 동전 더 집어 넣는걸 잊어버렸다) 딱지를 떼고 만.... 꽈당. 주말이었다.

5322 Geary Blvd

(between 17th Ave & 18th Ave.
San Francisco, CA 94121
(415) 668-8836

바깥에서 보면, 그냥 유리창에 스티커로 붙인 가게 이름이 전부이지만, 안에 꽤 큰 홀이 있고, 둥근 식탁마다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 식탁에서 사람들이 떠나는 걸 보며, 우리 번호표를 비교하며 기다렸다. 자리가 안났는데 우릴 부르길래 왠일이지? 했더니, 주방옆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니 안쪽으로 또 홀이 있었다. -__-  자리에 앉으면 테이블 매트로 쓸법한 종이를 주는데, 그 종이에 적힌 메뉴옆에 주문할걸 체크하고 웨이터에게 주면 된다. 이 날, 먹기도 전에 조카녀석 찡찡거리다가 결국 형부에게 끌려나갔다 왔다. 하하하하.

애피타이저로 시켰던 에그 타르트... 늘 느끼는 거지만, 에그 타르트는 마카오에서 먹었던게 제일 맛있었던거 같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있는 앤드류스 에그타르트의 본점이 마카오에 있다.

gow choy gow- 라는 이름의 딤섬... 야채와 고기가 들어가있었던 기억이.. -_-

"chiew jow fun goh" - 라고 하지만, 우리나라말로 뭘 뜻하는지 모르겠음. -_-

삼각형 모양이 이뻤던 야채만두...

일종의 새우만두... 얇은 만두피에 쫀득함이 살아있어 맛있었던 딤섬.. 개인적으로 새우만두를 좋아해서 더 그럴지도. ^^

언니 이거 뭐였지? 약간 쫀득쫀득하면서, 서걱하면서... 크아.. 머리속에서 이름이 뱅뱅 돌기만 하고, 팝업으로 안떠!!!
생각났다!!! Turnip Cake!!!

음.. 무슨 줄기였던건 기억나는데.. -__-  반년전 먹은것도 기억 못하고, 큰일이구만요.

클레이 팟 라이스였는데, 닭고기 시켰던거 같다. 주문을 잊었는지, 딤섬으로 배 채우고 나서야 나와서, 결국 맛만 보고 그대로 집에 싸가지고 왔다.

딤섬 Dimsum ::: 한 입 크기로 만든 중국 만두로 3,000년 전부터 중국 남부의 광둥지방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코스요리의 중간 식사로 먹고 홍콩에서는 전채음식, 한국에서는 후식으로 먹는다. 기름진 음식이기 때문에 차와 함께 먹는 것이 좋으며 담백한 것부터 먼저 먹고 단맛이 나는 것을 마지막으로 먹는다.           ----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 그런가,, 우리나라에선 딤섬을 후식으로 먹는거였었나??? 보통, 딤섬을 메인으로 먹는거 아니었나? 하하하하.
아. 중국집 코스에서 그렇단 얘기일지도 모르겠군. 도대체 어떤 식단에서 후식으로 먹는지 표기해야하는거 아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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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아래 2009.09.21 10: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고구마줄기 (잎) 볶음 아닌가요?

  2. 원 디 2009.09.21 11: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헤헤 geary blvd 낯익은 길이름이네요 :)
    맛있어 보입니다 - ㅠ

    • isygo 2009.09.21 16: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다음에 샌프란 가시면 한번 가보세요.
      맛 좋더라구요. ^^
      가이드북에 나오는 유명한데보다도 괜찮았던거 같아요.
      분위기는 그냥 보통 중국집이지만. ^^

  3. meru 2009.09.25 04: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딤섬 급 땡기네요ㅋㅋ 홍콩음식 다른 건 몰라도 딤섬은 정말 좋아하는데...
    홍콩 친구들 말로는 홍콩에선 딤섬을 주로 아침 (혹은 아점?)으로 많이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외국인들은 딤섬으로 배 채우는 반면, 뭐 홍콩사람들한테는 걍 간식 수준인거겠죠 ㅋㅋ

    • isygo 2009.09.25 12: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 소룡포 좋아해요. 하가우도 좋아하구요. ^^
      하지만, 왠지 아침부터 먹기엔.. 음음... ㅎㅎ

  4. 언니 2009.10.08 07: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터닙케잌아니라 래디쉬- 무케잌이었음.
    고구마 줄기 아니라 피스프라우트, 완두콩잎이에요. 좀 늙은 완두콩잎.

    • isygo 2009.10.08 16: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토란느낌 나는 것도 있었던거 같은데. 아닌가?
      암튼... 요즘 머리 빠개질거 같은 동생은 3일째 술. -_-

Union St. 에 있는 여러 식당들 서칭결과, 미트볼 샌드위치에 꽂혀 찾아간 조 비노 레스토랑.


보기보다는 커피잔 꽤 무겁고, 크기도 큰것이... 왠지 뿌듯하다고나 할까. 저거 원샷하고 속좀 쓰렸지만. 이정도 쯤이야 참을만 하다고.

카운터에 주문하고 자리 잡아 앉은 후, 샌드위치 나오기 기다리며 커피에 설탕 타는 중..

우우우... 미트볼은 푸석푸석하지 않고 부드러웠는데, 왠지, 갓 나온 음식치고는 치즈가 너무 금새 굳어있어서 좀 그랬다. 담백한 이탈리안 빵하고 짭짤한 미트볼하고 잘 어울려 나름 괜찮았던 점심 한끼. 치즈 더 넣어줬으면 좋았을껄.

housemade niman ranch beef meatballs, marinara sauce, melted provolone + mozzarella cheeses
on country  italian roll    $ 8.75



전체적으로는 브라운 계열의 인테리어가 소박한 가정집 분위기를 낸다. 벽에 붙여진 문구를 보니, 미트볼 스파게티는 토요일 저녁 6시 이후에만 주문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올해의 스파게티라고 써있는거 봐선 뭐, 상탔나... 미트볼 스파게티도 먹어보고 싶네.


싹싹. 남김없이 다 먹고 나왔다. 나중에 빵은 꾸역꾸역 억지로 집어 넣었다. 비싼 점심 먹으면서 남길 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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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치 돌아 2009.05.01 15:3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밥집까지 검색하면서 다니다니 정성이셔^^
    근디 맛깔스럽게 생기긴 생겼다.
    밥값이 비싸긴 하구나. 사진으로는 커 보이지만 결국 샌드위치..
    실제로는 양이 안많을것 같은디..... 누나 위가 작은가??????

  2. isygo 2009.05.02 02: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 빵이 보기보다 크다굿.. 점심값 진짜 비싸지 않냐... ㅠ.ㅠ
    맛집 찾아댕기는 게 또 다른 기쁨이랄까. ㅋ.
    오천원이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

가기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부산하더니만.. 가는 날 아침까지도 바빴다.
오전에 신사역까지 다녀오고, 점심엔 보르와 문 잠시 만나고... 집에와서 간단하게 라면 하나 끓여먹고, 짐을 차에 실으니, 시간은 이미 1시 반이 훌쩍 넘어있었다.
리무진 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잔뜩 흐려있던 하늘에서 드디어 하나 둘 씩 빗방울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제 막 푸른 잎을 틔운 커다란 가로수 나무 아래서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쉴 새 없이 전화통화를 해야만 했다.
가면서도 불안하고 가면서도 가는거 같지 않고... 이번 여행은 뭐 이러냐... 마음은 너무 답답하고 불안해..

마음은 울적하지만... 일단 고고씽!

민선이가 준비해준 브루쥬아 담요, 보르가 가서 맛있는거 사먹으라며 편지까지 써서 준 눈물나는 $50불, 래연이가 샌프란시스코 여행에서 사온 기라델리 다크&민트 초콜렛 그리고 비행기에서 읽으려고 내가 주문했던 '월어'라는 책.

4번째 샌프란시스코 여행에, 작년 한번 빼고 늘 이용하는 싱가폴 항공.. 개인적으로 서비스나 기내식 모두 맘에 드는 항공사다.


기내식이 서빙 되기 전에, 서비스되는 음료... 나는 싱가폴 슬링을 마셨는데, 이거 마시고 대략 속 뒤집어져서... 헬렐레... -,.-
빈속에, 거기다가 긴장한 상태에 마시는 술은 좋지않구만...

저녁식사
파스타와 야채 샐러드, 야채와 감자, 토마토-오일 소스를 곁들인 생선구이, 치즈와 크래커, 아이스크림. 롤과 버터, 그리고 홍차.

도착전식사
과일전채, 검은 버섯과 잎줄기 야채, 닭고기를 곁들인 달걀 국수 볶음 롤빵과 버터, 잼, 그리고 커피.

갈때마다 늘 고생했던 게 기억나, 일찍 공항에 나간김에 제일 앞쪽 자리가 있냐고 물었다. 다행히, 인도에서 애 데리고 타는 엄마들이 적었는지 비상구 옆 좌석 제일 앞쪽 자리에 앉아갈 수 있었다. 근데,,, 좋아할일이 아니었다는걸, 비행기가 뜨고 나서야 알았다.
뒤쪽에 가보니까,,, 자리 여유가 많아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3자리 좌석을 하나씩 차지하고 누워있었던 거다. ㅠ.ㅠ 진짜 울고 싶더라... 난 늘 꽉꽉 차갔던 기억이 나서, 아예 자리 옮길 생각도 안했는데, 난 앞자리 받았다고 좋아라 하며 세명이서 꽉꽉 껴갔는데.. 흑.

10시간 30분정도의 비행시간이 끝나고... 도착한 샌프란시스코 공항. 우리나라 인천 공항과 매우 많이 닮아있는 공항.
이젠 열시간의 비행도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책 한권 읽고, 기내식 한번 먹고, 맥주한잔 마시고, 영화 한편 보고, 잠깐 눈 부치고 일어나면... 어느덧... 랜딩할 시간. 예전에, 시카고 들려 피츠버그 갈때가 제일 길고 지루했던 비행이었나보다. 그때는 아마도... 15시간 이상 탄거같은데... 흠.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일인당 입국 심사가 꽤 길어져서 입국심사하고, 짐 찾고 나오는데까지 무려 한시간이나 걸렸다. 김치있냐고 해서, 절인 야채만 있다고 했더니, 이차 엑스레이 심사로 돌려서 코리아 코리아. 이러면서 검사하더라. -,.- 뭐냐. 이 왠지 모를 굴욕감은... 하지만, 2년전 가방 다 펼쳐야했던거에 비하면, 뭐... 이정도면 봐줄만 하다고 해야하나.

멀리 보이는 트윈픽스 첨탑... 반갑다... 너.. 오랫만이구나.


앗. 언니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던 살사와 메렝게 강습 찌라시!!!!  당장 알아봐야지. 우후후.

긴 비행을 끝내고 나면 몸은 축 쳐지고, 얼굴은 푸석푸석해져있고, 입안을 깔깔하고, 정신은 몽롱한데- 샌프란시스코는 이제 해가 쨍쨍 내리는 뜨거운 오후 1시... 늘 비행기에 내려선 일본라멘이나 쌀국수를 먹으러 갔었는데. 이번엔 속도 더부룩해서 언니 학교안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해결했다. 중국식 패스트푸드점인 팬다 익스프레스에서 볶음 국수와 핫앤 사워 수프, 베이징 비프로 간단히 점심해결... 일년만에 만난 언니지만, 왠지 한달전에 다시 만나러 온 기분.. ^^

판다에서 받은, 포춘 쿠키... 오.. 아주 좋은 글귀! 럭키 미!

작년에 올때는,,, 제작년에 파리에서 샀던 캠퍼 운동화를 신고 왔는데, 올 해는 희수오빠가 선물해준 나이키 신상 운동화를 신고 왔다. 늘 새로운 곳으로 나를 데려다 주길 바라는 마음...

학교 도서관의 일인용 소파에 앉아 잠깐 졸았다. 시차때문에 힘들기도 했거니와 언니와 형부가 끝날 시간까지 좀 기다려야 했기에... 소파에 앉아 책 보다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잠이 들었다. 날이 맑아 저 멀리 금문교의 교각끝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의도한건 아니었는데, 저 식당안에 앉아있는 아저씨의 얼굴이 절묘하게 지나가는 차의 운전석과 맞아서.. 저렇게... -,.-
사진 집에 와서 보다가 깜짝 놀랐다. 허걱. 대두 아저씨. ㅋㅋㅋ.
몇번 투-고 해서 먹던 스시집... 일본 동네의 한 스시집같은 분위기의 일식집인데 맛도 좋고 서비스도 나쁘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도착 첫 세러머니... 일식집에서의 디너.  ^^

카운터에는 두 명의 쉐프 아저씨가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스시를 만들어준다. 잘록한 콧수염이 인상적인 쉐프...

데친 시금치에 참깨소스를 얹은 전채. 우리나라 시금치 나물과는 좀 다른 느낌이지만, 간단히 사케 안주로 좋은것 같다.

Agedashi $5.50 - lightly fried tofu in a light dashi soy broth.

바삭하게 튀겨낸 두부... 속은 말랑말랑한 흰두부가, 겉은 바삭바삭한 튀김옷으로 싸여져 있다. 튀김 다시에 찍어먹으면 맛있다.

두부를 좋아하는 조카를 위해 잘게 썰어준 튀김 두부. 김은 꼭 있어야 한다기에 김조각 하나하나 두부에 올려줬다.
애들은 왜 이렇게 까다로운 거야. -,.-

Katsuo Tataki $10.00 - Seared bonito, cucumber, red onions with ponzu sause

살짝 익힌 참치 요리. 형부가 제일 좋아하는 요리중의 하나...

Saba Shioyaki $13.50 - Broiled salted fresh mackerel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어 구이 정도 되려나...

Amaebi, Hamachi, Hirame, Unagi and Uni

생새우와 성게알,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어초밥. ㅋㅋㅋ.

회 종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생새우와 성게알, 그리고 장어초밥은 무척이나 좋아한다. 저 새우의 머리는 따로 튀김으로 내어주는데, 아무리 튀김옷을 입었다지만 새우살에 비해 새우 머리 너무 커서 좀 수상했다. 음하하하하. 

* Tanuki *
4419 California st. San Francisco   415)752-5740

근사한 저녁을 먹고 집에 왔는데, 그 동안 참았던 졸음때문인지, 저녁에 마신 사케 때문인지 금방 졸려서, 졸릴때 자야한다는 강박관념에 눌려 10시부터 잤다. 다행히 이른 새벽에 깨진 않았지만, 11시 넘어 서울에서 전화오고, 대리운전 문자오고. -,.- .....
이렇게, 슬렁슬렁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첫 밤이 스리슬쩍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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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니 2009.04.28 02: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땅콩소스가 아니라 참깨 소스라오...

The House in SF + 아시안 퓨전 레스토랑 더 하우스.
1230 Grant Avenue, San Francisco, CA 94133 (415) 986-8612
www.thehse.com

그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샌프란시스코에는 정말 많은 퓨전 식당들이 있다. 한 층을 다 사용하는 거대 기업같은 이미지의 식당도 있고, 정말, 여기가 식당 맞아라는 의구심이 드는 테이블 몇개 안되는 식당도 골목골목 존재한다. 
점심마다 무얼먹을까, 고민하고 있는 나를 위해 언니가 인터넷을 뒤져 소개해준 집이 '더 하우스'라는 아시안 퓨전 식당이다.  
레스토랑이 위치한 곳도 이탈리안 타운이라 할 수 있는 노스 비치 Northe Beach 에 있어 - 그 전날 미리 점찍어둔 맛있는 커피를 파는 카페도 갈겸 해서 점심은 여기서 먹기로 정했다.
시차때문에 아직도 멍한 머리를 진한 믹스커피 한잔으로 깨우고, 남들은 이미 학교로 회사로 출근한 시간에 운동화를 조여신고 집을 나섰다.
나오기 전 찾아본 '더 하우스'의 리뷰는 꽤 좋았다. 레스토랑 자체는 그리 크지 않지만, 정말 따봉급 식사를 할 수 있다고 별 다섯개를 주저없이 주게되는 그런 레스토랑이라고 했다.


30대의 중국계 미국인 아내와 홍콩계 미국인 남편이 같이 운영하는 이 레스토랑은 1993년에 오픈했다. 레스토랑을 하기엔 조금 작았을 이 공간을, The Tses 부부는 대리석 벽감에 슬레이트 바닥, 밝은 톤의 나무 테이블에 천장에 펑키 아르데코풍의 조명을 단 40석의 작지만 아늑한 레스토랑 공간으로 바꿔놓았다.
그 스스로 본인의 요리에는 장벽이 없다고 장담할 만큼, 어느 한 맛에 집중되지 않은 다양한 아시아 고유의 식재료와 향신료를 써서 음식을 만든다고 한다. 한국식 매운 소스(아마도 고추장이나 고추가루인듯)를 사용한 음식도 있다고 했지만, 아침도 먹지않은 빈 속에 매운 음식을 쑤셔넣을 순 없어서, 메뉴판을 열심히 들여다보며 직감적으로 땡기는 음식이름을 찾았다.


이른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식당안은 나처럼 혼자 점심먹으러 온 몇명의 신사들과, 친구들과 혹은 회사사람과 나온 듯한 사람들 몇 테이블만 있을뿐 한가했다. 점심때는 밖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 일찍 오길 잘했다. 구석자리쪽에 있는 2인용 테이블에 나를 안내해준 종업원이 세팅준비를 해준다며 흰 치아를 드러내고 싱긋 웃으며 놓아준 테이블 매트 종이엔 아무런 글씨도 문구도 없이 문구용 펀치로 뚫었음 직한 작은 집 모양 펀치만 하나 있을 뿐이었다. 간결하고 심플하지만, 정말 이 집이 어디인지 확실하게 알려준다.
예의 그 웨이터가 하이톤의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며, 메뉴를 건네며 뭐 마실거 먼저 줄까 묻길래 커피 한잔 먼저 달라고 부탁했다.


진한 믹스로도 깨지 않는 뇌의 각성을 위해 다시 시킨 아메리카노 한잔. 설탕 잔뜩 넣어 한 입 마시니, 움추려있던 몸이 녹으며 스멀스멀 잠이 깬다.


Caesar salad with crispy scallops

사실 점심에 샐러드와 메인, 그리고 커피까지 혼자 먹고 마시기는 조금 버겁다. 내가 아무리 잘 먹는다고 해도, 아점으로 먹기엔 좀 과한 양이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모든 음심에 대해 칭찬이 자자한 이 레스토랑에서 최대한 내가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어보고 싶었다.
이럴 땐. 정말, 혼자 여행하는게 외롭다. 둘이었다면, 한가지 더 시켜서 또 다른 맛을 볼 수 있었을텐데...


우리나라 단무지 식으로 음식에 곁들여져 나오는 절임 오이.
우리나라 오이와는 맛고 향이 약간 달랐지만, 새콤하게 사각 사각 삡히는 맛이 꽤 좋았다.


혼자 이른 점심시간에 들어와, 샐러드에 커피에 샌드위치를 시켜놓고는 연신 카메라로 찰칵거리고 있는 나를 보고-
고른 치아의 웨이트리스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Tuna blt with wasabi mayo

와사비 마요라는 말에, 그 밑 메뉴는 보지도 않고 시켰다. 혼자 먹기엔 정말 버거웠던 샌드위치. 결국, 두번째조각은 빵은 옆으로 밀어두고, 참치에 와사비 마요네즈 찍어서 꾸역꾸역 먹어치웠다.
'미국의 기술과 현지의 재료로 전통 아시안의 맛을 재창조 했다' - 고 하는 더 하우스의 샌드위치.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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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 Bakery 'LA BOULANGE' in San Francisco 

1909 Union St. San Francisco Tel. 415+440+4450

같은 이름의 레스토랑과 카페가 우리나라에도 있었던것 같은데.. ^^
뭐, 어쨌든- 그래도 여기 'LA BOULANGE'는 갓 구워낸 빵냄새와 약간은 진한 듯한 커피향, 그리고 이제 막 만들어낸 신선한 샌드위치와 동네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모여서 만드는 약간의 소란함마저 소박해보이는 곳이다.
내가 간 곳은 유니온 스트리트에 있는 곳이었는데, 샌프란에만 총 7곳의 지점이 있는 나름 프렌차이즈 베이커리다. 하하.
커피는 100% 유기농커피로, 기본적인 커피종류는 다 있고, 추가로 에스프레소 샷이나 두유등을 주문 할 수 있다.
카운터에서 주문 후 번호표를 받아 자리에 앉아있으면 음식이 나오는 데로 테이블로 갖다준다.
팁은 일반 레스토랑처럼 꼭 줘야 하는건 아니지만, 투-고가 아닐 경우 카운터 옆에 팁박스가 있으니 약간의 동전은 준비해두면 좋겠지.


샌프란시스코 유니온 스트리트에 있는 'LA BOULANGE' - 많은 레스토랑중에서 내가 이곳을 고른 이유도 저 강렬한 파랑색때문.
내가 앉아서 점심을 먹었던 테이블은 제일 왼쪽 여자분 앉아있던 자리. ^^


주문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면 읽은 책...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내가 점심으로 결정한 메뉴는 바로, 오늘의 샌드위치와 스프. 왜냐면, 오늘의 스프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어니언 스프였기 때문에. 단순한 이유였지만 샌드위치는 맛있었다. 약간은 불행하게도, 스프는 약간 짜기만 하고, 깊은 맛이 안나서 실망. -,.-  그래도 깨긋이 비웠다. 싹싹... 
 

왠지 촌스럽고 왠지 앤틱해보이는 식기. 하지만, 그게 나름대로 또 어울린다. ^^ 전형적인 아메리칸 홈메이드 느낌.


여기서 사용하는 모든 빵 역시, 100% 유기농 빵이다. 뭐 사실 확인할 길은 없지만, 믿고 먹을 수 밖에.
바삭하게 잘 구워진 빵과 뜨거운 치킨과 차가운 야채를 사각 사각 베어물며 두 조각 금방 먹어버렸다.  


내가 시킨 라떼. 좀 더 컸으면 좋았겠지만, 뭐. 날도 오싹해서 설탕 듬뿍 넣고 휘휘 저어 마셔버렸다.


나처럼 혼자와서 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별 눈치없이 한시간 정도 먹고 마시고 책 보다가 왔다.
가끔은 이렇게 로컬 주민처럼 늘어져 있는 것도 좋은거 같아...



Open Face Sandwiches 는 $8.50, 커피도 $1.35- $3.00 까지 저렴한 편. 오늘의 스프는 컵이 $3, 보울이 $5 정도.
샐러드도 고르는 재료에 따라 $6 에서 $10 정도이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갓 나온 빵 몇 개 싸가서 중간 중간 구경하면서 출출해질때 먹어도 좋다. 밥 먹었어도 배가 고프게 만드는 빵냄새가 이곳에 가득하니까- 그 밀가루로의 유혹을 참을 수 있을까?  ^^


Posted by isy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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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otdog 2009.01.06 12: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행이 주는 선물 중 하나가 맛난 먹거리.
    늘 먹던 그것들에서 벗어나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접하게 되는
    그곳의 먹거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