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의 3시 안에.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 

그 365일의 일년이라는 시간속에서... 


일본 일러스트레이터가 기록한 1년동안의 매일 3시의 일상에 관한 기록이다. 

반은 일러스트로, 반은 짤막한 메모형식으로 이루어진 책. 

어제 3시에 뭐했지? 스스로 물어보니 아. 하고 한참을 생각하고 있다. 

사무실 모니터 앞에 앉아 늦은 점심으로 고추절임 김밥을 우적우적 먹고 있었다. 


남의 사소한 일상을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다. 

간단하게 대충 그린듯한 일러스트 보며 나도 이만큼은 그리겠다! 할 수도 있지만. .막상 따라하려니 머리에 쥐가 난다. 


짤막하게 떠나는 기차여행에서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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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파주에 갔다가 서해문집 1층에 있는 북카페에서 세일하는 책들 중에서 건진 책이다. 
세노 갓파라는 무대미술가이자 수집광이고, 여행광이기도 한 그가 '호기심'에 모아 둔 각종 물건들과 자기가 여행했던 지역의 수수께끼같은 이야기들을 자신이 직접 그림 삽화와 길지 않은, 하지만 위트 넘치는 이야기로 짧게 짧게 들려주는- 한마디로 보는 재미가 쏠쏠한 만화경같은 책이다. 

네덜란드에서 맛본 훈제 장어가 먹고 싶어, 동네 장어집에서 한 마리를 얻어다 집에서 훈제를 했지만, 본인이 한 입먹고는 식구들이 먹으려는 걸 필사적으로 막아야만 했다는 일화도 있고,  파리의 지붕에 꼭 올라가 보고 싶어 호텔 종업원에게 뇌물을 쥐어주고, 지붕에 올라가 보이는 풍경을 질리지도 않고 몇 장이나 스케치를 하기도 했으며, 자신이 머물렀던 호텔의 방을 도면 그리듯이 위에서 내려다본 형태로 꼼꼼하게 자로 재고, 걸음거리를 재며 스케치를 하기도 했다. 사실 이 작업은 나도 해보고 싶은데 그림을 못 그리기에 그저 부럽기만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대문 시장에서 팔고 있는 식료품과 사람들의 신발등을 스케치하다가 스파이 혐의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별난 여행자이긴 한가보다.

특이한 걸 모으기 좋아하는 나지만, 세노 갓파씨의 수집품에 비하면 새발의 피...  하지만 가족들이 그렇게 못마땅해 하는 "쓸데없는 물건 모으는" 취미를 나는 왜 이렇게 이해가 가는걸까... ㅎㅎㅎ   그가 모았다는 성냥의 스케치를 보다가, 내가 모았던 성냥과 똑같은 걸 깨닫고 혼자 왠지 기뻐서 소리까지 질렀는데... 
저 방수 성냥... 지금도 성능이 괜찮을지는 모르겠다. ^^

그의 다른 책들도 우리나라에서 발간됬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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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는 그 디자인에 깜짝 놀랐고,
둘째로는 나의 소개글을 저렇게 너무 황당하게 적어놓고는 내게 귀뜸도 안했다는거.

설마했는데 역시나 아는 사람들이 전화해 네가 저렇게 썼느냐고 물었다. -_-  망측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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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름_녀름 2011.02.03 11: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시들이 점점 이미지와 결합되는 것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저도 이 책 보고 싶네요. ^^

  2. 박종환 2011.02.13 00:4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그 책두 내셨네.. 능력파...^^
    광고를 해야 사서 보지....
    지금 지르는 중..ㅋㅋ
    누나 땜에 간만에 책 한권 읽겠다...

    • isygo 2011.02.13 10: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오랫만! 잘 지냈어?
      근데 이 책 말고, 쇼콜라책을 지르렴... ㅎㅎㅎ
      한잔의 쇼콜라쇼에 파리를 담다. 그게 내 책이야. ㅎㅎ

    • 박종환 2011.02.22 23:55 Address Modify/Delete

      당근 쇼콜라지... 3일전에 받았는데,,
      아직 첫장도 못 넘겼당..ㅋㅋ

      책이 두툼하고,, 칼라풀한것이 보기
      좋을 것 같아..^^

  3. isygo 2011.02.23 22: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하하. 고마워. 보고 감상문을 2줄로 적어주시욧~ ^^

커피에 관한 수첩이 있다.
커피의 종류, 커피에 관한 토막 상식이 커피를 마실줄만 아는 사람이 보더라도 알기 쉽게 쓰여져 있다.
오늘 하루 종일,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들고 읽은 책인데, 전체적으로 내용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딱 알맞지만, 사진이 좀 아쉽다고나 할까.
맡아보지 않았으면 상상하지도 못한다는 에티오피아의 예가체프의 향이 얼마나 좋은지, 다음에 커피전문점에 가면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
반 고흐의 팬들이 그와 소통하는 길은 마타리를 마시는 길밖에 없다라고 했다는 예멘의 모카 마타리 커피도 한번 마시고 싶다.
얼마전에 에스프레소 기계를 선물받으면서 딸려온 캡슐 커피의 종류만 16종류..
한꺼번에 따라놓고 향을 일일이 비교하지는 못했지만... 매일 매일 다른 커피 맛에 중독중이다...
엄마 신혼시절 선물받았다던 저 작은 데미타스 잔은 늘 찬장 한구석에서 먼지만 쓰고 있더니... 거의 20년만에 찻잔 역할을 하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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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 디 2010.07.27 07: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넘 예쁜걸요 - ^ ^
    모든 아이템들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_+


우리씨는 씩씩했다.
까맣게 곧게 자란 흑발에, 깜찍한 앞머리를 내리고, 호탕한 웃음소리와 큰 키로 뚜벅 뚜벅 사무실로 걸어들어왔다.
책을 썻다고 하기에, 30대의 파리지엔이 쓴 낭만과 사랑, 호기로운 청춘에 관한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우리씨가 서른살에 겪은 유방암 극복에 관한 책이었다.
그녀의 커다랗고 밝은 웃음소리가 읽는 내내 페이지 구석구석 들려오는 듯 했고, 그녀가 파리에서 지독한 아픔을 견디며 흥얼거렸을 노래소리가 중간 중간 볼륨높아진 채 울려퍼졌다.. 
우리씨...  파리 돌아가기 전에 한번 또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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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 디 2010.04.21 23: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힘든 시기에도 웃을수 있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 :)

    • isygo 2010.04.24 22: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어떤 순간은 너무 죽을거 같이 힘들게 느껴져도 결국엔.. 그 시간도 곧 지나갈 거니까... 일단- 힘들어도 숨 한번 참고 버틸것. ^^

  2. 향기™ 2010.04.23 17: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 파리! 했다가 내용에 숙연해지네요.

오늘 선물받은 요리책...
보기엔 굉장히 쉬워보이지만, 과연,,, 집에서 해도 똑같은 맛이 날까?
오늘은 초회가 굉장히 땡기지만, 엄마가 해 놓으신 게찜에 밥 비벼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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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두맨 2010.03.12 22: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건 일본식 요리인가봐요?ㅎㅎ 저 꼬치엄청 좋아하는데 나중에 요리하시면 한번 올려주시면 아주좋아요^^ 보고따라하게요.^^

    • isygo 2010.03.13 00: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음.. 꽁치 말이 꼬치는 좀 어렵겠지만.. 제일 쉬운 걸로 골라서 해보고, 올려 볼께요. 하하하하. 맛은. 글쎄요. 같은 맛이 날까요? ^^

  2. 언니 2010.03.13 13: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게찜 맛 있겠구만..

    • isygo 2010.03.13 23: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맛있지...
      꼬리뼈찜 먹다가 먹으니까 좀 비리긴 하더라.
      갈비찜 국물이 달달하니까 그런가봐..
      내일 아이챗?


" 노인은 백발이었고 실크 넥타이를 매고 있었지만, 신발이 없었다."

처음 카버의 소설을 접한건, 종로도서관에서 였는데, 제목때문에 집어든 책이 '제발 조용히 좀 해요'였다.
시달릴만큼 시달린 사람들이 욕다음으로 내뱉을 수 있는 말...아. 쫌!!!!  - 뭐, 좀 완곡하게 표현된 제목같았지만, 단편 소설들이 처음엔 굉장히 낮설고 (아마 요즘 내가 주로 일본 소설을 읽어서 그럴수도 있고), 중간중간 개운함없이 끝나버리는 결말에 당황도 했지만, 읽고나서 굉장히 많이 생각나는 책 중에 하나다.
사실, 대성당에 실린 모든 소설을 다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카버만의 '생각하면서 읽게하는' 소설의 맛이 있다.
언젠가, 또 다시 읽게되면, 그때는 아마 지금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그리고, 그 때는 아마 좋아하는 글귀도 달라져 있을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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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afemoho 2009.11.11 16: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난 좀 잘 안 넘어가든데... 뭔가 그의 단편은 일상의 하나의 '사건'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 사건 없는 일상의 어느 시점에서 어느 시점의 모호한 처음과 끝을 뚝 떼놓거 같아요. 마니아층이 많은 걸 보면 그만의 매력이 있겠거니 해서, 꾸역꾸역 읽었더랬습니다.

    • isygo 2009.11.11 16: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래서 오히려, 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이미 뭔가 일어났는데 내가 못알아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건지도. ㅋㅋㅋㅋ.
      암튼. 이분도 약간 사차원에 사셨던듯. ^^

"Sayonara, Sayonara" - written by Yoshida Shuichi"  

" ..... 나는, 난 남자니까, 여자에 관한 건 알 수 없다, 줄곧 그렇게 생각해왔지."
"..... 미안. 아니, 그렇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했어. 우리 일이라는 게 대체로 범죄자를 쫒는 거잖아. 다함께 우르르 에워싸고, 난폭하게 마이크를 들이대고 말이야. 그 취재 상대가 남자면 왠지 대강은 알 수 있지. 아 물론, 그렇게 믿었던 것뿐일지도 모르지만, 마이크를 쥔 내 팔을 그다지 강하게, 깊숙이 들이밀지 않더라도, 왠지 모르게 상대의 생각이랄까, 물론 거짓말을 하는 녁석이 많긴 하지만, 적당히 하는 건 아니지만, 상대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아도, 그럴 듯한 거짓말을 해도, 어딘지 모르게 그 녀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 아니, 물론 아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 그 녀석을 패버리면 풀릴 정도의, 말하자면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분노지. 그런데 그 상대가 여자가 되면, 도통 알 수가 없어. 왜 아무 대답도 안 하는지. 왜 그렇게 빤한 거짓말을 하는지. 그래서 남자 때보다 마이크를 더 강하게 들이밀게 되버리지. 여럿이 떼로 에워싸면서 말이야. 남자 범죄자가 사죄하는 것 이상으로 사죄해주길 바라게 되더군. 정말 참을 수 없이 조바심이 나. 때리고 싶지만 절대 때릴 수 없을 때처럼."

다른 작품에 비해 약간 읽기 불편했던 책... 하지만, '악인'도 그랬듯이 그 과정과 결과만을 쫒는 범죄소설(?)은 아니어서 다행... 누군가에게 순수하게 분노를 내보인적이 있던가. 소심한 A형- 앞으로도 별로 없을 것 같긴하지만, 때로는 동물처럼 이빨을 드러내놓고 으르렁 거려보고 싶다. 제법 와일드하게... 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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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이팔사 2009.10.23 16: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 그러시는게 좋지요....
    상대방이 당황합니다....^^

  2. wishD 2009.10.24 12: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에 집중하느라 사진은 뒷전에 있었어요.... 멋져욤^^



                                                                                                                                         2006. Koh Samui, Thailand

나는 나의 직업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았고, 그것에 충실하지도 않았다.
그것은 내게 있어 의심조차 없이 어딘가에서 새로운 만족을 찾아낼 수 있을 세상에 대한 하나의 길임에 다름 없었다.
그 만족은 어떤 종류의 것이었을까?
세상을 보고 돈을 벌 수는 있었다.
무언가 실행하거나 계획하거나 하는데 있어 부모에게 사과할 필요는 없었다.
일요일에 맥주를 마실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모두 정작 해야 할 일은 아니었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생활의 뜻은 결코 될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본래의 뜻은 어딘가 다른, 좀더 깊고 아름답고 신비적인 데에 있었다.
그것은 소녀나 사랑과 관련되어 있다고 나는 느끼고 있었다. 그곳에는 깊은 기쁨과 만족이 숨겨져 있을 것이 분명했다.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소년의 기쁨을 희생한 것은 너무나 무의미해졌을 것이다.


풍림출판사에서 나온 헤르만 헤세의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1987년 11월 30일 인쇄.
값은 3,000원으로 되있다.
짐 싸다가 다시 읽게 된 책.
희생해서 기뻤던 적이 있었던가.
그런 조건없는 청춘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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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ishD 2009.09.28 00: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책의 내용을 모르니 포스팅 하신 내용이 직접적인 당시 심정을 이야기 하신건지, 책의 내용의 일부를 발췌를 하신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둘 중 어떤것이 되든 웬지 모르게 기분이 착...가라앉네요. 기분좋은 우울함이 느껴져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느낌이랍니다^^*

    여담) 저 view on 설치하는 법 좀 알려주시겠어요... 저게 디게 까다롭네요 ㅠㅠ
    그리고, 저 손가락 말고 좀 큰 박스로 된 걸 원하는데, 설명 잘 되어있는 url이라도^^;;

    • isygo 2009.09.28 20: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글씨체 다른건 책 내용이에요. 저도 저 뷰온 어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관리들어가서 뭐더라... 플러그인 페이지 들어가시면 돼요. 거기서 쓰실것 체크체크.

  2. 원 디 2009.09.28 04: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와 같은 나이의 책이군요 ㅎㅎ 기분이 색다릅니다 :)

  3. wishD 2009.09.28 21: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적어놓으신 본문의 내용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 구입하려고 인터*크에 들어 간 결과...
    6,000원이 넘게 책정 되어있는 가격과...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절망적인 건 품절이라는 것...
    절판...ㅠㅠ 여기 저기 찾아보는 중이랍니다.

    제길 ㅠㅠ YE* 24도 품절...

    • isygo 2009.09.28 22: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움머.. 아예 이 책이 없어요? 다른 출판사에서도 나온게 없던가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자전적 에세이인데... 안타깝네요. -_-

    • wishD 2009.09.28 23: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눼, 절판인가봐요 ㅠㅠ
      이거 헌 책 방이라도 뒤져봐야 하나...

      ====

      이거 절판이라 구하기 상당히 어렵겠어요 ㅠㅠ
      음... 한 번 꽂혀서, 어떻게든 손에 넣고 싶어 죽겠네요...끙!

    • isygo 2009.09.29 01: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런이런.. 진짜네요...
      국립도서관같은데 있지 않을까요.. -,.-

  4. 언니 2009.10.02 06: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거 내가 중학교때 산 책이잖아..
    절품이라면.. 혹시 소장가치가?? 유리알유희랑 등등 헤세책 다 짐에 쌌지?

    • isygo 2009.10.03 16: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지와사랑, 삶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유리알 유희 그리고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요렇게 있어.
      아빠가 파이프랑 이런거 다 버리셔서 완전 후덜덜 떨고 있음... ㅠ.ㅠ 내가 다 가질거였는데. 흑.

작년 샌프란 모마 미술관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일러스트 책.
일러스트레이터인 Kate Williamson이 일년간 일본에 머물며 보고 느낀 새로운 동양 문화, 먹거리등을 원색의 일러스트로 그려낸 책이다. 휴대폰, 마차, 자전거, 빨간 단풍, 고야, 컬러풀한 양말, 교토 요리, 가라오케, 당고, 도시락에 딸려오는 물고기 모양 일회용 간장통, 게이샤, 낫토, 란도셀 등 일본의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해주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맛깔나게 그려놓았다.
올 해가니까, 일러스트 엽서 세트도 나와있던데, 저자가 우리나라에 와서 일년동안 살면서 그림을 그려낸다면, 아마도 떡뽁이, 광화문 꽃밭, 남산 타워, 막걸리, 이마트, 청계천 물놀이 뭐 이런걸 고르지 않을까? 저자의 일러스트로 그려내는 서울은 아마 또 다른 느낌일텐데... 글씨 또한 저자가 직접 쓴 필기체로 되있는데,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 짧은 문장 읽기도 힘들었다. -_ -
가운데 쫙- 찢어질까봐 늘 조심조심 펼쳐보게 되는 책... 아끼는 소장 책 중 하나다. 언젠가 책을 만들게 된다면 딱. 이렇게 만들었음 좋겠다고 느낀 아기자기하면서도 화려한 책-  아하... 나도 어디 가서 일년 딱 살아봤음 정말 좋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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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고돌아 2009.08.20 00: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림들이 참 산뜻한다.... 되게 따뜻한 느낌...
    그림들은 참 사실적인 것들을 그렸는데,, 왜 현실이 아닌...
    뭔가 다른 것(???)을 떠올리게 할까??^^;;...

    • isygo 2009.09.16 2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뭘 떠올리는 거시냐...
      일본 애니인거시냐...
      담주 목요일에 애들하고 한번 뭉쳐볼까 하는데, 시간되면 맥주먹으러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