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요시다 슈이치 (8)
Antic Nomad
12시간 근무 후, 집에 오니. 반가운 책이 도착!!! 역시, 택배 박스 뜯을때의 아찔함이 좋단 말이지. ^^ 늘 품절이던 요시다 슈이치의 첫사랑 온천, 그리고 오쿠다 히데오의 야구장 습격사건. 그리고 제일 기다렸던 심야식당 5권!!! 심야식당은 바로 읽고 자야지. 근데, 또 배고파 지면 어떻게 한담...
"Sayonara, Sayonara" - written by Yoshida Shuichi" " ..... 나는, 난 남자니까, 여자에 관한 건 알 수 없다, 줄곧 그렇게 생각해왔지." "..... 미안. 아니, 그렇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했어. 우리 일이라는 게 대체로 범죄자를 쫒는 거잖아. 다함께 우르르 에워싸고, 난폭하게 마이크를 들이대고 말이야. 그 취재 상대가 남자면 왠지 대강은 알 수 있지. 아 물론, 그렇게 믿었던 것뿐일지도 모르지만, 마이크를 쥔 내 팔을 그다지 강하게, 깊숙이 들이밀지 않더라도, 왠지 모르게 상대의 생각이랄까, 물론 거짓말을 하는 녁석이 많긴 하지만, 적당히 하는 건 아니지만, 상대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아도, 그럴 듯한 거짓말을 해도, 어딘지 모르게 그 녀석이 무슨 생각을 ..
----- 안 좋은 작별이란 건 결국 어떤 식의 작별일까? 라고 쇼코가 물었다. 아는 체를 한 이상 대답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상대에게 심한 상처를 준 거지, 라고 요노스케가 대답했다. 자기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쇼코는 뭔가를 느낀 듯이 근데 무로타 씨라는 분은 남에게 상처 줄 사람으로는 안 보이던데... 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 사람이 심한 짓을 하면 상대가 두 배로 상처 받지 않겠어? 라고 요노스케가 말했다. 어머나 요노스케, 왠일로 깊이 있는 말을 다 하네. 쇼코가 선망의 눈길로 요노스케를 바라봤다. 요노스케는 쇼코와 애기를 나누면서 자기가 누군가에게 상처 준 일이 있을까 생각해봤다. 초등학생 무렵, 같은 반 여자애를 울린 적은 있지만, 상처를 줬다고 할 만큼 대수로운..
Chicago, 2004 왠지 무척 피곤했다. 바닥이 콘크리트인 현장에서 반나절 있었기 때문에 턱 안쪽이 타서 쓰렸다. 그대로 누웠다가는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빨리 오다기리 영감밑에서 목수다운 일을 하고 싶었다. 심지가 박힌 삼나무를 발로 꽉 밟고 성긴 톱을 쓰다듬듯이 깊숙이 박는다. 톱을 켤 때마다 턱 끝에서 땀이 떨어진다. 전기 대패와 운반 트럭 소리로 주위가 시끄러울 텐데도, 귀에는 톱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어느 틈에 목재와 톱이 스치는 소리에 자신의 숨소리가 더해지고, 절단면에 톱밥이 넘친다. 자기 몸에서도 뭔가가 넘쳐나오는 것 같은 가목이 느껴진다. 그것이 무엇인지 다이스케는 알 수 없다. 명치로 흐르는 뜨거운 땀. 톱을 켤 때마다 비산하는 땀. 몸에서 땀이 넘쳐..
내가 없으면 정말 아무것도 안하는 장대비 속의 여자- 유카 운없게도 내 앞에서 전화한통 했던 걸로 협박아닌 협박을 받게된 공중전화의 여자-간노씨 디럭스 햄버거 도시락을 골랐다가 나의 볼 멘소리를 듣게 된 자기 파산의 여자- 마리 이유도 없고 아무일도 없었는데 하루사이에 내 앞에서 사라져버린 죽이고 싶은 여자-아카네 집에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두세개의 아이스크림을 사는 꿈속의 여자-그 여자 나와 헤어진 게 다행이라고 생각할정도의 못된 짓을 해달라며 고개숙였던 평일에 쉬는 여자- 그 여자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 지하 상점의 케이크를 좋아하던 울지 않는 여자-도모코 마쓰다 세이코의 데뷔곡은 B면이 좋다던 첫 번째 아내-가스미 지유가오카 '더 아파트먼트'카페에서 알바를 하던 CF의 여자-다구치 가린 저녁 8시..
랜드마크 - 요시다 슈이치 (은행나무 9400won) " 무서운 속도로 변화해가는 거리의 풍경을 두 남자의 시점에서 바라보고 그린 작품이다. 무대는 사이타마현 오미야. 그곳에 건설중인 나선형의 고층 빌딩을 설계사와 현장 작업원이 각각의 각도에서 올려다보면서 이야기가 움직여간다. 어떤 풍경속에 두 남자가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두 남자가 보고 있는 각각의 풍경이 읽은 후 겹쳐져서 하나의 풍경이 된다면 좋겠다. 이 작품을 통해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by 요시다 슈이치 Pittsburgh, 2004 ................... 길쭉한 탈바가지 같은 얼굴에 심각한 표정을 짓고 쳐다보는 요시하루가 성가시고 짜증스러웠다. 늘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