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가던 클레멘트에 있는 굿 럭 딤섬집 말고 새 집을 뚫어보겠다고 찾아간 곳.
일찍 서두른다고 했는데도, 이미 우리 앞엔 번호표를 받아들고 죽- 늘어서 있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우리앞으로 11팀... 아니, 12시도 안됐는데 벌써 안에서 먹고 있는 사람들은 언제온거야!!!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이것 저것 다양하게 시키고 나서도 50불도 안되게 나와서 셋이서 실컷먹고도 싸게 먹었다며 좋아했는데, 먹은 가격보다 더 많은 주차위반(주차기 미터에 동전 더 집어 넣는걸 잊어버렸다) 딱지를 떼고 만.... 꽈당. 주말이었다.

5322 Geary Blvd

(between 17th Ave & 18th Ave.
San Francisco, CA 94121
(415) 668-8836

바깥에서 보면, 그냥 유리창에 스티커로 붙인 가게 이름이 전부이지만, 안에 꽤 큰 홀이 있고, 둥근 식탁마다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 식탁에서 사람들이 떠나는 걸 보며, 우리 번호표를 비교하며 기다렸다. 자리가 안났는데 우릴 부르길래 왠일이지? 했더니, 주방옆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니 안쪽으로 또 홀이 있었다. -__-  자리에 앉으면 테이블 매트로 쓸법한 종이를 주는데, 그 종이에 적힌 메뉴옆에 주문할걸 체크하고 웨이터에게 주면 된다. 이 날, 먹기도 전에 조카녀석 찡찡거리다가 결국 형부에게 끌려나갔다 왔다. 하하하하.

애피타이저로 시켰던 에그 타르트... 늘 느끼는 거지만, 에그 타르트는 마카오에서 먹었던게 제일 맛있었던거 같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있는 앤드류스 에그타르트의 본점이 마카오에 있다.

gow choy gow- 라는 이름의 딤섬... 야채와 고기가 들어가있었던 기억이.. -_-

"chiew jow fun goh" - 라고 하지만, 우리나라말로 뭘 뜻하는지 모르겠음. -_-

삼각형 모양이 이뻤던 야채만두...

일종의 새우만두... 얇은 만두피에 쫀득함이 살아있어 맛있었던 딤섬.. 개인적으로 새우만두를 좋아해서 더 그럴지도. ^^

언니 이거 뭐였지? 약간 쫀득쫀득하면서, 서걱하면서... 크아.. 머리속에서 이름이 뱅뱅 돌기만 하고, 팝업으로 안떠!!!
생각났다!!! Turnip Cake!!!

음.. 무슨 줄기였던건 기억나는데.. -__-  반년전 먹은것도 기억 못하고, 큰일이구만요.

클레이 팟 라이스였는데, 닭고기 시켰던거 같다. 주문을 잊었는지, 딤섬으로 배 채우고 나서야 나와서, 결국 맛만 보고 그대로 집에 싸가지고 왔다.

딤섬 Dimsum ::: 한 입 크기로 만든 중국 만두로 3,000년 전부터 중국 남부의 광둥지방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코스요리의 중간 식사로 먹고 홍콩에서는 전채음식, 한국에서는 후식으로 먹는다. 기름진 음식이기 때문에 차와 함께 먹는 것이 좋으며 담백한 것부터 먼저 먹고 단맛이 나는 것을 마지막으로 먹는다.           ----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 그런가,, 우리나라에선 딤섬을 후식으로 먹는거였었나??? 보통, 딤섬을 메인으로 먹는거 아니었나? 하하하하.
아. 중국집 코스에서 그렇단 얘기일지도 모르겠군. 도대체 어떤 식단에서 후식으로 먹는지 표기해야하는거 아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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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아래 2009.09.21 10: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고구마줄기 (잎) 볶음 아닌가요?

  2. 원 디 2009.09.21 11: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헤헤 geary blvd 낯익은 길이름이네요 :)
    맛있어 보입니다 - ㅠ

    • isygo 2009.09.21 16: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다음에 샌프란 가시면 한번 가보세요.
      맛 좋더라구요. ^^
      가이드북에 나오는 유명한데보다도 괜찮았던거 같아요.
      분위기는 그냥 보통 중국집이지만. ^^

  3. meru 2009.09.25 04: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딤섬 급 땡기네요ㅋㅋ 홍콩음식 다른 건 몰라도 딤섬은 정말 좋아하는데...
    홍콩 친구들 말로는 홍콩에선 딤섬을 주로 아침 (혹은 아점?)으로 많이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외국인들은 딤섬으로 배 채우는 반면, 뭐 홍콩사람들한테는 걍 간식 수준인거겠죠 ㅋㅋ

    • isygo 2009.09.25 12: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 소룡포 좋아해요. 하가우도 좋아하구요. ^^
      하지만, 왠지 아침부터 먹기엔.. 음음... ㅎㅎ

  4. 언니 2009.10.08 07: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터닙케잌아니라 래디쉬- 무케잌이었음.
    고구마 줄기 아니라 피스프라우트, 완두콩잎이에요. 좀 늙은 완두콩잎.

    • isygo 2009.10.08 16: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토란느낌 나는 것도 있었던거 같은데. 아닌가?
      암튼... 요즘 머리 빠개질거 같은 동생은 3일째 술. -_-

Amandine Cafe
1222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25
310- 979- 3211
http://www.amandinecafe.com/

Father's Office 에서 맛있는 햄버거와 얇은 감자튀김, 그리고 맥주한잔을 먹고 나와 새언니와 사촌오빠와 간 곳은 윌셔에 있는 아만딘이라는 카페다. 새언니가 맛있는 집이라고 데려가준 곳... 유명세만큼이나 평일 낮시간인데도 안에도 밖에도 자리가 없어서 한참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가게 뒤쪽 주차장쪽으로 약간의 공간을 야외자리로 꾸며놓아 개를 데리고 온 동네 사람들도 부담없이 들릴수 있다.
사실 커피보다는 직접 매일 구워내는 맛있는 빵과 샌드위치가 유명하다지만, 이미 뱃속은 햄버거 고기가 불어나고 있어서, 간단한 디저트로 아이스커피와 두 조각의 케잌만 시켰다. 새언니 말로는 서울에 많이 있는 생크림이나 과일 올라간건 그냥 서울에서 먹는 맛과 별반 다름없다고 해서 제일 덜 먹어봤던 케잌으로 시켰다. 전체적으로 소박한 유럽 동네 베이커리 분위기로, 하루종일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보기엔 다 맛있어 보인다. 침이 질질.... (나 너무 저렴해보였나...ㅋ )

이중에서 저 구석에 찍힌 스트로베리 무스 한 조각 시켰다.

우리나라 카페에서도 많이 쓰이는 저 칠판 메뉴. 하하하.

저 뒤쪽 화덕에서는 뭘 굽는걸까... 피자 메뉴는 못본거 같은데. 음.


엄청 달아보이지만 그래도 먹어보고 싶었다. 들어갈 배가 없어서 문제였지만.

동물원이라는 제목의 빵. 사랑스러운 개구리 빵.
살짝 한쪽 귀를 접은 토끼는. 사뭇 부끄러워 보이는구만. ㅋ



가게 앞 도로에서는 한창 도로 공사중이어서, 우리도 여기 올때 한참을 돌아서 와야했다.
주말 대낮에 왠 도로공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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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her's Office Beer - Los Angeles

사촌오빠랑 새언니가 멀리서 온 나를 데리고 간 곳은... 요즘 떠오르는 맛집이라는 Father's office라는 펍.
한인 2세가 하는 곳이라는데, 산타모니카와 로스 엔젤레스 두 곳에 있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도, 이미 많은 사람이 문 앞에서 줄 서며 기다리던 곳...
길쭉한 실내 한쪽은 맥주 카운터 바로 되있었고, 실내에 작은 테이블 몇개, 그리고 바깥에 좀 큰 테이블이 저렇게 쭉. 늘어서 있었다.
세계맥주로 유명한 것 같아서 벨기에산 듀퐁이라는 맥주 시켰는데, 맥주한잔에 무려 $9 !!!! 좀 비싸긴 했지만, 맛있게 벌컥벌컥...

오픈한 지 30분만에 꽉 차버린 자리들...

다양한 맥주로 유명하다고 한다. 좀 비싼게 흠이지만... 맛있긴 하더라.


내가 시킨 벨기에 맥주,, 듀퐁이라는 맥주였는데... 음. 홈페이지에 메뉴가 잇을줄 알고 안적어왔더니.. 메뉴는 따로 없네. -,.-

오빠가 에피타이저로 시켜준 장어 요리. 저렇게 하얀 장어요리는 처음이어서 음식 서빙됐을때 엄청 놀랬다.
마치, 꼼장어 갓 벗겨놓은 듯한 느낌이었는데, 살짝 반숙된 계란과 신선한 야채와 새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장어 비린내도 별로 없이 맛있었다.

새언니가 시켰던 오리구이.

햄버거가 유명하다고 해서, 일단 나는 햄버거 시켰다. 얇은 감자칩도 다른 집과 달라서 좋았고, 케찹대신 타르타르 소스같은 약간 시큼한 소스를 줘서 특이했다. 쇠고기 패티는 달콤한 소스랑 어울려 퍽퍽하지 않아서 굿!! 하지만, 역시 이들의 사이즈는 커서, 저 두개 먹는데 나는 한참이 걸렸다. 수다를 너무 떨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http://www.fathersoff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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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치돌아 2009.05.04 13:3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와~~~~ㅠ.ㅠ
    HD.Buttercup두 보이고 공영주차장두 보이는데, Father's Office는 안보인다. 3229 Helms Ave에 있는게 맞는거 같은디,,,도저히 못 찾겠다.
    한 20분 찾다가 포기.ㅋㅋ

    근데 LA Airport는 왜 LAX라구 불러???

다행히 별 탈없이... 두번째 밤을 보냈다. 오늘부터가 이제 슬슬 시차 부적응의 반작용이 일어날 때다. 그래도 어제는 한번도 깨지않고 잘자고 일어나, 늘 가고싶었던- 사진으로만 보던- 동네 브런치 식당인 엘라에 갔다. 
이것이 진정한 홈메이드 브런치라는 거다... 




보보를 위해 시킨 과일- 이상하게 딴건 잘 먹으면서, 파파야는 꼭 빼놓고 먹는다.

Chicken Benedict
Sweet cheddar biscuit, house-made chicken apple sausage, poached eggs and a roasted tomato hollandaise $12.25

Strawberry Riccota Pancakes $9.75
Curried shrimp scramble with snow peas, cilantro and lime sour cream $12.25 

이 집에서 직접 만든 소시지... 보기엔 햄버거 패티처럼 보이지만, 쫀득 쫀득하면서 달큰한 맛이 살짝 있는 홈메이드 소시지.



아점을 먹고 나서 언니랑 날도 좋고 한데 집에 있기 아까워서 필모어로 출동... 형부는 보보씨랑 낮잠자기. ^^


여기 오면, 늘. 저녁마다 벌어지는 술문화. 하하하. 내가 마트에서 고른 아티초크 디핑소스와 야채칩. 맛있구료... 맛나요.
이래서 늘,, 미국갔다오면 살이 찐다는.. -,.-

부산에서 보내와, 내가 짊어지고 온 밴댕이...  밴댕이 넣고 언니가 불낙전골 해줬다. 창문밖으로 지는 태양이 점점 서늘해질때 마시는 와인 한잔의 기쁨...


비스켓에 푸아그라를 살짝 바르고, 올리브와 안티초크 디핑소스를 찍어 한입에 쏙!!! 맛있는 애피타이저!!


역시나.. 오늘도- 와인과 맥주와 맛난 음식으로 배를 잔뜩 채우고... 룰루랄라. 만사태평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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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먹을만한 음식점도, 간단하게 한잔 마실 바도 없던 동네에 새로은 레스토랑이 하나 생겼다.
작은 한옥집을 개조해서 만든 레스토랑인데, 낮엔 여러가지 음식도 팔고, 저녁엔 꽤 괜찮은 가격대의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삼청동과 성북동에도 같은 이름의 레스토랑이 있는데, 아마도 같은 분이 내신것 같은데 사장님께 직접 여쭤보진 않았다.
눈 오는 날, 문간 한켠에 조금 낮게 자리한 좌식자리에 앉아 창가를 내려다보면, 마치 어느 산장에 들어와 앉아있는 기분이다.
너무 요란하지도 또 그러면서 너무 심플하지도 않은-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 않은... 혼자 와서도 커피 한잔 마시며 책 한권 읽고 갈 수 있을 정도의 레스토랑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나무와 철근으로 장식되어져있고, 중앙에 커다란 서까래가 지나가고 각지 조금씩 다른 모양의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여져 있다.


부엌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찻잔과 깡통 통조림들.

문 옆쪽으로 3-4계단 내려가면 앉을 수 있는 좌식 공간. 바닥엔 따뜻하게 보일러가 들어와 춥지는 않다. 저 문이 옛날엔 이 집의 대문이었을거다.


약간은 일본식 내츄럴의 느낌이 나는 식기와 테이블 매트. 일본 카페에서 많이 봐서 그런가보다. ^^;

                                                 
                                               굴소스 볶음밥 -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6,000원 혹은 7,000원.


                 김치 볶음밥- 피자나 파스타 외의 밥종류는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이었다.

                                                                                
                                                  무쇠 난로....  잘 마른 장작불을 넣어 불을 때는 난로.


                                            
                                                          달큰한 소스가 괜찮았던 오므라이스.

 
보기엔 작아보이지만, 어마어마한 큰 접시에 담겨져 나오는 해물떡뽁이. 특별히 매운걸 좋아한다면 미리 얘기하면 더 맵게 요리해준다. 떡뽁이를 건져먹고 난 후 두 덩이의 밥을 비벼 먹는것도 별미중의 별미. 맵지만 자꾸 손이 간다. 해물떡볶이 18,000원. (2-3인용으로 충분하다)
 

와인세트 60,000원. 네 가지의 와인중에서 한 병을 고를수 있고, 밑의 치즈와 과일 안주가 같이 나온다. 3명이서 신나게 마시고 수다떨었던 밤... 새로운 연애 이야기 든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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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use in SF + 아시안 퓨전 레스토랑 더 하우스.
1230 Grant Avenue, San Francisco, CA 94133 (415) 986-8612
www.thehse.com

그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샌프란시스코에는 정말 많은 퓨전 식당들이 있다. 한 층을 다 사용하는 거대 기업같은 이미지의 식당도 있고, 정말, 여기가 식당 맞아라는 의구심이 드는 테이블 몇개 안되는 식당도 골목골목 존재한다. 
점심마다 무얼먹을까, 고민하고 있는 나를 위해 언니가 인터넷을 뒤져 소개해준 집이 '더 하우스'라는 아시안 퓨전 식당이다.  
레스토랑이 위치한 곳도 이탈리안 타운이라 할 수 있는 노스 비치 Northe Beach 에 있어 - 그 전날 미리 점찍어둔 맛있는 커피를 파는 카페도 갈겸 해서 점심은 여기서 먹기로 정했다.
시차때문에 아직도 멍한 머리를 진한 믹스커피 한잔으로 깨우고, 남들은 이미 학교로 회사로 출근한 시간에 운동화를 조여신고 집을 나섰다.
나오기 전 찾아본 '더 하우스'의 리뷰는 꽤 좋았다. 레스토랑 자체는 그리 크지 않지만, 정말 따봉급 식사를 할 수 있다고 별 다섯개를 주저없이 주게되는 그런 레스토랑이라고 했다.


30대의 중국계 미국인 아내와 홍콩계 미국인 남편이 같이 운영하는 이 레스토랑은 1993년에 오픈했다. 레스토랑을 하기엔 조금 작았을 이 공간을, The Tses 부부는 대리석 벽감에 슬레이트 바닥, 밝은 톤의 나무 테이블에 천장에 펑키 아르데코풍의 조명을 단 40석의 작지만 아늑한 레스토랑 공간으로 바꿔놓았다.
그 스스로 본인의 요리에는 장벽이 없다고 장담할 만큼, 어느 한 맛에 집중되지 않은 다양한 아시아 고유의 식재료와 향신료를 써서 음식을 만든다고 한다. 한국식 매운 소스(아마도 고추장이나 고추가루인듯)를 사용한 음식도 있다고 했지만, 아침도 먹지않은 빈 속에 매운 음식을 쑤셔넣을 순 없어서, 메뉴판을 열심히 들여다보며 직감적으로 땡기는 음식이름을 찾았다.


이른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식당안은 나처럼 혼자 점심먹으러 온 몇명의 신사들과, 친구들과 혹은 회사사람과 나온 듯한 사람들 몇 테이블만 있을뿐 한가했다. 점심때는 밖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 일찍 오길 잘했다. 구석자리쪽에 있는 2인용 테이블에 나를 안내해준 종업원이 세팅준비를 해준다며 흰 치아를 드러내고 싱긋 웃으며 놓아준 테이블 매트 종이엔 아무런 글씨도 문구도 없이 문구용 펀치로 뚫었음 직한 작은 집 모양 펀치만 하나 있을 뿐이었다. 간결하고 심플하지만, 정말 이 집이 어디인지 확실하게 알려준다.
예의 그 웨이터가 하이톤의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며, 메뉴를 건네며 뭐 마실거 먼저 줄까 묻길래 커피 한잔 먼저 달라고 부탁했다.


진한 믹스로도 깨지 않는 뇌의 각성을 위해 다시 시킨 아메리카노 한잔. 설탕 잔뜩 넣어 한 입 마시니, 움추려있던 몸이 녹으며 스멀스멀 잠이 깬다.


Caesar salad with crispy scallops

사실 점심에 샐러드와 메인, 그리고 커피까지 혼자 먹고 마시기는 조금 버겁다. 내가 아무리 잘 먹는다고 해도, 아점으로 먹기엔 좀 과한 양이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모든 음심에 대해 칭찬이 자자한 이 레스토랑에서 최대한 내가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어보고 싶었다.
이럴 땐. 정말, 혼자 여행하는게 외롭다. 둘이었다면, 한가지 더 시켜서 또 다른 맛을 볼 수 있었을텐데...


우리나라 단무지 식으로 음식에 곁들여져 나오는 절임 오이.
우리나라 오이와는 맛고 향이 약간 달랐지만, 새콤하게 사각 사각 삡히는 맛이 꽤 좋았다.


혼자 이른 점심시간에 들어와, 샐러드에 커피에 샌드위치를 시켜놓고는 연신 카메라로 찰칵거리고 있는 나를 보고-
고른 치아의 웨이트리스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Tuna blt with wasabi mayo

와사비 마요라는 말에, 그 밑 메뉴는 보지도 않고 시켰다. 혼자 먹기엔 정말 버거웠던 샌드위치. 결국, 두번째조각은 빵은 옆으로 밀어두고, 참치에 와사비 마요네즈 찍어서 꾸역꾸역 먹어치웠다.
'미국의 기술과 현지의 재료로 전통 아시안의 맛을 재창조 했다' - 고 하는 더 하우스의 샌드위치.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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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 St. Clair"  by Hironobu Tsujiguchi

우짱의 소개로 찾아간 이 곳은, 지유가오카 역에서 주택가쪽으로 쪼금 더 들어가서 위치해 있는 케잌 하우스다.
누나, 이건 진짜 , 꼭 먹어야 해. 라고 거듭 강조해, 이미 내 입안은 질질 흘러내린 침으로 꽉 차 있었다.
습하고 후덥지근했던 그날의 날씨도, 하나도 거슬리지않을만큼 내 기대는 붕붕 하늘로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다.
근데 누나, 거기 앉는 자리가 몇 좌석 없어서 어쩌면 그냥 사가지고 나와서 동네 화단에서 먹어야 할지도 몰라. 나 갈때마다 늘 자리가 없었거든.
우짱의 염려섞인 말도 내겐 들리지않았다. 응응... 알았어. 괜찮아... 웅얼거리며 대답하고 열심히 우짱 뒤를 쫒았다.

생각보다 작은 베이커리였다. 평범한 주택가(사실 평범하진 않은 약간 부촌) 한곳에 자리하고 있는 몽생클레르는 쉐프 히로가 운영하는 베이커리로 히로상은 이미 일본내에서도 유명한 상을 거머쥐고 책, 티비강연, 세미나 등으로 늘 바쁘다고 했다. 오너가 바빠지면 맛은 떨어질법도 한데, 언제나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거 보니 맛에 소홀하진 않는거 같다.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을 꽉 움켜쥐고 실내에 들어서서 제일 먼저 한쪽에 잘한 카운터 좌석에 빈 자리가 있나 확인을 했다. 남은 자리는 딱 하나.
세 커플들 사이 덩그러니 남아있는 한자리.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우리는 먼저 케이크와 시원한 아이스 티를 주문하고 자리가 날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조금이라도, 정말 한톨의 바람이라도 불어왔다면, 여기 앉아서 먹었겠지만, 이미 얼굴은 미쓰 홍당무처럼 벌겋게 달아올라 있어서 패스.


정말 뭘 골라야할지 모를정도로, 하나하나 너무 맛있게 보인다. 고르는데만도 10분이상 걸렸나보다. 가격은 쬐금 비쌌지만, 맛 한번 보고나선 아. 정말 하나도 아깝지 않아 라고 생각하게 됐다.




색색의 마카롱이 꼭 파스텔조각 같이 보인다. 케이크 먹기에도 부족했기에, 마카롱은 패스.


5가지 정도 케이크를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보니, 곳곳에 있는 히로상의 사진. ^^


샵은 그렇게 크지 않고 들어서면 바로 정면에 케이크 진열대가 있고, 왼쪽으로 초콜렛과 과자, 차 같은걸 파는 작은 매대가 하나 더 있었다.
그 뒤로 카운터가 있고, 카운터 뒤쪽으로 벽쪽으로 쭉 붙어있는 카운터 좌석이 있다. 최고 수용인원,,, 아마도 9명?




먹고 찍는데 열중해서, 그만 케이크 이름을 하나도 적어오질 않았다. -,.-



초코 케이크 안에 또 다른 맛이 숨어있다. 초코렛은 너무 진하지도 너무 달지도 않고, 폭신폭신 촉촉한게 잘 적셔진 이끼 같았다.


저 아이스 티.. 여기서 가게이름 레벨붙여 한통에 1000엔에 팔고 있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케이크 뿐 아니라 티의 고유의 깊은 향이 살아있는 아이스티였다. 다 먹고 꼭 한통 사가야지 했는데, 역시 케이크 먹고 헤롱거리다가 그냥 나와버렸다. 제일 후회했던 점.


차마 스푼으로 떠기조차 미안했던 푸딩케이크. 겉은 찰랑찰랑하게 코팅되있어 달콤한 요거트 맛이 나고, 안에는 진한 망고 과육이 들어있었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블루베리 케이크. 역시 안에 또 진한 블르베리소가 들어있어 흠 흠.. 계속 이러면서 아껴 먹었다.



www.ms-clair.co.jp
Tel. 03-3718-5200
11:00 AM - 19:00 PM

케이크 뿐 아니라 갓 구워낸 다른 빵도 살 수 있고, 가게 안쪽으로는 수제 초콜렛을 만드는 곳이 따로 있다. 아주 작은 초코렛 하나에 500엔 정도 해서, 구경만 하고 맛은 못보고 나왔다. 윈도우 너머로 그 깊고 진한 카카오의 맛을 상상해 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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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otdog 2009.01.28 08:5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빵 제과에 종사하는 분들의 열악하고 소금기 팍팍 느껴지는,
    조잡해 보이기 까지 하는 급여 수준이 해결될 때.
    우리나라에도 저런 명장(?)이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