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눈이 내렸던 그날.
아침부터 의무감에 카메라를 메고 다니다 단발머리부터 어그 부츠 속까지 다 젖었던 날...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쓸데없는 의무감에 하루종일 싸돌아다니다가 집에 왔더니.. 친구에게 문자가 와 있었다.
오늘 하루, 행복했니? 아주 짧은 그녀의 문자였는데, 추운데 있다 들어온 탓에 카메라 렌즈에도 내 눈에도 뜨거운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눈 때문에.. 행복했어야 했는데,,,  마냥 즐겁게 지내지 못한 나의 어리석음에 아쉬움 많았던 하루.
그래도, 사진 몇장 건졌으니 다행이었다고 생각하는 직업병 멘트따위 하고 싶지는 않았던 그 날.

오늘 하루, 행복하십니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세일하는 맥주 네캔. 잊지 않고 봉지에 담아 온 그날... ^^
자기 전엔 행복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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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발행되는 파리의 사랑, 뉴욕의 열정..
파리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살다가 뉴욕으로 건너가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이미령님의 에세이.
파리사진과 뉴욕사진 일부를 제공했다는 이유만으로.. 나도 몹시나 기대하고 있는 책입니다. ^^ 우히..
파리뿐 아니라 뉴욕에 대한 사회에 대한 이야기. 사람에 대한 이야기, 사랑에 대한 이야기,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등이 가득 들어있는
낭만과 로망의 종합선물 세트같은 책이다.
축하드립니다. ^^ 뵌적은 없지만. 우히.

사진은 표지 시안들...
네번째 타켓 광고판이 메인으로 결정됐다. 타켓 광고란게 좀 재밌지만 그래도 그 그래픽이 워낙 강렬해서 채택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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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종환 2010.12.20 22: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멘트들이 맘에 콱 박힌다...

  2. 오미영 2011.01.19 13: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감동이 팍!!!

갑자기 싸이에 들어가질 못하고 있다. 계속 인증하라고 하면서, 인증 번호는 보내주지도 않고... 뭐야. 싸이월드.
어제는 날이 좋아서, 집에서 에펠탑까지 걸어갔다. 세느강을 따라 걸어가면서 퐁네프 다리도 보고, 퐁데자르 다리도 보고, 세느강변에서 열심히 조깅하는 사람들과도 만나고, 아침부터 배위에서 핑크 가발에 흰색 타이즈를 신고서 칵테일을 마시고 있는 젊은 총각들도 보고.......
에펠탑에서 다시 샤이요궁까지 걸어가서, 친구부탁대로 커피한잔 놓고 대신 사진찍어주고... ^^
그 길로 Avenue Montaigne으로 가, 길가에 쭉 늘어서있는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 매장들 쇼윈도우 한번 구경해주고, 샹젤리제 거리까지 내려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이미 술렁술렁한 샹젤리제 거리를 통과해 루브르까지 와서 오페라쪽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가다가 사뽀로에 들러 점심으로 가츠동먹었다. 한그릇 가득한 쌀밥. 오호.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지도랑 자료들 잔뜩 집어 오후  다시 루브르를 통과해 집에 오니,,,, 6시...
하루종일 10킬로는 넘게 걸었나보다.. 그래도 집 앞에서 바로 볼 수 있는 불 켜진 노틀담 성당은 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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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 디 2009.12.07 09: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앗 전 싸이가 사진첩만 들어가면 계속 퉁퉁 튕겨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데 힝 ㅠ
    문제가 많나 봅니다 +_+ ! 으음 -

이 넓은 세상에는 금자수로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수가 놓아진 침대보를 덮은 매트리스가 있는 반면, 퀴퀴한 냄새 나는 오래된 양모 담요에 얇은 시트 한장 덧 씌어져 있는 매트리스가 있더라....

약 10일간 지친 내 몸을 쉬게 해준 싱글 침대. 앉으면 푹- 들어가서 처음엔 침대에 먹히는줄 알았다.


루브르 박물관 리슐리에관 끝에 자리한 나폴레옹 3세의 아파트... 섹션이었던가. 높다란 캐노피에 비해, 엄청 짧아보이는 침대 길이를 보고 깜.짝 놀랬다는... 아니, 저렇게 키들이 작았단 말야?  게다가, 잘때 왜 저 방청객들용 같아보이는 의자가 있는거야???

샹보르성 안에 있는 한 침실... 지금은 곳곳에 오페라 의상 전시중이라서 각 방이 꼭 오페라 무대같아서 신기하면서도 재밌었다.
아는 오페라는 몇 개 없었지만, 의상은 정말 화려하고 색감도 강렬했다.

방 상태로 봤을때는 아이의 방은 아니고, 분명 시녀의 방이었을텐데, 도대체. 저 침대에 몸을 늬울 수 있으려면 키가 얼마여야 하는거야? 호빗크기??? 나중에 알고 보니, 예전엔 머리(가채라고도 하던가.. )를 높이 올려, 그 머리를 망치지 않으려고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 잤기 때문에 침대 길이가 길지 않아도 됐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아무리 머리가 소중해도 그렇지... 하루이틀도 아니고,,, 등좀 펴고 싶지 않아졌을까?

패턴이 이뻤던 침대...

쉬농소 성에 있는 디안 드 푸아띠에의 침실...  앙리 2세가 총애하던 디안 드 푸아티에에게 선물하여 디안이 침실로 사용한 방이다. 1559년 앙리 2세가 스코틀랜드 호위병 병장 가브리엘과의 전투에서 일대일 결투로 사망하자, 과부가 된 그의 왕비는 디안으로부터 성을 회수하고 그 대신 쇼몽 쉬르 루아르성을 대신 주었다고 한다. 침실 가운데 자리한 벽난로에는 앙리 2세와 카트린 드 메디치의 이니셜인 H와 C가 새겨져 있다. 캐노피 베드, 침대옆의 코르두의 가죽으로 덮힌 앙리 2세의 안락의자와 화려한 상감세공의 탁자는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이다.
방을 덥혀주던 유일한 난방기구... 벽난로... 방을 대충 보면 침대, 벽난로, 작은 책상, 그리고 의자가 있고 티 테이블이 있고 끝인데, 예전에는 책들하며, 개인 소지품하며, 화장품하며, 옷들하며,,, 다 어떻게 보관했을지 너무 궁금하다.

파란 융 느낌의 침대보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
언제 저런 네 기둥있고 천장있는 침대에서 대자로 뻗어볼라나...

다섯왕비의 침실... 카트린 드 메디치의 두 딸과 세 명의 며느리를 기념하여 이름 붙인 침실이다. 딸, 마고 왕비와 엘리자베스 드 프랑스, 며느리 마리 스튜어트, 엘리자베스 도트리쉬와 우리즈 드 로렌 등 다섯명의 왕비들이 지냈던 침실이라고 한다.
침대 양옆으로 걸려있는 대형 테피스트리가 걸려있는데, 한쪽은 트로이성의 공략과 헬레나의 납치, 콜리세움에서의 서커스 놀이와 다비드왕의 대관식등이 수놓아져 있고, 벽난로 좌측에는 삼손의 생애를 그려넣었다.


카트린 드 메디치 왕비의 침실- 이 방에는 16세기의 조각같이 아름다운 가구와 삼손의 생애를 표현한 대형 태피스트리로 장식되어져 있고, 바닥과 벽난로의 타일은 르네상스 시대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타일이라고 한다. 침대 우측에 걸려있는 르 꼬레쥬가 나무에 그린 '사랑 신의 교육'이 걸려있다.


세자르 드 방돔의 침실 - 앙리 4세와 가브리엘 데스트레의 아들이자 루이 14세의 삼촌인 방돔 공작 세자르를 기념하는 방이다.
세자르 공작은 1624년 쉬농소 성의 주인이 되었다. 침실 한쪽에 있는 벽난로는 토마스 보이에의 문장이 금장식된 19세기 르네상스 벽난로이고, 벽에는 17세가 브뤼셀 태피스트리가 걸려있다.

가브리엘 데스트레의 침실 - 앙리 4세가 가장 총애하던 그리고 세자르 드 방돔의 정식 어머니인 가브레엘 데스트레를 기념하는 방이다. 천정은 들보들이 보이는 양식이고 바닥, 벽난로 그리고 가구들은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이다.

블로와지방, 호텔 드 프랑스 맨 꼭대기 다락방에 자리한 두 자매의 하루동안의 침실...
바닥은 오래된 카페트가 깔려있고, 매트리스는 제법 단단했고, 시트 아래 비닐 장판같은 깔개가 덮여있어 잠시 나를 당혹스럽게 했던 다락방 52호. 왼쪽이 내 침대였음...

다시 쉬농소 성으로 돌아와... 루이즈 드 로렌의 침실이다.
남편인 앙리 3세가 수도승 자끄 클레망에 의해 1589년 암살디고 난 후 쉬농소에 칩거하며 기도로서 매일 매일을 지냈다고 한다. 방 전체도 짙은 남색으로 빛도 거의 없고, 침대보나 캐노피 역시 다른 방의 화려함에 비해 로얄 살루트병 보자기를 떠올리게 하는 남색빛 일색이다. 천정과 벽에는 앙리 3세의 이니셜 H 와 겹쳐진 루이즈의 그리스어 이니셜이 새겨져 있다.

생각보다 매우 작았던 고흐의 침실. 그림에서 봤던 방의 이미지와 반은 비슷했지만, 어딘가 방문의 위치라던가 창이라던가 약간 뭔가 뒤틀여있는 느낌이었지만, 뭐- 꼭 똑같지 않더라도 상관없자나...  약간 싸늘한 기운이 낮게 깔려있던 침실.

침실이었는지, 작은 서재로 쓰였는지 모르겠지만... 고흐를 돌봐주었던 닥터 가쉐의 침실(로 혼자추정)이다.
지금은 다른 아티스트의 전시장과 같이 쓰여지고 있으며 집 곳곳에 가쉐가 그 당시에 사용했던 낚시대, 밀짚 모자, 주사기, 약병, 저울계 등이 그대로 전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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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불켜지는 피라미드는 한번 봐야했기에, 오베르에 있는 고흐의 방을 보러 갔다 북역에 도착하자마자, 자전거를 빌려서 루브르까지 구르듯이 달려갔다. 어스름한 저녁시간이 지나고, 8시가 좀 지나 가로등과 건물 외벽등이 켜지고 나서 두근두근하면서 9시까지 기다렸지만, 결국 피라미드의 불은 켜지지 않았다. 더 늦게 켜거나, 요즘 절전하느라 안켜거나... -_-
하루종일 걸어다녀 조금 피곤한데다 북역에서부터 쳇바퀴 굴려 열심히 달려왔더니 허벅지가 너무 떨리고, 배도 고파서 일단 몇장만 찍고 철수했다. 역시, 피라미드의 불켜진건 엽서에서 봐야하는것인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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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eru 2009.09.16 05: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진 참 좋네요~

    • isygo 2009.09.16 20: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유리 피라미드에 불켜진건, 결국 남의 블로그에 들어가서 봤다는거죠... ㅋㅋㅋ.

루브르는 정말 컸다. 위아래로 빼곡히 그림들이 걸려있었고, 방 마다 방마다 기웃기웃 하며 보는것도 반나절이 지나니 힘에 부쳤고, 점심먹고 나서는 머리가 너무 아파서 루브르 박물관 지층에 있는 의무실에 가서 두통약도 얻어먹었다. -_-
그림을 보는건, 굉장한 체력과 인내를 요하는 일이었고, 처음의 명화를 직접 본다는 기대감과 설레임도 5시간이 지날 즈음에는 완전히 사라져, 무겁고 딴딴해진 두 다리를 질질 끌고 다닐 지경에 이르렀다.

그 긴 복도와 많은 방들과 커다란 홀들을 걸어다니며 내가 걱정이됐던건... 그 옛날, 저 쪽 회랑 끝에서 누군가 심부름좀 시킬라치면, 도대체 어떻게 부르고 어떻게 다녔던 걸까,,, 하는 거였다. 디긋 자 형으로 되있는 건물 끝에서 심부름 시키면 또다른 건물 끝까지 얼마정도의 시간이 걸렸을까??

드농 관에서 쉴리 관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한 사모트라케의 니케상.  역시나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루브르 대표 작품답게 곳곳에 모나리자 찾아가라는 안내판까지 붙어있다.

기계도, 컴퓨터도, 캐드도 없던 시절... 어떻게 저렇게 딱. 맞게 조각하고 그려놓고 할 수 있었을까... 정말 신기해...


이것이, 그 유명한 암굴의 성모...  그림도 좋았지만, 특이한 판넬의 조각패턴도 재밌었다.

여기에서는 모나리자 보다는 라 조콘다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는것 같다. 두터운 유리벽안에서 전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을 살짝 비웃으며 앉아있는 조콘다 부인... 가까이 갈 수도 없어 제대로 볼 수도 없어서 나는 그냥 그랬다.

플래시 금지라고 써있으면 제발 좀 찍기 전에 플래시 비작동으로 해놓고 찍으란 말이닷!!!

방 끝에서 봐야 그림 전체가 보이는 루브르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중 가장 큰 캔버스에 그려진 베로네세의 가나의 결혼식.
가운데 그리스도가 있고, 포도주가 떨어지자 마리아께서 어떻게 좀 해보라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고, 오른쪽 노랑색 옷의 남자가 물병을 따르자 물이 포도주로 바뀌었다는 소재의 그림이다. 예수가 행한 첫번째 기적이라고 했던가...

'사계'라는 제목의 그림... 각 계절에 나는 과일과 야채등으로 사람을 표현했다.

관광 4시간정도 지났을 즈음... 다리는 땡겨오고, 머리는 아파오고... 결국 다시 중앙 피라미드 아래로 돌아가 의무실에서 아스피린 얻어먹었다. 루브르와서 두통약 먹은 애는 흔치 않을게야... -_-



너무 많은 그림들이 너무 훌륭한 대작들이 이렇게 빼곡히 붙어있다면,, 누구라도 나중엔 좀 질리게 될테야...
그래도 나는 약 8시간을 머물면서 대부분의 방은 다 들어가봤다. 힘든 고난의 여정이었다. 중간 중간 만나는 재밌는 그림들때문에 다음엔 뭐가, 이 다음엔 뭐가 있을까 생각하며 버텼다.

이 그림 보자마자, 친구 딸 도유가 생각났다. 많은 초상화들중에서 아주 낮익은 얼굴같은 기분이 드는걸 보니...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오는 유전자의 힘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지금도 가끔 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얼굴들... 17세기에도 그 얼굴들이 이 거리에서 웃고 울고 차를 마시고 사랑을 하고 그랬겠지...

드농관의 끝.없어 보이는 홀. 양쪽으로 13-17세기까지의 이태리 회화 작품들이 걸려있다.


생각보다 컸던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맨 앞에 누워있는 사람 중 한쪽은 성난 민중들에 의해 피살된 민중이고, 한명은 궁 소속 군인이다. 관광객의 머리에 살짝 가려졌지만, 왜 저 분 바지가 벗겨져 있는지는 알수없다.
오른쪽 마리안의 옆에서 비슷한 포즈로 서있는 아이가 레미제라블의 모티브가 된 아이라고 한다. 마리안의 옆에서 장총을 들고 실크햇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은 화가 본인이라고 한다.

그 당시로는 처음으로, 실제 있었던 사실을 그림으로 그렸다고 해서 큰 이슈가 됐다는 메뒤즈호의 뗏목. 제리코의 그림이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로, 배가 좌초되자 뗏목에 의지해 도움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중간에 점점 죽어가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주변의 시체를 뜯어먹으며 구조될때까지 버텼다고 한다. 수평선 끝으로 보이는 돗대를 발견한 그들의 기분은 얼마나 가슴벅차고 또 얼마나 가슴아프고 그랬을까...

늘어난 허리와 엉덩이가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 앵그르의 그랑 오달리스크. 나폴리 왕국 카를리네 여왕의 주문으로 제작된 그림이다. 오달리스크라는 뜻은 터키어로 술판의 욕정을 충족시켜주던 하렘의 여인들을 말한다.

다비드의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 1804년 파리 노틀담 사원에서 행해진 황제의 대관식 장면이다.
교회와 대립관계였던 나폴레옹이 교황을 대관식에 초대한 후, 교황이 본인의 머리에 왕관을 씌우려하자, 교황의 의도와는 달리 나폴레옹이 선채로 관을 받아 들고는 스스로 월계관을 쓴 후, 조세핀에서 직접 왕관을 씌워주는 장면이다.
다비다는 이 장면을 위해 직접 대관식에 참석했다고 한다. 조세핀이 걸치고 있는 옷의 부드러운 털의 느낌까지 생생하게 전해지는 그림이다. 물론, 본인의 계획에 차질이 생겨 망신당한 교황의 뽀루퉁한 얼굴도 놓치지 말것..

루이 15세 대관식 완관이 놓인 아폴로 갤러리. 화려함을 넘어 입이 떡 벌어지는, 전혀 현실같지 않은 방...







로마 시대 쓰여지던 은식기라고 한다. 폼페이가 화산에 묻히기 전, 사치스럽던 로마 사람들이 파티를 즐길때 사용하던 것이라고 한다. 정교한 세공솜씨.... 그리고 매우 아름다운 모양새...

큰소리 잡담금지, 플래시 사용 금지... 제발 지켜주시요...

리슐리외관 끝에 나폴레옹 3세의 아파트가 그대로 보존되어있다.
장식장, 의자, 태피스트리, 초상화, 촛대---  대부분의 방안에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물건들. ^^


너무나 아름다운 문양의 회중시계... 결국, 유행이란건... 새로운것의 창조가 아닌, 옛것의 반복인거 같다. 옛날 것들을 보니까,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가구에서도, 물건에서도, 의류에서도... 모든게 이 당시에도 있던 것들이었다.






루브르의 유명작품 중 하나... 가브리엘 자매... 앙리 4세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가브리엘 데트레와 그녀의 여동생을 그린 초상화다. 앙일 4세가 매우 좋아했다는 그녀의 가슴을 동생이 살짝 시기하듯 비틀고 있고, 가브리엘이 들고있는 반지로 미루어 곧 왕과 결혼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가브리엘 자매를 슬쩍 모방(?)한 위트넘치는 작품. 그린이 찍어온다는걸 잊었다..



7시쯤 루브르를 나와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잠시 멍한 머리를 식히고 있는데 왠 아저씨가 다가와 춥지 않냐고 물었다. 춥지 않다고 말하니, 자기는 스페인에서 왔는데, 거긴 너무 핫핫. 한데, 여기는 너무 콜드,콜드하다며 몸서리를 쳤다. 살짝 웃고 말았더니 어디서 왔냐길래 서울에서 왔다 하니까, 오우- 코리아! 하면서 자기 비즈니스 때문에 한국에 자주 간다면서, 한국 사람들 매일 "빨리 빨리, 바빠, 바빠"라며 꽤 능숙한 한국말로 말을 했다. 내가 막 웃었더니, 갑자기 자기 지갑을 꺼내 보여주는데, 인사동에서 파는 김홍도의 풍속화가 그려진 지갑이었다. 그러면서 본인은 자라의 디자이너라기에 이런 저런 얘기를 떠듬거리며 하고 있는데, 아니 이 아저씨 갑자기 자기 호텔앞에 너무 이쁜 섬이 있다면서 가자고 한다. -__- 순간 뭐야.. 라는 생각에, 얼굴엔 미소를 잃지 않고 친구가 지금 오고 있어서 갈수가 없겠다고 매우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주었다..  그 아저씨.. 정말 ZARA  디자이너였을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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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 디 2009.09.05 04: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빌딩이 담긴 사진들은 무슨 그림 보는줄 알았습니다 +_+

    • isygo 2009.09.16 23: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런 하늘이 있더라구요. 그들은 단지 보이는 걸 그렸을 뿐이라는걸, 모든 하늘은 같지 않다는걸 또 알게됐죠.

정신없이 자다 눈을 뜨니 아직 채 날이 밝지 않은 7시... 피곤하긴 했나보다. 단지 꿈은 꾸었다- 라는 잡히지 않는 느낌만 있을 뿐, 무슨 내용이었는지 누가 등장했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하지만, 분명 꿈은 꿨었다.
시계를 확인하고 다시 누워서 잠시 밍기적거리다가 일어나 커피 한잔을 타서 창문밖을 내다보니, 아직 푸른빛의 거리엔 청소부아저씨들만 분주했다. 고색창연한 옛날 건물들과 좁은 골목길을 보고있자니 아... 파리에 와 있구나, 싶은 생각이 새삼들면서 왠지 가슴이 찡하다.


홈스테이로 머물고 있는 아파트. 다닐때마다 삐걱삐걱거려서 왠지 으스스하다. 커피마시면서도 눈을 못뜨고 있다. -_-
간밤에 맥주찾다 결국 못사고 대신 사들고 왔던 요거트. 이걸 고른 이유는 단순하다. 포장에 베르메르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루브르던가, 한점이 있다니 꼭 보고 가야지...

작은 사이즈에 병으로 되있어서 먹기에도 좋다. 뚜겅이 있었으면 서울 가져가려 했을지도 몰라. ^^

날이 안좋아선지, 9시가 됐는데도 아직 어둡다. 9시에 신나게 집을 나섰는데 2분도 안돼서 비가 오는 바람에 도로 들어가서 우산 하나 집어서 나왔다. 2년전에도 파리에 있는 동안은 내내 날씨가 궂더니 올해까지 이렇게 날 실망시키기람... -_-

뉴욕의 오래된 건물들과는 또 다른 느낌의 건물들... 건물기둥과 창틀장식등이 건물마다 다 틀려서 재밌다.

일단 지도를 펴고, 대충 도시 가늠하기 위해 노틀담 성당까지 걸어가보기로 했다. 이정도 거리가 걸을만 하다면 집에서 어디어디 걸어다닐만 한지 알수있으니까 오늘 하루는 뚜벅이. 비가 계속 내리다 말다- 그칠듯 개일듯, 약올리며 내린다.

Boulevard st-Michel 거리를 쭉 따라 올라가다 St-Germain 거리 한모퉁이에 있는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아침을 먹을까 했지만, 세트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결국 커피한잔만 주문했다. 살인적인 물가를 실감함...


골목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샵들이 자리하고 있고, 좁은 블럭 골목만으로도 충분히 운치있는 곳이다.

2년전엔 버스타고 밤에, 휙. 본게 다였는데,,, 이렇게 생겼었구나!!! 노틀담사원-

오늘은 일단, 비가오는 관계로 훝고 지나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안에 들어가는 관람은 안했다.
사원 앞쪽으로 3개의 문이 있고, 그 옆과 위로 성인들과 각종 신화속 주인공들이 조각돼있다. 잠깐 봤지만, 표정들도 어찌나 다양한지... 하하.


왜 창만 저 청동으로 한걸까... 삼지창 같아 뵈진 않는데.. 음.. 책좀 찾아봐야겠군.


한집 건너 카페다. 우리나라에 호프집이 많은것보다 훨씬 훨씬 많은 카페가 있다.

나름 진지한 가고일 양반...

센강 따라 오르쉐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무겁게 내려앉은 하늘이 원망스럽다... 오늘은 첫날인데 좀 봐주면 안되나.. 췟.




시테섬은 나중에 노틀담사원 다시 올때 보기로 하고, 오르쉐 미술관을 향해 고고씽...




믿을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영화로 더 유명한 퐁네프 다리입니다.... 한강다리 생각하면 다리라고 하기엔 좀 그렇죠? ^^





대부분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화요일날 노는데, 오르쉐만 월요일 휴관이라 비도 오는데 하루종일 미술관에 있자- 하고 찾아간 오르쉐미술관... 2분만에 발길을 돌렸던 이유는.... 줄줄이 쏘세지처럼 이어져있던 사람들의 줄때문이다. 들어가는데만 한시간은 훨씬 더 걸릴거 같아서 쉽게 포기. 미술관갈때는 아침 일찍 움직여야 할거 같다.


저 줄이 다가 아니라, 줄줄이 소시지 처럼 늘어져 있는 모습의 한 면일뿐이다. 서울에서 오르쉐미술관전 했을때 본게 있어서 볼까 말까 했는데, 막스 에른스트 특별전이 열린다니 꼭 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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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혜진 2009.09.04 14:04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가는곳마다 건물들이 예술이네요~~ㅎㅎ
    비가와서 더 운치있어 보이구...
    근데 언니 쇼파에서 찍은 사진이요...언니 집같아요~~!!ㅋㅋ

    • isygo 2009.09.04 20: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나 남의 집에서 너무 적응 잘하고 있지? 하하하.
      교통비 아끼려고 삼일정도 그냥 걸어서만 다녔더니, 종아리 퉁퉁 부어서 안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