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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뜨거운 여름엔.뭐니뭐니해도 차갑게 말은 국수 한그릇... 열무도 좋고, 모밀도 좋고, 소면도 좋고, 라면도 좋은... 저절로 손부채질을 하게 되는 날엔, 국수 한 그릇.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584738
미국에서 학회때문에 온 언니의 생일을 홍콩에서 지내게 되었다. 생일턱을 내기 위해 골랐다는 - 비 내리는 홍콩 야경을 즐겁게 바라보며 맛있는 식사를 했던 곳이다. 창가에 앉아 맞은편 홍콩섬의 야경도 바라보며 - 천천히 해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군침도는 음식들과 차갑게 식혀진 와인까지도 분위기를 돋구웠던 어느 날 저녁. 골목길이라는 뜻의 후통에서 그렇게... 산들바람에 취해갔던 약간은 습했던 6월 22일. 청나라 스타일의 가구들과 지나치게 어두웠지만 나름 옜날 뒷간을 생각나게 만들어 둔 화장실까지... 세심하게 잘 꾸며놓았다. 예약은 필수. http://www.aqua.com.hk 아쿠아 레스토랑 그룹 음식점 중 하나... 저 새장이 무척이나 탐났다. 고추기름 소스의 매콤한 맛과 조개의 쫄깃한 촉감에 첫 인..
사라는 내 인생에 깊이를 가져다 주었다. 서른 다섯 살에 처음으로 동지라고 부를 수 있는 이성을 만나게 된 나는 사라가 주는 나날의 흥분과 평온, 타인과 공명할 떄 생기는 '삶'의 맛에 애번 신선한 감동을 느꼈다. 한편으로 내 일에 대한 위화감은 해소되지 않은 채 계속 남아 있었고, 날이 갈수록 가슴속에 깔린 안개의 농도는 오히려 더 짙어졌다. ............................................ "지나쳐가는 나날들, 지나쳐가는 사람들." 어느 날 밤, 사라와 함께 침대에 누워 그렇게 중얼거렸다. "내 요리도 사람들 앞을 그저 지나쳐갈 뿐이야. 그 사람들이 내가 만든 요리를 진짜로 먹었다는 실감조차 느낄 수가 없어." "나도 그래요." 뜻밖에 사라가 동조하는 말을 했다. "다양..
씨제이 본사를 옮기면서 지하에 새로 만든 푸드코트가 괜찮다 하여, 오랫만에 엄마와 동대문에 나갔다가 점심 먹으러 들렀더랬다. 카레, 비비고, 빕스, 제일제면소 등 씨제이에서 하는 모든 가게들이 들어와 있었는데, 여러가지 중에서 뭘 먹을까 하다가 날도 추운데 따뜻한 국물이 땡겨 국수를 먹으러 제일제면소에 들어갔다. 대표메뉴인듯한 꼬치우동과 비빔면을 시켰는데... 유부초밥을 먹고 먹어서일까.... 우동은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우동면이 너무 두꺼워서 일까, 내가 우동면 자체를 좋아하진 않아서일까... 암튼... 마트에 파는 가츠오 우동보다 못한거 같은 맛에... 엄마는 두 젓가락 드시더니 순두부 먹을걸 잘못했다고 바로 퇴짜. ^^;; 본인이 만든 다시 국물이 더 맛나다고 하셨는데, 사실 국물의 깊이감은 좀 아..
오늘의 메뉴는,, 연어된장구이와 비트 샐러드입니다. 낮동안 헤이즈 벨리를 돌아다니다가 트루 사케에 들어가 사케 두병을 사가지고 온 저녁... 언니가 주섬주섬 연어를 꺼내더니 된장을 바르고( 미소된장입니다)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보보씨와 토마스 색종이로 햄스터를 접어주면서 요리 중간중간 사진을 찍으며, 맥주를 마시며 지는 해를 보았던 저녁... 오늘은 보보씨가 긴 장염 바이러스 증상에서 벗어나 정상으로 돌아온 첫날이라, 물 바부(물에 만 밥)를 많이 달라해서 먹는 것 만으로도 배가 부른 저녁이었습니다. 물론, 너무 살아나서 예전의 깨방정 보보씨가 가끔 나타나서 중간 중간 엄마 아빠에게 혼이 났지만요. ㅎㅎㅎ. 그래도 밥도 잘먹고 이모도 아는척 해 줘서 감격했던 하루입니다. 자, 그럼, 비트 샐러드를 먼저 ..
가족 레서피 프로젝트. 제 1탄. 그릴드 칼라마리 샐러드. 말은 거창하지만, 우린 주꾸미와 오징어 몸통하나로 해결했다. ^^ Today's wine : Les Caves Joseph 2009, Bordeaux Blanc, France 재료. 칼라마리 8마리, 바질 6잎, 라임 2개, 샬롯(서양작은 양파-없을시 적양파로 대체 가능) 2개, 소금, 후추 약간. 체리 토마토 30개, 에다마메(삶은 콩) 한공기(물론 깠을때 한공기), 할리피뇨 고추 1/3(더 매운걸 원하면 청양고추와 오이고추를 적절히 섞어도 무방) 소스만들기. 1> 라임 1개 반을 잘라 짜서 즙을 낸다. 2> 소금 2ts, 설탕 수북하게 한 숟가락(조금 덜 단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했으나 단걸 원하면 흰설탕 수북하게 넣어도 오케이. 몸엔 안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