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yanTree Hotel, Bangkok 





태국 어디에서도 이렇게 높은 곳에서 잠을 청해 본 적이 없다. 

해변가의 매트리스 푹 꺼진 방갈로, 방콕 근교 사진만 멋드러지게 올라와있던 4면이 타일이었던 작은 3층 방, 

침대 두개만 달랑 있던 카오산 로드의 2층 게스트하우스, 

푸켓 호텔의 보송보송했던 시트, 사무이의 꽃 잎 떨어져 있던 일층 방 - 좋은 방도 나쁜 방도 있었지만 언제나 최고의 순간이었다. 


딸과 함께 처음 온 태국. 

방콕을 이렇게 위에서 바라보다니 내가 알던 그 곳이 아닌것 같아 더 이국적으로 다가왔다. 

서늘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내게 찰싹 붙어 세근세근 잠을 자는 아이의 살냄새를 맡으며 즐기던 오후 한 낮. 

내 여행에서 이 시간은 늘, 어딘가 분주히 돌아다니느라 바빴는데, 이제 매일 오후 2시간은 그저 잠시 쉬어가는- 또 하나의 보석같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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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가는 날

Da:isy ::: 일상 2012. 3. 18. 16:59 |



늦은 샤워를 하고 방에서 머리를 빗다가 눈에 들어 온.. 지도. 
과도한 햇살 막음용이자 목표를 잃지 말자는 의도로 창문에 붙여놓았던 지도인데, 
유난히 눈에 들어온 곳은 태국. 

생각해보니, 태국 다녀온 지 정말 오래됬다. 
끈적한 공기와 후끈한 열기에도 돌아서면 금새 그리워지는 곳... 
처음 배낭여행으로 갔던 곳이라 그런가, 늘 반겨주는 친구가 있어 그런가, 맛있는 음식때문에 그런가.... 
올 겨울엔 결국.. 아무데도 못가고 겨울을 보낸다. 

봄이 아직 오기 전 ... 이런 날엔 유독 해변에서 칭따오마시며 맛있는 새우튀김과 팟타이를 먹고 싶다. 
그리고 자기 전엔 노곤노곤해지는 마사지도 한번.... 

아...  가고싶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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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서 그런지.. 더운 나라로 도망가고 싶은 생각이 불쑥 불쑥 든다.
태국은 특히나 겨울에 가는게 제 맛인데...  올 겨울도 못갈것 같다.
처음 푸켓에 갔을때는 그 해 푸켓을 강타했던 쓰나미때문에 관광객도 발길을 뚝 끊기고, 도시 곳곳에서 재건축과 보수공사가 한창이던 때였다.
덕분에 한가한 푸켓에서 나름 재밌게 일하다 놀다가 왔는데... 아아.. 그 따뜻한 바닷 바람부는 해변에서 새우튀김에 맥주 먹고 싶다.. 크.
푸켓을 떠나는 마지막 날- 쏭크란 축제일과 겹쳐서 공항까지 가는 내내 카메라 젖을 까봐 얼마나 떨었던지.. ㅎㅎ.
같이 물총을 쏘며 즐기는 것도 좋지만.. 역시나 과한 오락은 잘못하면 상대에게 재미가 아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니 적당히 즐길것!



* 쏭그란이란!!!
태국 전통의 새해 맞이 축제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고 물을 맞으며 즐기는 날이다. 일년 중 더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4월에 전국적으로 열리며 북부에서부터 남부까지 그 시기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무더위를 즐겁게 받아들여 즐기려는 태국인들의 기질을 엿볼 수 있는 축제이다.
어떤 사람들은 물총을 차고 나오고, 가게에서는 아예 드럼통에 물을 받아놓고 거리에 나와앉아 바가지에 물을 가득 담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뿌려댄다. 물만 뿌린다면 애교인데, 여기에 밀가루를 뿌려대서 온 몸이 당장 튀김기름으로 뛰어들어도 될 만큼 밀가루 반죽이 되고 마니 최대한 밀가루는 맞지 않도록 하자. 
도시마다 그 정도 또한 차이가 있는데, 이 날 푸켓에서의 물 세례는 장난이었고, 방콕은 차에 들통 싣고 다니면 물뿌리고 밀가루 뿌리는 사람들 때문에 하루만에 파타야로 도망가야 했다. -_-;; 
안그래도 유명한 방콕의 교통체증이 극에 달한 날이었다. 버스가 아예 움직이질 않았으니...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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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 디 2010.12.19 01: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헤헤 넘 보기좋네요 +_+ !
    저도 가보고싶어져요 ! ^ ^

  2. 박종환 2010.12.20 21: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주로 서양쪽이더니만,, 이번에 태국이넹~~ 여유가 넘쳐^^ 부럽당...

    • isygo 2010.12.28 22: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예전에 갔던거야...
      날이 추워지니까.. 또다시 태국에 가고싶어지는거 있지.
      역시 난 동남아 체질인가봐. ㅋㅋ

사람을 잘 따르는 코끼리 애니가 있는 푸켓 라구나 비치 리조트...
피피섬은 생각보다 별로였고, 디카프리오 영화 Beach를 찍었다던 섬도 멀리서만 봐서 그런지, 뭐 감흥 5%...
하루가 다르게 온도가 치솟고 있다. 여름이 성큼 온 기분..
여름이 오니까.. 또 태국 가고 싶네.. 시원한 태국 아이스커피에- 해번에 누워 지는 노을 보면서 모래사장에서 맛사지 받으면서 졸고 싶은 걸...
개인적으로 사람들 너무 많은 리조트는 좋아하지 않아서 푸켓 라구나 비치는 그냥 그랬다. 가족들끼리 와아- 몰려가서 놀기엔 좋겠지만, 쉬기엔 별로 좋은 곳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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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럭키 2010.05.14 16: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 뭔가 부러운 모습들이군요 ㅠ.ㅜ;
    저도 휴가좀 가고 싶네요

  2. 콩콩 2010.05.14 16: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자전거도 탈줄 아는 귀여운 한양!! ^^

  3. 가치돌아 2010.05.14 19: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 잠수두하셔. 물에 뜰 수 있다는 것이 신기..ㅋㅋ
    모래사장 쪽 바닷물은 좀 지저분 한 것 같다.
    Phuket ~! 신혼여행 때나 갈수 있으려나..^^

    • isygo 2010.05.20 00: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푸켓은 그냥 놀러가도 된다.
      신혼여행은 사람 없는데로 가..
      난 사무이도 좋더라. 잘지내는고?

  4. 원 디 2010.05.16 13: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헉 코끼리가 바다에서 ㅎㅎ
    그나저나 넘 귀여우세요~ 히힛

    • isygo 2010.05.20 00: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 코끼리.. 나름 바다안에서는 실례안하더라구요.
      꼭 나와서.. 해변에서 저렇게 큰일을.. ㅋㅋㅋ.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야트막한 파타야 언덕에 올라가 있었고.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아무런 소원 하나도 빌지 못했고,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손안에 잡아보려 헛되이 공기를 갈랐고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더운 바람속에서도 추위에 떨어야 했고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너에 대한 생각, 요만큼도 하지 않았어.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오직, 한 낮에 마셨던 타이 아이스커피 한잔을 떠올렸을 뿐이야.


오늘따라 왜 이렇게 하루가 긴걸까.
겨울을 너무 오래 껴안고 있었나보다.
나의 약한 두 폐는 파타야의 더운 공기가 몹시나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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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 디 2010.02.09 09: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잘 담으셨는걸요 +_+ !
    전 어릴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번개는 너무나 무서워 한답니다 하핫 - ^ ^;

    • isygo 2010.02.09 10: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 제 친구 조카가 번개를 보고 그랬대요.
      이모, 하늘이 사진찍어!!!

      하늘이 사진찍는다고 생각해보세요. ^^

  2. 향기™ 2010.02.10 14: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의 추한 모습이 많이 찍혔겠군요. 언제나 조심하며 살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3. 별거없음 2010.02.10 21: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멋진 순간을 포착하셨네요.. 그런데 번개 치는 날 산에 오르는 거 위험하지 않을까요?



                                                                                                                                         2006. Koh Samui, Thailand

나는 나의 직업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았고, 그것에 충실하지도 않았다.
그것은 내게 있어 의심조차 없이 어딘가에서 새로운 만족을 찾아낼 수 있을 세상에 대한 하나의 길임에 다름 없었다.
그 만족은 어떤 종류의 것이었을까?
세상을 보고 돈을 벌 수는 있었다.
무언가 실행하거나 계획하거나 하는데 있어 부모에게 사과할 필요는 없었다.
일요일에 맥주를 마실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모두 정작 해야 할 일은 아니었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생활의 뜻은 결코 될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본래의 뜻은 어딘가 다른, 좀더 깊고 아름답고 신비적인 데에 있었다.
그것은 소녀나 사랑과 관련되어 있다고 나는 느끼고 있었다. 그곳에는 깊은 기쁨과 만족이 숨겨져 있을 것이 분명했다.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소년의 기쁨을 희생한 것은 너무나 무의미해졌을 것이다.


풍림출판사에서 나온 헤르만 헤세의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1987년 11월 30일 인쇄.
값은 3,000원으로 되있다.
짐 싸다가 다시 읽게 된 책.
희생해서 기뻤던 적이 있었던가.
그런 조건없는 청춘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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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ishD 2009.09.28 00: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책의 내용을 모르니 포스팅 하신 내용이 직접적인 당시 심정을 이야기 하신건지, 책의 내용의 일부를 발췌를 하신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둘 중 어떤것이 되든 웬지 모르게 기분이 착...가라앉네요. 기분좋은 우울함이 느껴져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느낌이랍니다^^*

    여담) 저 view on 설치하는 법 좀 알려주시겠어요... 저게 디게 까다롭네요 ㅠㅠ
    그리고, 저 손가락 말고 좀 큰 박스로 된 걸 원하는데, 설명 잘 되어있는 url이라도^^;;

    • isygo 2009.09.28 20: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글씨체 다른건 책 내용이에요. 저도 저 뷰온 어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관리들어가서 뭐더라... 플러그인 페이지 들어가시면 돼요. 거기서 쓰실것 체크체크.

  2. 원 디 2009.09.28 04: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와 같은 나이의 책이군요 ㅎㅎ 기분이 색다릅니다 :)

  3. wishD 2009.09.28 21: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적어놓으신 본문의 내용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 구입하려고 인터*크에 들어 간 결과...
    6,000원이 넘게 책정 되어있는 가격과...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절망적인 건 품절이라는 것...
    절판...ㅠㅠ 여기 저기 찾아보는 중이랍니다.

    제길 ㅠㅠ YE* 24도 품절...

    • isygo 2009.09.28 22: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움머.. 아예 이 책이 없어요? 다른 출판사에서도 나온게 없던가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자전적 에세이인데... 안타깝네요. -_-

    • wishD 2009.09.28 23: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눼, 절판인가봐요 ㅠㅠ
      이거 헌 책 방이라도 뒤져봐야 하나...

      ====

      이거 절판이라 구하기 상당히 어렵겠어요 ㅠㅠ
      음... 한 번 꽂혀서, 어떻게든 손에 넣고 싶어 죽겠네요...끙!

    • isygo 2009.09.29 01: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런이런.. 진짜네요...
      국립도서관같은데 있지 않을까요.. -,.-

  4. 언니 2009.10.02 06: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거 내가 중학교때 산 책이잖아..
    절품이라면.. 혹시 소장가치가?? 유리알유희랑 등등 헤세책 다 짐에 쌌지?

    • isygo 2009.10.03 16: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지와사랑, 삶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유리알 유희 그리고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요렇게 있어.
      아빠가 파이프랑 이런거 다 버리셔서 완전 후덜덜 떨고 있음... ㅠ.ㅠ 내가 다 가질거였는데. 흑.



                                                                                                                                                 2007. Thailand

"
나뭇잎 새로 비치는 햇살의 꿈 속에서
고요한 당신의 눈동자
멀리서 피아노 소리가 들려오네

파란 수첩속에 끼워둔 지나간 여름날 우리의 사진
다정했던 느낌이 바람이 될 때
당신으로 인해 항상 따뜻했기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어

저녁 무렵 추억을 담은 기념 반지를 찾았지
당신에게 어울렸던 그 이유만으로
그 날 한 쌍 어우러진 별은
어느 곳에 있었다 해도 하나가 되어 펼쳐지는 하늘을 알고 있었지

당신이 있음으로 인해 여전히 누누부시도록 아름답기에
외롭던 날들도 잊혀지고 있어
당신이 있으므로 인해 언제나 따뜻하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정겨운 삶을 살고 싶어

아무리 많은 계절이 지나간데도
즐거웠던 날들은 잊을 수 없네
"
정말 오래된 노래인데도...
아직도 들으면 좋은건...
앞으로도 계속 이 정도로 좋을거란 거겠지.
안전지대의 '슬픔이여 안녕'이란 곡 다음으로 좋아하는 곡.
두 곡 모두, 1985년 발매된 5집에 수록된 곡.
그 당시, 풋풋한 미소년들이었는데 지금은 백발이 성성한 아저씨들이 됐다.

젊은 시절의 '다마키 고지'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20년을 훌쩍 뛰어넘어 이불을 돌돌 말고 누워 해적판으로 몰래 듣곤 하던
작은 아이의 두근거리는 심장소리까지 다시 울리게 한다.


* 하루에 두번의 포스팅이 가능한것은....
짐싸기가 그만큼 지루하고, 해도해도 끝나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일년에 두번 이사하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데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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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DZL 2009.09.23 00: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순간 녹색지대를 떠올려봤어요! ^^
    얼마전에 뉴스에 V6를 아이돌 가수라고 소개하길래
    데뷔 15년이 넘었는데 희한하다 했거든요.
    안전지대... 세월이 참 많이 흘렀네요. 그래도 명곡!

    • isygo 2009.09.23 12: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하하하하하...
      그렇네요, 우리나라엔 녹색지대가 있었네요.
      명곡인걸 알아주시니, 이리 반가울수가. ^^

  2. wishD 2009.09.23 13: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얼마나 더 샅샅이 살펴봐야 알 수있을까... 듬성듬성 살펴본 것에 대한 반성을 해봅니다 ㅋ
    도대체 어느 나라에 살고 계신분인지 알길이 없고, 1년에 두번을 짐을 싸야 하는 이유도 알 수가 없습니다. 1년에 두번이라 함은... 기숙사를 이용하는 대학생 정도로 밖에 상상이 안되는 한심한 머리를 쥐어뜯어봅니다...

  3. 원 디 2009.09.23 17: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85년도면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군요 +_+
    이사는 어디로 하신건가요? 으음 +_+

    • isygo 2009.09.23 17: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후덜덜... 태어나시기 전이라고요...
      저도, 뭐 그때 안전지대를 안건 아니지만요,,
      뭐, 올림픽 후라고만 얘기할래요... 하하하하.

Muang Kulaypan Hotel in Koh Samui, Thailand (무앙 쿨라이판 호텔 - 코 사무이)

코 사무이에는 크고 많은 턱 빠지는 리조트들과 눈 돌아가는 호텔들이 많지만, 내가 갔었던 무앙 쿨라이판이라는 디자인 컨셉 호텔 또한 누가 언제 무슨일로 오든지 최고의 휴가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우연히 알게되어 주저없이 예약을 하게 된 이곳은 사실, 약간의 사진발(내가 본건  VIP 객실이었던거지... ㅋㅋㅋ)에 속아 가게 된 곳이지만, 소음없이 조용하게 휴가를 즐기로 싶은 사람에게는 최고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있을 건 다 있지만, 또 없어도 되는 건 없는 곳이랄까.

http://www.kulaypan.com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안... 서쪽으로 서쪽으로 - 해가 지고 있다.


방콕에서 사무이로 가는 비행기안에서... 정말 작고 아담한 비행기. 훗.


자. 여기가 무앙 쿨라이판 호텔! 이틀동안 잘 부탁해!


전체적으로 3층으로 이루어진 낮은 건물이 중간에 수영장과 뜰을 둘러싸고 ㄷ자 형으로 위치해있다. 어찌보면 작고 보잘것 없어 보이지만, 단아한 호텔느낌이랄까... 저 가운데 계단이 메인계단이라면 좀 웃을려나. ^^


맨 위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호텔 정경. 가운데 야자나무가 서있는 길이 메인로드. 호텔에서 나와 쭉 걸어가면 바로 해변이다. 규모는 작지만 프라이빗 해변을 가지고 있고, 모든 작은 소품까지도 디자인에 신경써 배치한 노력이 보인다. 해변에 늘어놓은 비치데크를 보더라도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다. 중간에 보이는 정자에서는 밤에 태국 전통 춤 공연이 벌어진다고 한다. 그 뒤에 유리된 천장이 메인 식당. 식당도 정말, 젠스타일이라고나 할까. 뭐가 많이 없어 보이지만 또 그걸로 오케이. 라는 느낌.


태국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거다. 태국엔 견공이 얼마나 많은지!!! 밤사이 내린 빗물을 홀짝 홀짝 마시고 있는 견공. 주인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호텔 장기 투숙견공일지도 모르겠다. ^^


방안과 욕실의 작은 소품들. 방 자체가 큰 사이즈는 아니었지만, 온통 까만 타일로 만들어진(벽,천장,바닥 다) 욕실도 좋았다.
재떨이 마저 깊은 포스 느껴지는 돌덩어리. ^^ 
  

내가 가장 열광해마지 않았던 수영장. 수영장안의 바닥 타일 역시 짙은 바다색이어서 처음에 들어갈때는 약간 무서웠지만- 바다보다도 여기서 수영하는게 더 좋았다. 사람도 별로 없어서 거의 우리 일행밖에 없었다. ^^ 개인맞춤 수영장이랄까.



수영장에 비치는 야자수. 저 타일이 밝은 미색이나 하얀색, 혹은 하늘색이었다면 좀 다른 느낌이었을텐데...


직각으로 꺽인 모서리가 아닌 완만하게 경사진 수영장 가장자리... 수영하다 잠시 올라와 앉아있어도 그걸로 또 오케이.



물은 사람 마음을 흔들어논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것 같다. 거친 급류의 강물을 바라보고 있을때도 처음엔 무서워도 왠지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하고, 물에 비쳐진 흔들리는 주변풍경을 바라볼 때는 왠지 손에 잡히지 않는 모습에 울적해지기도 한다.


그는 늘 메인입구를 지킨다.


저 부드러운 곡선의 비치베드를 보라... 눕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지 않는가!!!




사실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처음에만 살짝 들어갔다가 바로 나와 태닝을 하거나 그늘에 누워 책을 읽거나 달디 단 낮잠을 청한다. 햇빛에 피부가 그을려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귓가의 바람소리에 귀 기울여보면 야- 천국이 따로 없구나 라고 느끼게 될거다. 물론, 20분 이상 있다가는 솔직히 지루해 죽을지도. ^^;; 
 

밤에 주변 바에서 저녁을 먹고 해변가를 걸어도 좋다. 단 지나친 음주 가무로 바닷가에 들어가 토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함.




해 뜨는 걸 보겠다고, 새벽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났다. 전날의 태닝으로 온 몸이 건조하고 퍽퍽했지만, 해 뜨기 직전의 한 순간은 언제나 아름답고 언제나 감동받는다. 아마도, 새로운 낯선 장소에서의 일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해 뜨고 나니 다시 이렇게 밋밋한 하늘이... -,.-


호텔 메인 로비라고나 할까...


호텔 내의 레스토랑. 실외에 있는 것은 이렇게 하나의 오두막에 한 테이블씩 준비되어있고 실내에도 약 10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다. 햇살이 좋을때는 야외에 앉아 아침바다를 보는 것도 좋다. 가끔 아침에 비가 내릴때도 있지만 금방 그치니까 우산까지는 필요없다.


저녁엔 야외 정자에 앉아 태국 전통 무용을 구경할 수 도 있다고 한다.


어디갈 지 체크하고 있는 중... 에어텔로 갔기 때문에 선 내에서는 바이크를 빌려 타고 다녔다. 가고싶은 곳만 골라 갈 수 있고, 멋진 장소를 발견하면 바로바로 내릴 수 있어 또 편리하다. ^^


이번 여행의 큰 도우미... 디카 아쿠아팩. 훗. 돈 들인 보람이 있었다규!.


가짓수 많은 뷔페는 아니지만, 그래도 맛은 괜찮다. 좀 너무 심플한게 흠이랄까. ^^;;


찐한 커피 한잔과 시작하는 아침... 가끔은 게을러져도 괜찮아. 라고 스스로 위안삼는다.


많은 디자인 컨셉의 호텔이 많겠지만, 사무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분이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호텔.
한국단체객들을 만날 일도 없고. 커다란 메인로비에 웅장한 조명등이 가득하지도 않고, 호텔안에서 길을 잃을 일도 없지만...
느긋하게 나만의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이 곳에서 몇일 보내길 바란다.


                                                                           (지도 및 전체 레이아웃 출처:무앙 쿨라이판 호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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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otdog 2009.01.06 12: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런곳을 애인이 아닌 업무로 갔단 말이지..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습이기도 하다 ㅎㅎ

  2. isygo 2009.01.12 12: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름대로 그런것도 좋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