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kohmen:::Book (책 소개) (59)
Antic Nomad

드라이에이징에 관한 책을 하며, 일주일마다 어떻게 변해가는지 촬영하며 고기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있었다. 큰 소 반마리에서 각 부위별로 잘려나가, 각자의 이름을 달고 성형이 되어 점점 말라가는 그 지루할 수 있는 시간의 찰나...

1.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뭘까? 2. 이게 정말 그렇게 중요한가? 3.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4. 내가 1년 후에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도 지금처럼 계속 살고 싶은가? 아마도 소설같은 느낌의 자기발전책 같긴 하지만 ㅡ 모든 질문에 내 대답도 명쾌하기만은 하지 않을거 같지만 조용히 앉아 이런 저런 질물을 스스로에게 던져 본 게 너무 오래전 인것 같긴 하다… 예전엔 나만을 위해 쓰는 시간이 넘쳐 났는데 ㅡ 요즘엔 매일 바쁘지만 정작 나만을 위해 바빤던 날은 없이 ㅡ 남 일로 바쁜게 대부분이었다…아 ㅡ 이래서 사람들이 명상을 하는구나 싶다…

예전에 츌판사 일로 만났던 편집자분이 이번에 문학동네 초승달문학상 대상을 받았다고 한다. 다른 분께 선물을 받아 아이에게 보여주니 본문에 본인 이름과 똑같은 친구가 있다고 더 좋아했다. 요즘 아이가 빠져들고 있는 분식메뉴가 나와 침도 줄줄… 출판사 일하면서 참 재밌었는데 ㅡ 잡지랑은 또 다른 느낌과 호흡으로 일을 하기에 책이 출간될때까지 지루하기도 했지만 또 그 기다리는 시간과 서점에서 새 책 냄새 킁킁 맞는 기쁨이 있었다. 심지어 그림그리신 분이 아이가 좋아하던 꽁꽁꽁 시리즈 작가님!!!! 그림도 재밌고 ㅡ 아이 동화지만 유치하기만한 문장이 아니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좋았다. 단맛 신맛 없이 시원한 생수 느낌이랄까… 저학년 아이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아 나도 다시 새 책 냄새 기다리고 싶다! ..

인생은 시간의 릴레이 경주다. 우리는 누구나 예외 없이 죽음을 맞지만 살아 숨 쉬는 순간순간, 인간으로서 완수해야 할 역할이 있다. 우리 부부의 경우 첫 번째가 자식, 그리고 우리 부부가 부양해야 할 세 어른들(시부모와 친정어머니)의 노후를 책임지는 일이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살며 봉양하고, 효도하는 일을 다한 것은 아니지만 하루하루를 함께 보냈다. 그게 얼마나 근사한 일이었는지, 지금 이 나이가 되어 나는 곱씹는다. - 소노 아야코 사진 덧 ) 오랫만에 간 오이도는 많이 변해있었지만, 조개구이집과 대부분 건물 3층에 자리한 노래방들의 풍경이 거슬리지 않게 멋진 황금빛 저녁 노을을 만났다.. 거진 15년만의 오이도였다.

노구치는 광화문에서 동대문으로 뻗은 종로 거리의 풍경이 좋았다. 전찻길에는 조선의 옛날 분위기가 남아 있었다. 일본의 긴자와 닮은 본정(혼마치 -충무로)과는 전혀 대조적인 조선인의 거리였다. 종로 입구에 있는 화신백화점. 그 건너편 남쪽 구석에 큰 종을 매단 보신각. 13층의 대리석 탑이 있는 파고다 공원. 그리고 거리에 처마를 나란히 한 상점들... 노구치에게는 어릴 때부터 친근한 종로의 풍경이었다. 그는 이 거리에서 조선에 관해 많은 지식을 얻었다. 지식의 종류는 잡다했다. 일례를 들면 점포의 명칭을 들 수 있다. 조선에서는 시치야를 전당포라 부른다는 것, 오방재가라는 건 잡화상이며, '마미도가'라는 이름의, 말의 갈기와 꼬리를 도매하는 기묘한 가게를 알게 된 것도 스케치를 하러 종로에 왔을 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