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지 않아

Da:isy ::: 일상 2014. 6. 23. 18:03 |

 

 

 

남의 행복을 탐하기는 참 쉽다.

그저 내게 없는 걸 찾아 부러워하면 되니까.

나의 행복을 탐하기도 참 쉽다.

그저 내가 가지고 있는 걸 찾아 고마워하면 되니까.

오늘 저녁

나를 맞아줄 가족과 나의 안위를 궁금해하는 친구들에게 갈 수 있는

그런 멋진 집이 내게도 있으니까.

천둥번개 따위야 뭐.

지붕만 안 세면 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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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1997년..
어느 날 집에 와보니, 아빠 친구분이 주고 가신(관련 일을 하셨던지도) 디지털 카메라 라는게 있었다.
그때는 일반 디카가 너무나도 생소했던 때로, 디지탈화되더라도 필름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거라는게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지금은 뭐 완전 디지탈화 됬지만.. -_- 뭐 그때는 약간은 설마, 싹 다 바뀌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이 지배적이있지뭐)
어쨌든...  이 화질도 안좋고, 모양새도 이상하고, 그립감도 전혀 없는 디카를 가지고, 한동안 나는 신나게 돌아다녔더랬다.
키우던 강아지도 찍어주고, 친구들도 찍어주고, 졸업사진 찍는 날 가져가서 친구들하고 기념사진도 찍었고(물론 단체사진 속 사람들의 얼굴은 다 뭉개졌다 ㅋㅋ), 친구 결혼식에 가서 사진도 찍었다. 뭐, 지금 디카와는 말 그대로 천지차이지만 왠지 버릴수가 없어서,, 13년이 넘도록 계속가지고있다.
어딘가, 박물관에 보내야 하는건가. ㅋㅋㅋ.


카시오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  무슨 옛날무성영화틀어놓고 화면 캡쳐받은거 같구만.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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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치돌아 2010.07.13 13: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름 외관은 아직도 괜찮은데..ㅎㅎ
    그당시에는 진짜 획기적이었잖아..

  2. Gil™ 2010.07.13 17: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색다르네요...^^*
    과학기술이란게 참 빠르죠? 예전에 스카이라는 휴대폰 옆구리에 외장 카메라를 찔러넣고
    휴대폰에서도 디카가 된다고 신기해했던게 어제같네요...^^;;;

    • isygo 2010.07.14 23: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러게요...
      전 영상통화란걸 얼마전에 처음해봐서. -__-;;
      모든게 놀라울 따름이에요.

 

                                                                                          
 나는 내 입을 봉했도다.
나는 지금 내 눈과 말하고 있도다.
오래 가지 못할 취함은
머리에 부담이 될 뿐, 아무런 가치가 없도다.


- 잘라루딘 루미(1207 - 1273)

술먹은 다음날... 꼭 후회하기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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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나도 눈물부터 보이지 않기
- 지겨워도 5 % 만큼 조금 더 노력해보기
- 불평불만 하지 않기
- 게으른 사람 되지 않기
- 싫어도 먼저 인사하기
- 아침에 일어나, 또 다른 하루가 주어진걸 감사하기
- 철지난 옷 침대위에 쌓아두지 않기
- 신발은 두개 이상 현관에 내놓지 않기
- 렌즈끼고 머리아플때까지 참지않기
- 내년엔 쿠바가보기...

올해의 새로운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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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밤사이 얼마나 빠르게 내렸는지, 12시가 지나 잠이 들때만 해도 청명한 하늘이었는데, 여섯시간이 지나 눈을 떠보니 이미 내가 아는 모든 것은 눈으로 덮혀 사물들의 모양이 조금씩 틀어져 있었다.
저렇게 눈이 오고 나면, 일주일동안은 꼼짝없이 질척이는 눈길을 해치고 다녀야 했고, 차도 신발도 바지 밑단도 지저분해 졌다.
혼자 따뜻한 커피숍에 들어가 캬라멜 마키아또를 시켜놓고 소파에 앉아 책을 보다 꾸벅꾸벅 졸다가 나오는 하루가 반복됐지만, 어딜 앉아있어도 꼬리뼈가 시려오던 그 서늘하고 날카로운 느낌은 겨울 내내 나를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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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네 자신을 통째로 받아줄 수 잇는 사람을 원하는 거야.
왜 미스즈에게 반했냐, 어디가 어떻게 좋았냐, 그런 쓸데없는 질문은 하지 않을 거야. 그건 아무도 대답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야.
다만 너는 미스즈라는 그릇이 너를 폭 담아 줄 수 있다고 느낀 거겠지. 그게 사랑 아닌가.
미스즈도 너에게 몸과 마음을 허락한다면, 그때는 한쌍의 커플이 되겠지.


- by 후쿠하라 (일명 빛쟁이. 하지만 진짜 직업은 탐정. 왜 걸어서 도쿄를 여행하는지 알 수 없음)


왜 좋으냐고 누가 물으면, 확실한 목소리로 이러이러해서 좋아합니다- 라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
머리속에서 하나씩 그려지는 내가 원하는 우상(우상이라고 해도 좋다)에 대한 리스트를 쭉 훓어본다해도, 그래, 이거야. 이거 때문이야. 라고 여봐란 듯이 내보일 수 있을까.
커피마실때 - 가늘게 떨리는 목젖의 움직임이 좋아서, 운전할때 기어를 바꿀 때마다 살짝 움직이는 손의 잔근육이 좋아서, 왠지 이 사람은 내가 늦게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수다를 떨다 와도, 내가 조잘조잘 무슨 얘기를 했는지 보고할때마다 그냥 잘 들어 줄 것 같아서, 술 먹고 취해서 허비허비 걸음걸이로 거리에 나와도 집에는 꼭 잘 찾아갈 것 같아서, 양말은 벗어서 세탁기에 바로 넣을 것 같아서, 외국어를 몰라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라떼한잔은 사 올수 있을것 같아서,,,            
정말? 정말, 그냥 이런식으로 대답할 수 있을까?
아닐거야. 그렇게 원하는 것 뿐이지. 내가 너무 슬퍼- 흑흑 울어도 그 사람은 같이는 울어 줄 수 있겠지만, 정말, 정말 딱 내가 슬픈 만큼 그 슬픔을 알아줄까? 알 수 없을거야, 이해는 할 수 있겠지.
너무 쉽게, 나는 널 잘알아- 라는 말도 어처구니 없는 말일뿐이라고. 가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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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야에게-

MammaAiuto::: 2009. 1. 28. 22:19 |
                                                                                                                               Pittsburgh 2004 
                  
타쿠야에게-

지금까지 편지 안써서 미안해.
누나는 잘 지내.
누나는 자신을 좀 더 강한 인간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렇지가 않았어.

가족도-  연인도-  오랫동안 함께 있을때 가장 중요한건-  말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어.
얌전하게 될수 있는 한 거짓웃음을 짓고 있으면 트러블 없이 지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어는샌가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관계가 되버린건 불행한 일이야.

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는 거라고 생각해. 그 헤어짐이 두려워 누나는 무리를 하고 있었어.
그렇지만 만나기위해 헤어지는 거라고 방금 깨달았어.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지는건 하나도 울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누나가 말하는건 설득력이 없지만-  타구야는 나쁘지 않아. 정말 훌륭해.

누나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도망쳤지만 이번에야말로 다음 마을에서 제대로 자기 다리로 일어서서 살아가려고 해
타쿠야에게 용기를 얻었어.
고마워-

스즈코. 


::: '백만엔고충녀(2008)' - 아오이 유우, 모리야마 미라이 주연.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제목만 보고서는 코미디인줄 알았지만- 마지막 스즈코의 표정이 잊혀지질 않는다.

Posted by isy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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