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퍼에서 내려오는 길, 콜럼비아 아이스필드에 들렀다. 

일단은 안내소와 같이 자리해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아침 아이스필드에 가기 위해서였다. 

낮에는 전세계에서 우르르 몰려든 관광객들이 북적이지만 해가 지고나니,  근처 시설이라곤 칼바람 씽씽부는 주차장뿐인 안내소는 철 지난 관광지마냥 을씨년스럽기 그지없다. 식당도 건물안에 있는 것만 이용가능하고, 물론 위락시설따위 객실 내 작은 브라운관 티비뿐이다.  식당은 커다란 연회식당같은 분위기지만 우려했던것보다는 음식맛이 좋아 식구들 모두 좋은 만족할만한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나 아빠가 시키신 캐나다 쇠고기 요리가... ^^ 

복층으로 된 객실은 깔끔하게 정돈되 있고, 청소도 잘 되있는 편이고, 무엇보다 빨간색 침대커버가 밋밋한 객실을 조금은 화사하게 만들었다. 

이층 트윈 침대 한 곳에 짐을 풀고 나머지 한 곳에 벌렁 누워 마법천자문에 빠져있는 조카를 두고, 나머지 식구들은 와인 한병을 깨끗하게 비우고 있었다. 

아침... 짐을 챙겨 나와 아이스필드에 가기 위해 안내소 1층에서 표를 끊고 커다란 설상차에 올라탔다. 

지금도 지구 온난화로 조금씩 얼음이 녹고 있어, 머지않아 아이스필드는 사라진다고 한다. 

안내소 벽에 걸려있는 오십년전의 사진 속 아이스필드의 풍광과는 또 다른 모습이 설상차 앞으로 보인다. 

비록 아이스필드 앞, 관광객용(?) 공터에서 이리저리 사방을 둘러보는게 끝이긴 했지만 남극에 가서 직접 빙하를 볼 기회는 적을 테니...  빙하 그 자체가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더 이상은 녹아내리지 말고 이 모습 그대로 있어주면 좋겠다... 

이미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기 중 먼지로 푸른 빙하 위를 덮어 회색빛 거무튀튀한 얼음장으로밖에 안보이긴 하지만 -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기를... 


* 이미 타고 난 후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아이스필드 관광과 밴프 곤돌라는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거라서,  두 가지 티켓을 한꺼번에 사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곤돌라 타러 와서야 그 사실을 알고, 언니한테 엄청난 구박을 당했지만...  결국 아이스필드 영수증을 내밀어도 그들은 절대 할인을 해주지 않아 쌩돈을 다 내고 곤돌라를 타야만 했다. 티켓 카운터에 그런 안내판 하나 안 놔두고 진짜 너무하네....  티켓도 비싸면서.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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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귀하신분 2013.03.26 15: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후~~~ 멋진 사진 잘보고 가요~~~ 티켓은 좀 아쉽네요~^^ㅎ

  2. amuse 2013.03.26 20: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우 정말 웅장한 자연경관이군요 !!!

 캘거리 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려 타고, 밴프로 가는 길... 여독도 풀겸, 언니의 지인도 만날겸 캘거리 다운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캐나다에서의 첫 여정을 시작했다. 스키 점프대 맞은편에 있는 아담한 호텔로, 일층에는 스파와 수영장도 있었다. 호텔과 연결된 곳에 작은 바와 데니스가 있었으니!!!! 자기전부터 설레였던 데니스에서의 조식이라!!!  하지만 늘 그렇듯,,, 보기엔 너무 맛있어보이고, 침이 죽 나올만한 메뉴들인데, 시켜놓고 보면 너무 느끼하고, 커피도 맛없고, 양도 많고, 짜고, 탄 음식도 많다. 하지만... 이런 맛이 바로 아메리칸 블랙퍼스트 아닐까 싶다. ^^

 

아침을 먹고 나서 밴프로 향햐는 고속도로를 올라타서 10분간은 주변 목가적인 풍경에 짧은 탄성과 셔터소리에 정신이 없었지만, 그것도 잠시, 30분후에 렌터카 안은 쥐죽은 듯 조용하게... 목적지 재스퍼까지 침묵의 드라이브를 해야만했다.

한참을 갔을까.. 밴프를 지나 재스퍼를 향해 올라가다가 형부가 차를 세운 곳은, 보우 호수였다.

보우 산에서 녹아 내려온 빙하가 만든 호수는 옅은 에메랄드 색부터 짙은 파랑색까지 다양한 색이 빛에 반사돼 반짝이고 있었고, 색감 잘 빠진 물감을 풀어놓은 듯 조금은 비현실적이기도 했다. 호숫가에 내려가 물에 손을 담가보니 얼음장처럼 차갑다.

호숫가 근처 빨간 색 지붕이 인상적인 롯지 일층에는 작은 식음료를 파는 곳과 기념품 파는 곳이 있으니 얼음 바람에 따뜻한 음료가 생각난다면 들러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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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

Da:isy ::: 일상 2012. 10. 12. 16:16 |

 

 

 

따뜻한 햇볕 내리 쬐는 발코니에 나 앉아

옆에는 따끈하지만 진한 코코아를 두고

요시다 슈이치의 신간을 읽으며

나른한 금요일 오후를 보내고 싶은 마음...

 

현실은

지하에서 모니터나 노려보다

저녁 심사 연수까지 가야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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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톰양 2012.10.12 17: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른한 금요일 오후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정말 굴뚝같네요!!! :)

  2. 도플파란 2012.10.12 17: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금요일이면 긴장이 조금 풀리고 싶은 날이죠...ㅎ

일단, 캐나다 사진이 다 엉켜버렸고...
일단, 이사 후 외장하드 연결을 못하고 있고...
일단, 내일 또 출장가야해서 할일이 쌓였고...
일단, 잠을 못자서 매우 졸립기 때문에...
일단- 사진만 올리는 이유같지 않은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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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nada Banff - Sunshine Village Ski Resort


밴프의 또다른 스키리조트-


밴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선샤인 빌리지 내에서 숙박할 수 있는 선샤인 빌리지 인.


선샤인 빌리지 인의 로비. 아늑하고 따뜻하게 꾸며져있다. 벽난로위의 사슴이 인상적인 로비.


선샤인 빌리지 인 숙소의 전경. 모든 가구가 나무로 맞춰져 있어 산장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 든다.


선샤인 빌리지의 꼭대기위까지 올라가는 데만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중간에 고속 곤돌라로 갈아타고 올라와 정상에 내리면 끝도 없이 이어진 산맥이 온세상을 감싸고, 그 아래로 까막득히 작은 점으로 보이는 스키어들이 스키를 즐기고 있다.


해질 무렵 곤돌라를 타고 오면서 바라본 록키 산맥.


고속 리프트- 중간에서 다시 한번 갈아타야 한다. 물론 중간에서 내려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꼭대기까지 올라가 하루종일 산속에서의 스키를 즐겨보는게 좋다.


초보인 사람을 위한 스키, 보드 강습을 받을 수 있는 스키 강습소가 있어 신청한 후 바로 강습을 받을 수 있다.


중간중간에 스노보더들을 위한 스노보드 연습장이 있어, 선수를 꿈끄는 보더들이 모여 연습하고 있었다. 언제나 나는 저렇게 쉭쉭 날라보다... 아쉬워 하다만 왔다. 저 모서리 끝에만 서도 무릎이 후덜덜... 내려갈 수 없는 나의 처지. -,.-



거대 산맥앞에서 눈을 가르는 기분은 그 자리에 있지 못한 사람은 이해도 하지 못할거야.


중간중간 있는 리프트를 타고 옮겨갈때는 칼바람을 이겨내야만 하지만, 그 위에서 바라봤던 절경은 눈을 감아도 커다란 스크린처럼 다시 돌아간다.


으쌰... 긴 리프트 타고 내려, 자. 이제 내려가볼까. 영차. 준비하는 아저씨.


록키 산맥 위를 날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 ^^


커다란 산 앞에 서면, 내가 작아진다는 말... 소설속이나 자연다큐에서나 나오는 말인줄 알았다. 저 멀리 멀리 우뚝 솟아있는 록키산맥 바라보고 있자니, 나 같은거.. 정말 보잘것 없는 존재다.


신나요, 신나. 이제부터 나는 하얗게 쌓인 눈 속으로 훠이훠이 들어갑니다!!!



리프트가 시작되는 곳이 어딘지, 그 끝이 어딘지... 알 수 가 없다. 그만큼 그 크기를 가늠조차 할 수 없이 거대한 선샤인 빌리지 리조트.


보기엔 좋았다. 록키산맥 아래- 이 산에서 저 산으로 넘나드는 리프트- 타고서야 알았다. 두번은 못탈 칼바람의 매서움을... 두툼하게 끼고 있던 장갑안으로도 손가락이 굽어가고 발꼬락조차 꼬물거리지 못할 정도로 얼어갔다.


두분은... 서로 초면이신가봐요...


스키를 타지 않아도- 그 경치만으로도, 얼이 빠진다고 할까. 우와- 우와- 처음 간 바닷가에서 깡총깡총 뛰었을 때처럼, 그렇게 신나기만 했다.


고속 곤돌라에서 내려다본 스키장 광경. 본인이 가고 싶은곳- 새로운 곳으로의 탐험을 시작할 수 있는곳... 그리고 내가 만들어간 길이 바로 또 다른 스키 슬로프가 된다는 것- 아름다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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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Banff 003 +  Upper Hot Springs & Sulphur Mt. Gondola

http://www.pc.gc.ca


밴프에 있는 동안 날씨가 계속 좋지 않았다. 두터운 구름사이로 간간이 햇빛만 비출뿐, 내내 눈발이 흩뿌리다 말다를 반복하고 해가 안나니 음산하기까지 한 날이 계속 이어졌다. 1833년 밴프에 유황온천이 발견되면서 시작된 리조트 사업은 1888년 완공된 밴프 스프링스 호텔까지 이어졌다. 밴프 스프링스 호텔은 록키 산맥 한자락 산 속에 둘러쌓인 고성같은 느낌이다. 100년전에 지어진 호텔이라고는 생각안될만큼 건물도 크고,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이 근처 호텔중에서는 제일 유명하다. 로비에 들어서면 흡사 어느 고성에 들어 온 느낌이다. 약간 어두운 실내에, 크고 육중한 도어, 그리고 커다란 앤틱 조명이 달려있는 높은 천장에 울리는 사람들의 소리까지- 유럽 어느 성에 초대받아 들어온 기분이다.


맞은편 산에서 바라본 밴프 스프링스 호텔의 모습. 겨울이라 좀 을씨년 스러운 기운이 있지만, 푸릇푸릇한 잎들이 온 천지를 덮는 봄이나 여름엔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 빨갛게 단풍 들때도 물론 나름대로 운치있겠지만...


로키산맥중 하나를 이루고 있는 설퍼산 Sulphur Mt.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곤돌라가 있어 산위에서 장험한 광경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 물론 차가운 겨울 바람을 감내해야 하지만,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경치는 뭐라 말할 수 없이 뭉클함을 토해내게 만든다.
날씨 좋은 날엔 밴프 시내까지 한눈에 들어오지만, 이날은 구름이 잔뜩 끼고 칼바람이 얼굴을 때려 간신히 모자밑으로 빼곰히 두 눈 부릅뜨고 바로 앞 산의 경치 보는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런 광경을 앞에 두고 보면, 저기 어딘가 산신령이 살것 같기도 하고, 숲의 정령이 살고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이런 어마어마한 대지위에 인간만 살 수 있겠는가!


산 아래에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다가 내려다본 광경. 원낙 산들이 다 높아서인지 곤돌라 길이도 제법 길고, 속도도 빠르다. 남산 케이블카와는 비교도 안된다구!


곤돌라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바람이 불 때면 곤돌라가 휘청거려 살짝 무섭긴 하다. 스릴만점 이라고나 할까.
티켓은 산 아래 매표소에서 현장구매하면 되고, 어른 왕복 택스불포함 $25불 정도 한다.

*곤돌라 운행시간*
Jan 7 - Jan 24 - Closed for Annual Maintenance
Jan 25 - Jan 31 - OPEN DAILY - 10:00am - 4:00pm
Feb 1 - Apr 4 - OPEN DAILY - 10:00am - 5:00pm
Apr 5 - May 30 - OPEN DAILY - 8:30am - 6:00pm
May 31 - Aug 31 - OPEN DAILY - 7:30am - 9:00pm
Sept 1 - Oct 13 - OPEN DAILY - 8:30am - 6:30pm
Oct 14 - Dec 1 - OPEN DAILY - 8:30am - 4:30pm
Dec 2 - Dec 31 - OPEN DAILY - 10:00am - 4:00pm


가뜩이나 추운 날씨, 산정상에 올라갔다오니 안그래도 굽은 손 마디가 더 움직이질 않는다. 이날은 단 한번도 해가 비추지 않아, 더더욱 온 몸은 꽝꽝 얼어버렸다. 스키타러 가기엔 이미 늦은 시간이고, 서둘러 간다해도, 일찍 해가 지는 이곳에서 야간스키까지 타기는 체력이 안돼 근처 야외온천장으로 향했다. 1930년 스타일의 메인빌딩이 그대로 유지되고있지만,  카페, 체인징 룸, 기념품샵, 스파룸 등 최신 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온천 풀에 앉아 내리는 눈을 맞으며 캐스케이드 산과 노케이 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온 몸이 나른해지는게 천국이 따로 없다.


역시 날 궂을땐 동서양을 막론하고 몸을 지져줘야 하는지,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이 눈을 맞으며 온천을 즐기고 있었다. 다 벗고 하는 온천도 아닌데 왠지 카메라를 들이대자니 내가 좀 민망했다. ^^



언뜻 보면 시골 산장 같은 분위기지만,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낙후되지도 않은 아늑한 분위기.




눈발이 흣날릴때도,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에도 늘 40도를 유지하는 어퍼 핫 스프링스. 해발 1585미터 높이에 위치해 있으며, 100% 천연 미네랄 온천수가 일년 내내 마르지 않고 솟아오른다. 주차장에 도착하면 유황냄새가 먼저 반겨준다. ^^ 설퍼산 계곡 바위틈에서 수직으로 약 2000미터 이상 흘러내려오는 깨끗한 온천수는 어퍼 스프링스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 출처 : Park Canada)
온천수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여주는 그림. 모든 온천수는 온도, 미네랄 양등이 다 틀리기 때문에 늘 40도를 유지하는 어퍼 스프링스의 온천 시스템이 왜 특별한지 알 수 있다. 사실, 이런 시스템적인건 잘 모르겠지만, 늘 같은 온도와 같은 미네랄 양을 유지하는건 쉬운일은 아닌것 같다.




빈티지 느낌의 온천 로고. 50-60년대 원피스 수영복이 정겹다.

* 어퍼 핫 스프링스 이용 요금 *
                      Adult (18- 64 years )                               $ 7.30
                  Senior and Child                               $ 6.30
        Family (Two Adult & two children)                               $ 22.50
                       Extra Child                                $ 3.40
* Senior up to 64, Child 3-17 years

수영복 역시 대여가 가능하니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겠다. 물론 기분이 찝찝하다면 꼭 챙겨가시길...

                   Swimsuit                           $ 1.90
                     Towel                           $ 1.90
                     Locker                           $ 0.90

*개장 시기와 시간*
September 8, 2008 to May 15, 2009
Sunday to Thursday
10:00 a.m. to 10:00 p.m.

Friday and Saturday
10:00 a.m. to 11: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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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스키타는게 슬슬 지겨워졌다면 록키 산맥의 구석구석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는 진짜 개 썰매 관광을 해보는게 어떨까.
그냥 대충 짧은 코스로 슬쩍 돌고오는 개 썰매가 아닌, 진짜 제대로 된 썰매를 타고, 10마리의 개가 록키 산맥 깊은 설원까지 이끄는 길은 조금은 춥지만 그 나름대로 낭만적이다. 개썰매를 타러 가던 날은 아침부터 흩뿌리던 눈이 점점 굵어져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칭칭 감싸맸어도 얼굴을 때려 제대로 눈 앞을 보기도 힘들었다. 따뜻한 온천에라도 들어갈껄 잘못 택했나 잠깐 고민했지만, 썰매 타는 입구에 세워진 캠핑카와 주변에서 쉬고 있는 열마리도 넘는 개들을 보고 금세 즐거워졌다. 개중에는 눈이 한쪽이 없거나 약간 말라 어찌보면 안쓰럽기도 한 개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밥도 잘먹고 사람도 잘 따르고 또 애교도 부려 관광객들의 환심을 샀다.







썰매타러 가기 전에 잠깐 들른 레이크 루이스. 그 아름답다는 호수를... 쉴새없이 내리는 눈과 안개때문에 보지도 못했다. 아 억울해.




완전 중무장 하고 나온 아기. 아 귀여워!





운행에 앞서 개들의 상태와 썰매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크루 아저씨.


대기 1순위 라구요!


아무도 닿지 않은 설원에 있는 것은 눈과 나무, 그리고 우리뿐이었다.
이때는 슬슬 눈발이 약해져서 여기저기 돌아다닐만 했다.


혼자 크로스 스키 타는 아저씨발견. 아마도 이곳 지리를 잘 아는 분인지, 혼자서 지도도 없이, 산책이라도 하듯이 스키를 밀며 손을 흔들며 지나갔다.


라이너스가 타던 눈썰매를 타보다닛. 헉헉 거리는 개들한테는 조금 미안한 기분이 들었지만- 우리는 고고씽.
아무리 날씨가 좋더라도 맨 얼굴을 내밀고 타야 하기 때문에, 목도리, 귀마개, 장갑, 모자는 필수다. 특히 양말은 두겹으로, 모자도 두툼한 놈으로 골라 써야 나중에 가벼운 동상에라도 안걸리고 남은 여행을 마칠 수 있다. 말 그대로 중무장 하고 나가야 한다.


두시간 투어부터 원데이 투어, 거기에 원한다면 중간에 깨끗한 호수 얼음을 깨고 즐기는 얼음 낚시도 즐길 수 있다. 
요금은 $137.00 per adult, $95.00 per child (8yrs. & under) 로 약간 비싸지만,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재미와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광경...



혹독하게 개 썰매 타기를 했다면, 추운 날 웅크리고 있던 몸을 녹이러 온천으로 고고씽. 설퍼산 자락에 위치한 어퍼 핫 스프링스로 가는 길.

개 썰매는 미리 투어 전에 예약하거나 현지에서 투어가이드나 호텔정보지에 나와있는 관광안내소에 전화해 예약하면 된다.

http://www.snowyowltours.com, http://www.howlingdogtours.com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아 예약하면 되고, 좀 더 특별한 추억만들기를 원한다면, 야간 개썰매도 즐겨보시길... 진짜, 보름달 아래 울부짖는 늑대개를 만날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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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Louise Ski Resort in Banff


캘거리 타워에서 멀리 보이는 로키산맥. 그 규모를 감히 상상하기도 힘든 저 곳에 들어서 있는 수 많은 스키장 중의 하나인 레이크 루이스에 가는 날- 맑고 쾌청한 날씨의 캘거리와는 달리 밴프에는 낱은 구름과 안개속에 눈발까지 날리고 있었다.
캐나다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레이크 루이스 스키장. 밴프 시내에서 약 6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늦은 4월까지도 스키를 즐길 수 있어 세계 각지에서 스키어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밴프 시내에서 레이크 루이스로 가는 길... 저런 산들이 정말 거짓말 안하고 앞 뒤로 끝.도.없.이 펼쳐져 있다.


밴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비행기 꼬리... 자주 보는건데도 늘 사진기를 들이대게 되는 이 반응은 무언가. 크. 늘, 이 비행기 꼬리를 볼 때마다 왠지 모를 창공에 대한 갈망이 생긴달까... '저 멀리 날 데려다줘' 라는 작은 소원.


레이크 루이스의 시작. 11개의 슬로프가 있으며 그날 그날의 기상에 따라 닫히는 슬로프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메인 랏지에서 스키여행(여행이라 할만하다. 한번 올라가면 내려오는데만도 한참. 물론 이 슬로프 저 슬로프 갈아타다 보면 하루종일 내려올 일이 없을지도)을 준비하는 사람들. 날씨가 궂은 날인데도 참 많기도 하다. 게다가 이때는 2월 말이었는데...


오늘은 어떤 코스로 가볼까... 생각하고 있나, 이 두 사람?


롯지 앞에서 만난 사람들. 저 가운데 분 머리 가발아닌가 한참을 쳐다봤더랬다.


끝도 없는 슬로프란 이런게 아닐까. 그리즐리 익스프레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데만 해도 꽤 걸렸다.
곤돌라 밖으로 보이는건, 빼곡하게 들어찬 전나무, 하얀 눈, 그 위를 질주하는 조그마한 스키어. 그리고 작은 눈 발.


리프트 한 번 타도 내리기 쉽지 않다.


해발 2409m 에서 질주하는 기분을 무엇에 비유할까. 발꼬락 끝에 힘주고, 뽀드득 눈 소리를 들으며 찬 바람을 뺨으로 느끼며 식식- 신나게 질주하는 기분을- 뭐라고 설명하면 사람들이 이해해줄까.



중간에 한번 내려서 기념사진. 혼자 열중해서 내려오다 일행 놓쳐도 걱정이겠어...


날씨가 좋았다면 진짜 좋았겠지만, 뭐 흐린 날이어도 괜찮아. 눈 맞으며 눈 사이를 달려나가는 기분도 최고였다고.


아무곳에나 혼자 들어서면 안돼요. 안돼.


부상당해도 안돼요 안돼. 내려가는데만도 한참일테니까. ^^


프런트 사이드, 백볼, 라이 에어리어 이렇게 크게 3개로 나눠어진 코스(이 코스마다 다른 슬로프가 또 있다) 중에서 한 군데 였던거 같은데. 아마도 프런트 사이드 였던거 같다. 저 산너머에는 어마어마한 또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걸 이때만 해도 몰랐었다. 왜냐면 메인 롯지에서 바라본 정경만으로도 이미 입이 나왔으니까.




정상에 왔나 했는데, 또 다른 코스가- 쩍 벌어진 입. 멀리 로키산맥이 안개속에 보인다.


내려가는 리프트에서 바라본 메인 롯지. 내려갈때도 상당한 추위에 떨어야하고, 기다림에 익숙해져야 한다.


언제 또 오게 되면, 그 때는 정말 하루종일 산에서 내려오지 않을테야. 못가본 슬로프도 가보고, 한적한 나무 밑에서 잠시 앉아있어도 보고싶고, 중간 쉼터에서 따끈한 코코아 한 잔도 좋겠어.



꽁꽁 언 몸을 녹이려고 들어온 작은 산장느낌의 레스토랑. 차가운 코캐니 맥주와 연한 소고기 요리로 긴장한 근육을 풀면서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다른 스키어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맥주 한잔 마시며 전 세계에서 모여든 새 친구도 사귀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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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미미 2009.01.12 12: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2월에 canada 여행을 계획중입니다. 사진들 정말 멋지네요- 저도 꼭 가서 신나게 눈위를 날라야 겠습니다. ^^

  2. isygo 2009.01.12 13:2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 이번 주 안에 또 다른 스키장 올릴께요. 개썰매도 꼭 한번 타보시길 권해드려요. ^^


캐나다 알버타 주의 중심 에드먼튼.
캐나다하면 캘거리와 뱅쿠버를 떠올리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도시일지 몰라도, 캐나다 전체 인구를 먹여살린다는(풍부한 자연자원과 관광자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세금도 적고 생활수준도 골고루 높아 살기좋은 주라고 한다) 알버타주의 심장같은 도시가 바로 이 에드먼튼이다. 밴프로 가기 위해 잠시 들린 중간 기착도시라고 치부하기엔 볼거리도 많고, 거리 곳곳에 오래된 도시의 편안함과 약간의 어수선함마저도 새로운 곳이다. 도시를 빙 둘러싸며 흐르는 노스사스캐추언 강 건너에서 바라본 다운타운의 모습은 마운트 워싱턴에서 내려다본 피츠버그의 다운타운과 많이 닮아 있었다.

http://www.albertakorea.com/

                                                                                                             (지도및 자료 출처 : 알버타 서울 사무소)



밤에 도착하여 숙소 가기전에 잠깐 들른 알버타 주의회 의사당의 야경. 고풍스런 건물외관과 잘 어우러진 은은한 조명으로 에드먼튼 시의 마일스톤으로도 손색이 없다. 수온주가 뚝 떨어진 첫날 밤, 주의회 의사당을 빙 둘러보고 숙소인 Westin Hotel 로 출발!


우리나라같이 밤늦게 쉽게 술 한병 살 수 없었던지라, 큰 맘 먹고 호텔 미니바에 있는 유명 캐나다 맥주 Kokanee 한캔을 땄다.
깨끗한 유빙의 맛이라고 할까. 긴 비행에 지쳐버린 몸에 활력소!!! ^^

                                                                                                                         ::: 호텔에서 바라본 에드먼튼 시내 
 시차때문인지- 건조한 호텔 공기때문인지 아침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까끌까끌해진 입속은 자갈을 한입 씹고 있는 기분이고, 침대끝으로 나온 발끝이 차다. 뜨거운 샤워를 하고 나와 커피한잔을 마시고- 호텔에 비치돼있는 신문을 잠시 들춰보고- 하루동안의 에드먼튼 관광(?)을 위해 무거워진 머리를 흔들어대며 호텔을 나섰다.
 

낮에 바라본 주의회 의사당. 1912년 완공되었고, 건물외벽의 밑 부분은 캐나다 밴쿠버 섬에서 가져온 화강암, 윗부분은 알버타주 캘거리 근교와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가져온 사암으로 만들어져있다.


커다란 문을 밀고 들어가면 마주치게되는 의회당 중간의 분수대. 양 옆으로 캐나다 각주의 깃발이 쭉 걸려있다.


의사당의 상징 권표봉... 개회때마다 의회장으로 운반된다고 한다. 저거 다 진짜 순금이라며...


각 층마다 쭉 걸려있는 초상화. 조지 5세, 메리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왕자, 에든버러 공작등의 초상화가 걸려있었는데, 이 사진의 주인공은 어느 분이었는지 이젠 이미 잊어버렸다. -,.- 하지만, 저 초상화를 보면 늘 바라보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착시를 느꼈다는건 기억하고 있다. 내가 오른쪽에서 보면 눈을 옆으로 살짝 흘겨 나를 쳐다보고, 내가 중앙에서 바라보면 정면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림 속 저 하얀 망토와 여왕의 드레스의 디테일은 얼마나 훌륭했던지...


4층의 의회장. 스테인드글라스로 들어오는 부드러운 빛때문인지, 왠지 엄숙한 분위기...

Posted by isy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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