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해당되는 글 158건

  1. 2018.04.23 매일 두시간
  2. 2016.01.27 미국 - 팜스프링스 미술관 Palm Spring
  3. 2014.08.13 Circa 1997 (4)
  4. 2014.08.07 동상이몽
  5. 2014.05.21 통영 ES 리조트
  6. 2014.04.14 대만판 '한 잔의 쇼콜라쇼에 파리를 담다'
  7. 2014.04.04 canada ::: 캘거리 리버 카페 river cafe in prince Island
  8. 2014.02.26 Jackson St.
  9. 2014.02.17 찰나 - (4)
  10. 2014.01.09 way to up (2)


BanyanTree Hotel, Bangkok 





태국 어디에서도 이렇게 높은 곳에서 잠을 청해 본 적이 없다. 

해변가의 매트리스 푹 꺼진 방갈로, 방콕 근교 사진만 멋드러지게 올라와있던 4면이 타일이었던 작은 3층 방, 

침대 두개만 달랑 있던 카오산 로드의 2층 게스트하우스, 

푸켓 호텔의 보송보송했던 시트, 사무이의 꽃 잎 떨어져 있던 일층 방 - 좋은 방도 나쁜 방도 있었지만 언제나 최고의 순간이었다. 


딸과 함께 처음 온 태국. 

방콕을 이렇게 위에서 바라보다니 내가 알던 그 곳이 아닌것 같아 더 이국적으로 다가왔다. 

서늘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내게 찰싹 붙어 세근세근 잠을 자는 아이의 살냄새를 맡으며 즐기던 오후 한 낮. 

내 여행에서 이 시간은 늘, 어딘가 분주히 돌아다니느라 바빴는데, 이제 매일 오후 2시간은 그저 잠시 쉬어가는- 또 하나의 보석같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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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프링스에 도착하자 마자  와이파이가 되는 곳을 찾다가 만난 미술관.  산(이라고 하기엔 좀 낮지만) 아래 오도카니 자리한 미술관은 뜨거운 햇살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있는 거인마냥 자리해있었다. 

일단은 카페에 들어가 안내책자와 인터넷을 뒤지며 팜스프링스 시내에 대한 정보를 재빠르게 머릿속에 집어넣고 나오면서 전시중인 프로그램을 보니, 하이힐에 관한 전시가 있어 눈여겨 보았다가 다음날 호텔에서 나오자마자 다시 들렀다. 


하이힐을 신고싶지만, 선척적 어려움 ( 발볼에 살이 없어 구두류를 신으면 모든 체중을 엄지발가락이 받아 늘 발톱이 깨지고 유난히 발이 아팠는데, 그게 볼살이 없어서 더 심하다는 걸 얼마전에 알았다. 다른 사람들은 발볼로 일단 중심?을 잡아주니 발꼬락에 힘을 주고 걷지 않더구만. 헐. )에 제대로 신어보지 못해 늘 아쉬웠다. 


신어보고 싶은 하이힐, 정말 말 그대로 신기도 전에 죽을 거 같은 하이힐도 많았고, 아이디어는 기발하지만, 실용적일것 같진 않아보이는 '패션용' 하이힐도 많았다. 

그래도 마음에 들었던건 꽤나 그러테스크했지만 비쥬얼은 신선했던 비디오였는데, 누구 작품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ㅜㅜ 

규모는 작지만 기획전시도 상설전시도 꽤나 현대미술관 답게 잘 되어있는것 같다. 카페테리아가 좀 개선이 되면 좋겠지만, 규모가 작으니 어쩔 수 없을라나... 


이 엄동설한에, 팜 스프링스의 뜨거운 햇살이 너무나 그립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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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남태평양 작은 섬에서 약 10개월을 살았다. 

여차저차 복잡한 사정으로 야밤도주를 해서 서울에 올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섬을 떠나면서 제일 아쉬웠던 건... 

섬 중간 산에 오르는 중턱에 있던 아메리칸 다이너 식당에서 커피 한잔 못해본것이었다. 

커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기사도 썼었는데. 정작 마셔보지도 못하고 돌아왔다. 

그 후,  그 섬에 갈 일은 없지만 - 가끔 그 카페의 커피맛은 어떨까 상상을 한다. 

언젠가 다시 가게 된다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그 언덕 중간에 있는 식당으로 먼저 달려가리라.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 마시고, 가보지 못했던 섬안의 섬에 들어가 스노클링도 마음껏 하리라... 

그리고 너무 먹고 싶었던 코코넛 크랩도 양껏 먹어치우리라. 


너무 어려서 했던 사회 생활. 

그래서 오히려 다른 분들보다는 덜 아프고, 덜 억울하기도 했던... 

내가 나중에 제대로 사회생활하면서 남들보다 덜 힘들었던건... 

10개월사이에 모든 드러운 꼴을 다 봤기 떄문..... 


이렇게 또 여름이 간다. 

올해도, 그 작은 섬엔 가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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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버크하우스 2014.08.13 21: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들렀다 가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

    • isygo 2014.08.14 16: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물에 발가락도 못 담가보고 여름이 가는것 같아 무척이나 아쉽네요.
      다른 계절보다 여름을 특히 좋아하는 저로서는.. ㅜㅠ
      이제 내일부터 연휴! 즐거운 광복절 되시길!!!

  2. 2014.08.13 22: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isygo 2014.08.14 16: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진정한 여행은 떠나셨나요? ^^ 그때는 플라워 님이었죠.
      기억하고 말고요. 제 블로그는 은둔형이라 오시는 분이 많지 않아서요 ㅋㅋㅋ 그때, 21살 이셨는데, 전 사실 21살때 노느라 바빠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이 참 아깝긴 해요. 그래서 21살인데 벌써 이런 많은 고민을 하는구나 싶어 부러웠었어요. ^^
      전 아직도 서른 중반쯤 멈춰서서 있는 기분으로 삽니다. 가끔 나이드는게 슬프기도 하고, 기회가 그만큼 적어지는 것도 같아 두렵지만.. 내 인생을 놓고 봐서 시작이 지금이면 늦지 않은거겠죠. 점점 게을러지는 제 자신이 싫은거지, 아직 할건 참 많은 세상입니다. 얼른 아픈거 털어버리시고, 하고싶었던거 다 하시길!!!! ^^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을까.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어느 정도 포기를 해야한다는 말이기도 하니까

그 포기의 정도가 어디까지 인가를 놓고 가늠해야 하는 저울질.


여름에 갔던 아유타야는 더웠다. 

정말, 더웠다. 

더운 나라답게 에어컨 하나는 빵빵하게 틀어대는 버스에서 오들오들 떨다가 내리니 눈까지 멀어버릴 것 같은 강한 햇볕에 

한동안 어쩔줄을 몰라했다. 

사원엔 한두명의 사람뿐, 동남아에서 흔한 관광객조차 없었다. 

주황색 옷을 걸쳐입은 여러 부처님들이 쭉 앉아 명상중이었다. 

대놓고 손을 모아 기도할 순 없었지만, 마음속으로 살짝 손을 모아 나의 찬란한 미래를 부탁했었다. 

그때 했던, 나의 바람은 이루어졌던가. 

그지같은 사랑은 더 안하게 해주세요.. 라고도 빌었고. 

제 앞가림 잘 해 나갈 수 있게 지켜봐주세요.. 라고도 빌었고. 

일 많이 할 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도 빌었고, 

언젠간 여기 또 올 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도 빌었다. 


부질없는 기도일수도, 허망한 꿈일수도, 나 혼자만의 착각일 수도 있는 바램. 

그래도 늘... 절에 들어서면 하게 되는 작은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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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통영은 눈이 부셨다.

약 4년전, 통영 옻칠 장인 인터뷰 때문에

먼 길을 혼자 달려와 촬영을 하고 통영 바다 들를 시간도 없이 완도로 떠났기에

내가 기억하는 통영에는 장인과 같이 먹은 생선이 통으로 들어있던 얼큰한 국이 나온 백반만 있다.

오랫만에 친구 덕분에 좋은 리조트에서 통영의 바다와 섬들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비진도가 보이고 통통배가 보였다. 하늘은 파랳고 살갖은 따가웠다.

해리는 긴 자동차 운행 내내 찌그러져 있었던 다리를 펴고 신이 나 뛰어다녔고

가끔 힘이 든다고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눈에는 원망의 빛이 가득했다.

그래도 넌 개니까 가야해. 내가 널 업고 갈 순 없잖냐.

엉덩이를 툭 쳐주니 힘들게 발걸음을 뗀다.

긴 연휴는 시작이 됐고

우리의 연휴 날씨는 제대로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이에스 투어의 가이드는 시작이 됐고

친구들은 배가 찢어질 것 같아 못 먹겠다고 하고

누구는 또 찢자! 하며 놀려댔다.

대단하게도...  서울에선 2끼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던 우리들이

매 세끼니 배를 가득 채우며 다녔고

결국 난..마지막날 제대로 탈이 났다.

뭐 . 그런 오월의 통영은 눈이 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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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고도 신기한 일

대만에서 책이 나오다니... 

한자 가득한 페이지가 낮설긴 하지만

그래도 고맙고 뿌듯하다. 

많은 사람이

나의 파리를 만나 

다만 얼마동안이라도

달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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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 날... 

캘거리로 돌아와 잠깐의 시내 구경을 하기로 했지만, 다들 빠듯한 일정은 싫어했기에, 차를 타고 돌다가 공원 근처에 차를 세우고 캘거리 시내에 자리한 프린스 아일랜드 공원을 둘러보러 들어갔다. 

바람은 시원했고, 햇살은 눈부시고, 폭이 좁은 강위에 노니는 오리는 한가해 보였다. 

빼곡히 들어찬 잎사귀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기분좋은 소리를 냈다. 이때만 해도, 한창 가을이 무르익어 가던 시기... 


설렁 설렁 공원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카페.  뭐 점심 대충 드시죠 하는 결론에 다들 우르르 몰려가 앉았다. 

이미 근처 회사원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을 즐기고 있었고, 날씨도 좋아 바깥 테라스에 앉아 종업원을 기다렸다. 

멀끔한 종업원이 건넨 메뉴판을 건네 들고, 언니와 상의해 여러개의 음식을 시켜놓고 같이 먹기로 했다. 

나중에 서울와서 알고 보니 캘거리에서는 꽤 유명한 맛집이었기에 왠지 횡재한 기분이었다. 

어쩐지, 공원 안 카페 음식 치고 훌륭하더라니... 

우리나라 공원 안 음식점들도 제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내 놓는 곳이었으면 한다. 

공원 안 음식점은 당연히 맛없고 비싼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이 조금은 안타깝다. 


모든 음식은 대략 8점 이상. 식전 빵도 부드러웠고, 복숭아 샐러드는 나중에 시도해보고 싶었던 요리다. 

조카를 위해 시켜 준 피자 또한 직접 반죽한 도우같이 (아마도 직접 했으리라) 쫀득쫀득하고, 과하지 않은 소스가 담백하니 좋았다. 조카가 조금 남겨주길 바랬지만, 결국 한 입 맛보고 돌아서야 했다. 


예전에 캘거리에 처음 왔을 때는 저녁에만 호텔에서 묵었다 바로 에드먼튼으로 가서 공항-호텔 외에는 지나다니질 못했는데, 이번엔 짧지만 공원 산책도 하고 멋진 점심도 먹고 만족스러웠다. 늘 들렸다 가는 도시지만, 늘 반갑고 매력적이며 홈타운 같은 기분이 드는 곳...  언제고 다음엔 며칠 슬렁 슬렁 도시를 가로지르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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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함께 작은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자. 

작아도 푹신한 잔디 깔린 푸른 마당이 있고, 하얀 펜스 위엔 빨간 장미 덩굴 올라타 있고, 커다란 그늘 만들어 주는 느티나무도 있으면 좋겠지만 집보다 커질게 걱정이야. 

자작나무 몇 그루 심어진 앞산이 보였으면 좋겠는데 말야. 

아침 저녁으로 산책나가자고 낑낑거리며 뒷문에서 울어대는 작지만 심성 착한 녀석과 새 가족이 되서... 

우리, 맛있는 냄새 가득한 부엌에서 하루의 일을 얘기하며 웃을 수 있는- 그런 저녁을 매일 매일 보내자.... 


그 때도, 우린 함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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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가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안 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너의 말을 들을 걸 그랬어. 

금방 또 만나. 하고 헤어지면 되잖아 라고 웃으며 내가 말헀고, 

헤어짐에 아파하는 네 모습 따위 거짓이라고 애써 냉정해지려고만 했지. 

잡지는 않았지만, 보내기 싫어하는 너의 조급해진 손길을 뿌리치진 말았어야 했을까. 

그 때, 

너의 마음은 나를 위한 위로였을까 너를 위한 가면이었을까. 


기운차게 지하철 문을 밀고 나가는 그 찰나... 

우리가 인사도 없이 헤어진 그 때.  그 지하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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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성호랑이 2014.02.17 20: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움직이는 차는 아니겠지요..ㄷㄷㄷㄷㄷㄷ

  2. 전포 2014.02.19 16: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재밌게 보고 갑니다 ^^

way to up

Da:isy ::: 일상 2014. 1. 9. 17:51 |



굳이. 

이유를 설명하자면. 

하늘이 너무 파래서. 

이대로 두면 짙은 파랑물이 내게로 왈칵 쏟아져 내릴것만 같아서. 

그래서 괜히.

손가락으로 하늘을 헤집어 봤어. 

물결을 만들면 혹여나 내가 파랗게 변해 너마저도 날 못 알아볼까봐. 

얼굴을 가릴려고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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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느오후 2014.04.10 22: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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