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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지훈씨가 주고 간 반병남은 브르고뉴 피노 누아 2006년 와인을 들고, 파리에서 사온 치즈 한쪽을 잘라 챙겨들고 친구네가서 같이 마시고 왔다. 하루종일 나름 바빴던 일요일 밤에- 둘이서 와인잔 기울이고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있는것도 나름 좋군..... 최근 계속 잠을 제대로 못자 수면부족에 극도로 예민해 있는 상태(얼마전에 새로 산 시계의 초침소리가 한번 들리기 시작하면 그날은 잠자기까지 30분이상 뒹굴뒹굴. 0_- )로 날이 서 있는게 몇일째 이어져서 인지 온 몸에 쥐난 기분으로 일주일째 살고 있다. 이 상태로 와인까지 마시니... 작은 양이지만 거의 치사량이군. 킁킁. 와인 마시다가 생각난... 처음 와이너리란 곳에 갔던, 서울은 월드컵에 미쳐 온 국민 붉은 옷 입고 다니느라 미쳐있던 2002년... ..
----------------- 나 이사람은 원래 미학상의 견지에서 코에 대해 연구한 적이 있으므로, 그 일단을 피력하여 두 분의 귀를 더렵혀 드릴까 합니다. 여러모로 연구해보았습니다만, 코의 기원은 아무래도 확실치 않습니다. 첫 번째 의문은, 가령 이를 실용상의 도구라고 가정한다면 구멍이 두 개면 그만이지, 뭐 이렇게 건방지게시리 한복판으로부터 불거져나올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점차 보시는 바와 같이 이렇게 떠밀고 나왔느냐..... 어떻든 떠밀고 들어가진 않았으니까요. 그저 두 개의 구멍이 나란한 상태와 혼동하시면, 오해를 낳게 될지도 모르므로, 미리 주의해둡니다. 그래 우견에 의하면, 코의 발달은 우리들 인간이 코를 푼다는 미세한 행위의 결과가 자연스레 축적되어, 이렇게 현저한 현상을..
아멜리에가 물수제비를 뜨던 곳이라고 했는데... 아멜리에 영화도 안봤을 뿐더러... 강 주변으로 앤틱.빈티지 샵들 많다해서 갔는데, 잘못 잡았던건지... 암튼... 혼자서 되게 심심하게 걷다가 왔다. " 센 강에서 라 벨리트 지역을 연결하는 총 4.5km 길이의 운하로, 목재와 곡류 등의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 1805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1825년 완성되었다. 특이한 것은 바스티유 광장에서 리퍼블릭 광장까지의 2km가 지하 구간으로 되어 있다는 점. 지하 구간 위쪽으로는 차가 다닐 수 있게 대로를 만들어 놓았다. 운하와 어우러지는 경치가 아름다워 예술가들에게 좋은 소재를 제공하는데, 특히 영화 '아멜리에'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었다....... 천천히 산책하면서 운하를 따라 걸어보자. 골둥품과..
2009. San Francisco Stroke9 - Little Black Backpack I know it It's a shame A shame I can't show it And I see it I can see it now But I'm so far below it Don't wanna Don't wanna talk about it I say why not? Don't wanna think about it I say there's got to be some good reason For your little black backpack Up, smack, turnaround he's on his back And Don't wanna tango with you I'd rather tangle with ..
차 밖으로 나가기가 매우 겁나던, 얼굴이 쩍쩍 베여질것 같이 매서운 바닷 바람 몰아치던 궁평항. 낮게 깔린 회색 솜뭉치같던 구름들과 바닷 바람 뜷고 씽씽 날아다니던 갈매기... 핑크빛으로 물드는 저녁해를 등지고 해안가로 하나 둘, 들어오던 고깃배... 그리고- 빠알갛게 변한 작은 콧망울이 귀여웠던 네가 뱉어내던 하얀 숨소리.... 사실, 궁평리 궁평항에 딱히 할만한건 없다. 서해안에서 낙조가 제일 아름답다는 것 외엔.. 즐길거리 별로 없으니 노을 질때 한번 들르는 정도가 좋겠음... 여름에는 뭐 어떨지 모르겠지만... 미친듯이 옷깃을 여미게 했던 칼바람 때문에 눈을 뜰 수가 없었던 2월의 겨울 바다는 일부러 궁상떨러 가는거 아니면, 뚝 뚝 떨어지는 벌건 해를 보며 차 안에서 데이트 할게 아니라면 겨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