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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2009> Canal St. Martin 생 마르탱 운하

isygogo 2009. 10. 10. 22:18
아멜리에가 물수제비를 뜨던 곳이라고 했는데...
아멜리에 영화도 안봤을 뿐더러... 강 주변으로 앤틱.빈티지 샵들 많다해서 갔는데, 잘못 잡았던건지... 암튼... 혼자서 되게 심심하게 걷다가 왔다.

" 센 강에서 라 벨리트 지역을 연결하는 총 4.5km 길이의 운하로, 목재와 곡류 등의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 1805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1825년 완성되었다. 특이한 것은 바스티유 광장에서 리퍼블릭 광장까지의 2km가 지하 구간으로 되어 있다는 점. 지하 구간 위쪽으로는 차가 다닐 수 있게 대로를 만들어 놓았다. 운하와 어우러지는 경치가 아름다워 예술가들에게 좋은 소재를 제공하는데, 특히 영화 '아멜리에'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었다....... 천천히 산책하면서 운하를 따라 걸어보자. 골둥품과 그릇을 파는 가게, 카페, 술집 등 파리의 다른 곳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한가롭게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낚시꾼들과 마로니에 가로수, 낡은 인도교에서 키스를 나누는 연인들 때문에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어질 것이다. 편하게 운하를 둘러보고 싶다면 유람선을 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람선을 타면 이곳에 있는 9개의 수문을 지나면서 이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현수교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 파리100배 즐기기 (램덤하우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
강가에 앉아서 커피한잔하면서 책이나 좀 읽고 싶었지만, 하루동안 가봐야할 곳도 많았고, 주변엔 키스하는 연인들이 아니라
둘둘 모포 말고 어딘가로 이동하는 홈리스 아저씨들이 더 많았기에... 걷기만 했다.
인도교 중간에 서서, 느긋하다면 느긋하고 지루하다면 지루한, 낙차줄여 유람선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나처럼... 처음 3분간은 똑같이 사진찍고, 다리난간에 바짝 기대어 신기하게 쳐다보다가, 마치,다른 약속이 생각난 듯- 부랴부랴 자리를 뜨더라..
운하에 물이 차기를 기다리는 작은 유람선.



좁은 운하 위쪽으로 올라가니, 이렇게 뻥- 뚫린 곳이!!!
강위에서 한가로이 카약을 타는 사람들도 있었고, 유람선 선착장도 있어서 운하따라 구경하려고 타고 내리는 관광객들도 많았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카페들도 이제 막 문 열 준비를 하고, 개를 데리고 이른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꽤 여유있어 보였다.





중간중간이 닳아있는 인도교. 나무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좋아, 작은 다리- 3번 왕복하면서 혼자 신나했다.





인도교 중간에 서서, 혼자 심심해 하고 있는데, 밑에서 낙차 줄기 기다리던 배위에서 누군가 열심히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일행이 있나- 둘러봤지만, 다리 위에는 나밖에 없었다.
서울이라면 쉽게 손을 흔들어 줄 용기가 없었겠지만
언제 또 만나랴,,, 신나게 인사나하자 싶은 마음에 열심히 열심히 손을 흔들어주고 방긋 웃어도줬다.
내가 사진기를 들어 사진을 찍으니... 티도 안나는 V자를 날려주던 미국인으로 짐작되는 두 여성분...
운하 여행은 어떻게, 즐거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