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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너무 늦은.. 업데이트.. 여름에 갔던 변산반도에서.. 우연히 지나치게 됐던 폐교다. 이름하여. 마포. 초등학교. 국도변을 지나다가 아담하고 소박한 폐교가 있네! 하고 뒤돌아서 가봤는데... 역시나... 이런건 멀리서 봐야 노스텔지어 어쩌고 읖조리지.. 가까이서 갔더니.. 폐교가 주는 그 음산함과 축축함이란... 밤엔 절대 오고 싶지 않은곳이었다. 하지만.. 싹 고쳐서 다른걸로 쓰면 좋을거다... 너른 운동장(운동장이라기보다는 잔디밭)과 뒷산은 좋았다. 나라면... 일단... 저 시멘트 엽기 동상들부터 싹 치울거다. 어려서부터 왠지 난, 저 독서하는 오누이상이 싫더라니... -_-
동생에게 얻은 표로 영암까지 에프원을 보러갔다. 내 평생 이런걸 볼 기회가 얼마나 되겠냐! 하면서 부랴부랴 버스 표를 끊고 새벽에 부지런히 내려갔다. 비가 온다고 해서 8년전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받은 얇은 비옷도 챙기고, 귀마개도 챙겼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한국 그랑프리는 너무 실망스러웠다. 예전에 마카오갔을때- 에프원 경기각 막 끝났을때라서 시내 도로 곳곳에 그 시설물이 남아있는걸 본 적이 있는데... 대회가 끝난 후의 마카오 보다도 못해보였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터미널에서 출발한 셔틀 버스는 경기장 6킬로 밖에서부터 막히기 시작했고, 곳곳에 주차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입로에 온갖 차들이 뒤엉켜 한발짝도 나아가질 못했다. 이러다간 경기도 못볼까 싶어 30분전에 내려서 걷기 시작했다. 그..
어쩌다보니.. 이틀 연속 갔다오게 된 무주구천동.. 그리고 백련사... 가을의 냄새가 폐부 깊은곳까지 꽉 차오르더라.. 물론 하루 공친건 눈물나지만.. ^^
자라섬에서 7년째 열리고 있는 재즈 페스티벌에 처음으로 다녀왔다. 아주 오랫만에 무궁화호를 타고서... 약간은 좁은 듯한 자리에 앉아서 낮술을 마시고, 김밥을 먹었다. 도착해서는 닭갈비를 폭탄주와 함께 먹고(안먹을 수 없는 분위기 였다) 잠깐 숙소에 들렀다가 바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길게 늘어진 줄에 합류해 자라섬으로 들어가 무대 왼쪽 스크린 쪽에 자리를 잡고 은박 돗자리를 폈다. 바람이 점점 쌀쌀해져서 가져갔던 담요를 꺼내고 방석대신 가져온 목 베게를 엉덩이밑에 깔고 앉았다. 첫 공연은 스탠리 조던. 유명한 사람이라고 했지만... 두번째 곡부터 다들 심드렁 해지는 분위기... 요가 매트 펴놓고 가부좌하고 앉아 명상해야 할 듯한 분위기의 음악이 몇곡 흘렀다. -0- 그 후 클린트 이스트우드 아들의 밴드가..
보통은 청계천하면, 종로 3가 혹은 4가까지만 가본게 전부였는데, 갓길을 따라 황학동 방면으로 쭉 내려가다보니 이런 판자집이 나타났다. 나름 재밌게 잘 차려놓은 옛 판자집이지만, 내부는 역시, 뭔가 계속 다듬어지고 운영되는 느낌이라기보다는 한번 해놓고 대충- 부서지거나 없어지지 않게만 관리하는 느낌이랄까... 어쩌면 휴일이라 사무실(한쪽에 관리 사무실이 있긴 하다)에 아무도 없이 개방해놓아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물건들을 좀 더 짜임새있게 잘 배치해놓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운감이 없진 않다. 예전에 우리집에도 많이 있던 물건들을 오랫만에 보니 퍽 반가웠고, 오래된 종이 인형의 제목이 '애정의 욕망'이라니.... 깜짝 놀랐다. ㅋㅋㅋ 우리집에도 있던 샤파... 그 때는 연필 깍는 ..
오래 전.. 전주갔다가 변산반도 어디쯤에 있는 무슨 영상센터(흔하디 흔한 영화촬영소였다)에 가느라고 변산반도에 갔던 적이 있었다. 운전해주던 대리님의 가스(가스차였다)가 간당간당한 채로, 바닷가길을 마구마구 달렸던게 기억났다... 비는 마구 쏟아졌고, 영상센터에 우리를 내려놓고 인적드문 길가에서 가스충전소를 찾으러 가던 대리님의 그 눈빛이란... (중간에 서버릴까봐 ㅋㅋ) 그리고, 꽤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부안에 가는 길... 잔뜩 인상쓰고 가던 오후 고속도로... 날씨는 좋더라... 그리고 또- 머리는 지끈하더라... 내소사의 오래돼 칠이다 벗겨진 대웅전의 모습이 좋았다. 대웅전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나시에 반바지, 쪼리차림이라서... 차마 들어가진 못하고 그냥 밖에서 살짝 기도하고 왔다. 재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