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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5시간이었던가... 태국가는 시간만큼을 배에서 시달리다가 백령도에 도착한게 벌써 6년전이다... 아사히 맥주 신나게 먹고 집에 왔더니, 뉴스에서 백령도 근처에서 침몰한 초계함 얘기로 난리군... 부디 다 무사히 구출 되기를...
지하철 타고 갈 수 있는 바다.. 오이도. 하루 땡땡이 치고 갔다 왔다. 친구 차 뒷자리에 실려 갔다가 실려 왔지만- 땡땡이 치는 내내 전화가 와서 마음은 결코 편치 않았지만... 그래도 친구가 정성을 다해 구워준 피조개는 정말 맛있었다. 내가 먹어 본 조개구이 중에서 제일 야들야들하고 맛있었다구!!! ^^
처음 가본 얼음 낚시. 아침에 일찍 일어나 좋은 자리 잡고 세마리 이상씩 잡아올리겠다고 각오는 대단들 했지만, 결국 느즈막히 일어나 점심까지 챙겨먹고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화천은... 내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살았던 곳이라 이유없이 친근하다. 3명이서 3시간여를 기다린끝에, 간신히 한마리 낚았다. -__- 누구는 혼자서 3마리을 낚아올리던데- 뭐야... 우리 찌만 다 피해가나봐.. 하루종일 얼음판위에 서서 낚시질 했더니, 아직도 어깨가 아프고, 두 볼이 빨개 .. 내가 잡았다구!!!! 것도 옆구리 걸어서.. ㅋㅋㅋㅋ.
김천에 일이 있어 갔다가, 동생이 있는 영동에 잠깐 들르기로 했다. 친구에게 도리뱅뱅을 맛보게 해주고 싶었고, 간만에 콧바람도 쐬고 싶었다. 김천에서 국도타고 영동으로 가면서 황간에 들러 1박 2일 촬영지라는 월류봉에 들렀다가 영동으로 와 영국사 은행나무 보러갔다. 하늘은 맑았고, 오전에 안개는 많이 끼었지만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햇살만 따가운 전형적인 가을날씨속에 국도를 달리니 가을이 부쩍 깊어졌음을 공기냄새로 알아버렸다. 동글동글한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앙상하지만 전혀 외로워 보이지 않던 감나무와 작은 정자 하나. 열심히 분발해준 나의 돌돌이.. 수고했다 - 여기가 월류봉. 비가 내리지 않아 물은 많이 줄어 바위덩이들이 그대로 내보였지만, 중간중간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걸 보니 수심이 꽤 깊은가..
어제 지나친 과음으로 너덜더널해져 옷도 거의 기어다니면서 입고 나온 나를 카니발에 쑤셔넣고 친구들과 하루 휴가로 안면도 갔다왔다. 어제 같이 과음한 친구랑 둘이서 뒷자리에 자리잡고 앉아 계속 골골거렸고... 어제 부케받으면서 했던 옛날 얘기들때문에 또 배꼽을 잡고 깔깔거리고... 입이 바짝 바짝 타올라서 친구는 오렌지쥬스, 나는 탐스 커피로 해장. 서울을 빠져나가는데만 한참이 걸리고, 게다가 비까지 내렸지만 운치있네- 하면서 스스로 위로. 어제 세차한 친구만 억울할 뿐이고... 그것도 시원한 비가 아니라 부슬부슬 내려 차에 먼지 얼룩만 남겠다며 혼자 씩씩대고. ㅎ. 안면도에 도착해 여기저기 둘러보며 꽃게찜과 대하구이 가격 흥정을 하고(가게마다 너무 틀리니 꼭 비교하고 들어갈것), 꽃게 4마리 3만원, 대..
차 밖으로 나가기가 매우 겁나던, 얼굴이 쩍쩍 베여질것 같이 매서운 바닷 바람 몰아치던 궁평항. 낮게 깔린 회색 솜뭉치같던 구름들과 바닷 바람 뜷고 씽씽 날아다니던 갈매기... 핑크빛으로 물드는 저녁해를 등지고 해안가로 하나 둘, 들어오던 고깃배... 그리고- 빠알갛게 변한 작은 콧망울이 귀여웠던 네가 뱉어내던 하얀 숨소리.... 사실, 궁평리 궁평항에 딱히 할만한건 없다. 서해안에서 낙조가 제일 아름답다는 것 외엔.. 즐길거리 별로 없으니 노을 질때 한번 들르는 정도가 좋겠음... 여름에는 뭐 어떨지 모르겠지만... 미친듯이 옷깃을 여미게 했던 칼바람 때문에 눈을 뜰 수가 없었던 2월의 겨울 바다는 일부러 궁상떨러 가는거 아니면, 뚝 뚝 떨어지는 벌건 해를 보며 차 안에서 데이트 할게 아니라면 겨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