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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말리부 해변. 캘리포니아 + 2002 완전한 현재 속에서 호흡하는 것 천국의 합창 속에서 더불어 노래하는 것 세계의 윤무속에서 더불어 춤추는 것 신의 영원한 웃음속에서 더불어 웃는것 그것이야말로 행복에 멱감는 일이다. - 오래전의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발췌한 글-
SantaFe - Acoma Sky City 002 하늘과 가장 가까운 인디언들의 도시, Acoma Pueblo - sky city 어린 시절 티비속에 등장하는 인디언은 여러 가지 깃털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늘어지게 장식한 모자를 쓰고, 히호히호-소리를 지르며 버팔로 사냥을 하고, 대지의 영혼과 호흡하며 커다란 동굴이나 넓은 사막에 무리지어 사는 모습이 전부였다. 그리고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각자의 이름. 이제는 사라져가는 역사속의 네이티브 어메리칸- 인디언. 우리가 알고 있는 대륙의 화려한 개척시대 역사 뒤에 가려져 서서히 몰락해 가며 자신들의 터전을 이방인에게 내줄 수 밖 에 없었던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인디언의 땅을 찾아가기로 했다. 고요한 사막위로 울려 퍼지는 한 아파치족의 나직한 피리소리를 따라서..
The Stinking Rose + 샌프란시스코의 마늘 전문 레스토랑 325 Columbus Ave (between Broadway St & Grant Ave), San Francisco, CA 94133 Tel. 415-781-7673 느즈막히 일어나 커피를 홀작거리며 관광책자와 사이트를 뒤적이며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찾아낸 레스토랑. 마늘 전문 레스토랑이라는 문구가 제법 호기심을 자극했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 맞으며 며칠 돌아다녔더니 왠지 기운도 약해진거 같아 이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비버리 힐즈, 두 곳의 지점이 있으며, 'Garlic is our passion'이라는 제법 의미심장한 모토를 가지고 있다. The stinking rose 라는 말은 그리스,..
Santa Fe -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고향 001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때 가지고 있었던 내 똑딱이 카메라(캐논 슈퍼샷 401 이었던가) - 살 당시에는 거의 돈 백만원 주고 샀던 고가였었다. 하지만, 모든 가전제품이 그렇듯 일년정도 후엔 이렇게 이상한 촌티나는 색감이 나는 후진 카메라가 되버렸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색도 안맞고 노출도 안맞아 있어. ㅋㅋㅋ. 이 때 정말 멋진 곳에 많이 갔었는데, 그때는 필름으로 찍었던 때라- 스캔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것 같다. 우선은, 똑딱이 사진으로. ^^;; 점점 사진만 올리고 있는 나. 조금씩 조금씩 해야지 사진고르다 확 지쳐버린다. -라고- 또 변명아닌 변명을 오늘도 해댄다. 하지만, 내가 얘기해주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인디언들의 정신적 고..
3Days in Paris::: 파리, 프랑스 002 몽마르뜨 언덕과 베르사이유에 가는 날은 아침부터 짙은 회색하늘 사이로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파리와서 날 좋았던 때는 아주 잠깐... 그리고 떠나는 날, 사람들쫒아간 아울렛에서는 정말 울음이 날 정도로 쾌청했다. 이번엔 그냥 맛보기라고, 다음에 혼자 홀때는 꼭 앵그르의 샘물도 보고, 몽 생 미쉘도 가보고, 맛있는 마카롱도 먹겠다고 독하게 다짐을 할 정도였다. 몽마르뜨 언덕에 있는 사크뢰퀘르 대성당은 비오는 날 봐서 그런지 더 웅장해보이고, 한편으로는 더 경건해보였다. 금방 그치겠지 했던 비가 점점 굵어져 성당앞에서 파리 시내를 바라보는 것도 꽤 고역이었다. 미리 준비해간 책 속의 글자도, 열심히 설명하는 가이드의 말도, 빗속에 묻혀 공기중에 흩어..
3 Days in Paris::: 001 런던 생 판크라스(St.Pancras) 역에서 출발한 유로스타를 타고, 귀가 찢어지는 아픔과 온 몸의 피가 다리 종아리로 쏠리는 2시간 40간의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파리 북역(Gard du Nord)에 도착한 시간은 열시가 넘어있었다. 다섯 시간 이상의 비행을 하고 내린 것처럼 온 몸은 욱신욱신하는데, 파리엔 비까지 내리고 있었다. 언제였더라, 92년도 였던가, 세종문화회관에서 프랑스문화원과 공동으로 프랑스 사진전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받아온 포스터를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을정도로 파리에 대한 나의 로망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늘 1위에 랭크되어있었다. 하지만, 그 로망의 끝에 마침내 도착했을때의 기분은 뜨거운 물에 얼른 몸담고 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