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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Banteay Kdei & people in Angkor + 반띠아이 끄데이 그리고 앙코르 사람들, 캄보디아 톤레삽 호숫가에서 만난 아이의 눈에는 건조한 먼지 날리는 한길을 달리고, 부실해 보이는 나무를 이러저리 엮어 호숫가에 방 하나짜리 집에서 온 가족 다 같이 살고, 넉넉치 못한 음식과 더러운 식수로 늘 잔병이 끊이지 않는 고단할 법한 삶의 무게가 없었다. 그렇다고 다른 타지역 아이들처럼 센스있게 한국말을 배워 '원달러, 천원만!' 이라고 외치며 작은 고사리 손을 내밀지도 않았다. 그저 내가 들이댄 카메라가 신기해 마냥 웃어주고, 쑥쓰러운 듯 베시시 다리를 꼬며 서있었다. 그 아이의 행복한 하루를 나의 이기적인 잣대로 고단한 삶을 산다고 단정지어 불쌍해 할 자격은 없다. 톤레삽 호수가는 길. 잠시 정..
Angkor Mythology + 앙코르 신화 앙코르의 모든 유적에 꼭 하나씩은 있는 힌두 신화에 관한 이야기들 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부조의 신화이야기를 적어볼까 한다. 모르고 봤을때는 그냥- 와, 정교한 조각이다, 하겠지만, 긴 회랑벽을 따라 그림 속 생생한 소설을 읽어가다 보면 뜨겁게 달궈진 머리같은건 신경쓰지도 않게된다. 특히 앙코르 와트, 바이욘, 반띠아이 쓰레이등 대표적인 사원의 부조속에 꼭 등장하는 이야기들 한 두 개쯤은 미리 알고가면 비슷비슷해 보이는 사원 구경도 결코 지루해지지는 않을거다. 책에서 읽고 갔던 이야기와 가이드 분이 해주시는 이야기는 약간씩 중간중간 내용이 조금 달랐지만, 기본 뼈대는 비슷하니까, 내가 읽고갔던 책 이야기를 쓸까 한다. 캄보디아에 가기전에 많은 가이드 북을 ..
NewYork in NewYork + 뉴욕, 그리고 나의 뉴욕 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여행가인 찰스 쿠럴트는 일년 중 12월에 가장 머물기 좋은 도시로 뉴욕을 꼽았다. 일년 삼백육십오일- 새로움이 끊이지 않는 뉴욕이지만,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겨울 한때를 보내기에 최고의 도시이기도 하다. 처음 뉴욕에 간 것은 911이 일어난 다음 해로, 피츠버그에서 뉴욕, 샌프란시스코, 엘에이, 동경코스의 긴 여행(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약 2달간의 장거리여행이었다)중 두번째 기착지였다. 비싼 물가와 소박한 주머니 사정으로 초등학교 졸업 후 연락두절됐다가 알럽스쿨이 유행할때 다시 만나 전화통화만 했던 친구에게 무작정 전화를 걸어 몇 일 재워줄 수 있겠냐고- 지금 생각하면 참 뻔뻔한 부탁을 했더랬다. 사실, ..
Phnom Bakeng & Ta Prohm + 프놈바켕 & 따 프롬, 캄보디아 (사진말 올려놓고 글도 제대로 못쓰고 있어요. 이런 저런 일들이 생겨서 잠시 소홀했네요. 오늘 맘잡고 앙코르와트의 회랑벽에 새겨진 신화내용을 적어볼까 했는데, 무선 마우스 베터리가 나갔네요. 하필 이럴때. -,.- 이번 주말 까진 중간중간 빠진거 업뎃하려고 계획중에 있습니다) Phnom Bakeng Ta Prohm 안젤리나 졸리가 툼레이더를 찍으러 와 더 유명해진 곳. 다른 사원에 비해 특이한 볼거리는 있지만, 제일 스산하기도 한 곳이었다.
Hinan + 켐핀스키 리조트 앤 스파 산야, 하이난 일반적으로 닥터피쉬 온천때문에 더 유명해진 하이난. 중국 제일 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중국내에서도 하이난은 약간의 특별자치구같이 분류되어 있다. 중국내에서도 하이난 대학으로 진학하는 건 타국으로 떠나는 유학같이 받아들여진다고 하니, 일반 중국인들에게도 꽤 특별한 섬이긴 하다. 하이난의 8월은 찌는듯이 덥다. 뜨거운 태양과 바짝 열오른 대지때문에 그늘에 있어도 더운 공기로 인해 훅훅 숨을 몰아쉬게 된다. 하이난에는 디즈니 랜드나 마카오 카지노같이 시끌법적 관광객을 끌어모을 큰 이슈는 없지만, 서울과 가까운 거리와 깨긋한 리조트 시설, 깨끗한 바닷가 때문에 가족들에게 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내가 갔다온 켐핀스키 리조트는 그 넒이 뿐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