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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벼가 익어가는 풍경만큼 풍족하고 아름다운 광경이 있을까.... 보고만 있어도 일년의 힘들었을 과정과 농부들의 마음이 느껴지는듯하다. 지평선 멀리 어디쯤에선 갓 지은 쌀밥 냄새도 나는것 같고... 서울 지척이지만, 시흥에 이렇게 크고 오래된 논이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이런 일을 하면서 크고 작은, 내가 아직도 모르고 있는 세계에 가볼 수 있음에 감사한다. 토종벼가 씨가 말라 몇년전 부터 복원노력이 있다는 기사까지만 본 기억이 있고, 매일 먹는 쌀이 어디서 오는지 정확히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거 같아 왠지 부끄러움이.... ^^;; 같은 쌀 인데도 이렇게나 다양하고 다른 맛이 나는게 신기하다. 토양에 따라 물에 따라 기후에 따라 달라지는 것 또한 경이롭다. 어쩌면 사람도 이렇게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
여름에 작업했던 빨강다람쥐 떡볶이(양재본점) 메뉴 촬영... 기존 푸드랩실에서 촬여하느라 공간이 좁아 조금 복작복작했지만, 즐거운 사람들과의 신나는 작업. 미리 먹어봤던 해물떡찜. 캘리포니아 피스모 비치에서 먹었던 해물버킷처럼 맛있었다. 우리나라 입맛에 맞게 살짝 칼칼한 느낌까지 있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잡아줘 맥주 안주로도 딱... 사실 메뉴 촬영 할때는 시간이 촉박해 음식을 맛보거나 하기가 힘든데(시식용 세팅이 아니기도 함) - 미팅하며 미리 맛 본 메뉴였지만 촬영하면서 또 먹고 싶었던 메뉴. https://naver.me/FnMEj3bH 네이버 지도공간을 검색합니다. 생활을 연결합니다. 장소, 버스, 지하철, 도로 등 모든 공간의 정보를 하나의 검색으로 연결한 새로운 지도를 만나보세요...
미리 얼리버드로 예매해 두었던 우에다 쇼지의 전시. 모래언덕에 배치된 사람들의 구도가 1950년대 센스같지 않다. 예정된 듯한 하지만 우연인듯한 구도들이 재밌다. 사막에서 찍은 거라 사진 아래 모래 박스를 해 둔건 알겠는게 ㅡ 만지지도 못하게 할거면 차라리 모래 위에 등신대로 만든 모델들 사진들을 세워놓고 관람객들이 그 작품 안에 들어가 사진 찍히도록 했으면 더 좋았겠다…. 모래 박스 위에 프레임이라니 ㅡ 몇 가지 아쉬움은 차치하고 ㅡ 오랫만에 버닝 닷징 엄청 된 흑백 사진들 보고 있자니 ㅡ 다락에 잠자고 있는 흑백인화기 생각이 간절하다. 흑백 사진만 봐도 떠오르는 스탑배쓰와 픽서의 냄새 ㅡ :-) 오랫만의 남산 나들이에 ㅡ 명동교자 가서 칼국수에 마늘 김치 먹고 대차게 체 한날 ㅡ 사진집과 같이 산 색..
인생은 시간의 릴레이 경주다. 우리는 누구나 예외 없이 죽음을 맞지만 살아 숨 쉬는 순간순간, 인간으로서 완수해야 할 역할이 있다. 우리 부부의 경우 첫 번째가 자식, 그리고 우리 부부가 부양해야 할 세 어른들(시부모와 친정어머니)의 노후를 책임지는 일이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살며 봉양하고, 효도하는 일을 다한 것은 아니지만 하루하루를 함께 보냈다. 그게 얼마나 근사한 일이었는지, 지금 이 나이가 되어 나는 곱씹는다. - 소노 아야코 사진 덧 ) 오랫만에 간 오이도는 많이 변해있었지만, 조개구이집과 대부분 건물 3층에 자리한 노래방들의 풍경이 거슬리지 않게 멋진 황금빛 저녁 노을을 만났다.. 거진 15년만의 오이도였다.
한창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 유치원에 접촉자가 나오면 반 전체가 등원을 안했었다. 집 뒤에 있는 무궁화 동산에서 놀다가 사랑채 앞 광장까지 가서 킥보드도 타고, 술래잡기도 하며 하루를 보내곤 했다. 사랑채는 운영을 했다 안했다 하다가 결국 한동안 문을 닫았었고, 오랫만에 새로 단장했단 소식에 기회만 보다가 오늘 출동… 지나가는 길에 운좋게 주차자리가 나서 잽싸게 세우고 ㅡ 옛날처럼 무궁화동산에 들러 철봉 한 번 하고, 사랑채로 건너닸다. 청와대 경비원도 일인시위하던 단골 아저씨도 안 보이니 어색하다. 일층에선 청와이웃이라 해서 서촌 일대 핫 스팟 도장찍는 행사도 있고, 패스권을 가져가면 협력업체에선 할인도 해준다. 서촌의 카페, 서점 등 할인 행사중 ! 도장은 나중에 또 받으면 되니 패스하고 ㅡ 이층..
해동 1950은 김포에 처음 해동서점이 생긴 1950년을 뜻하며, 없어진 서점을 다시 잇는 마음으로 젊은 아티스트들이 모여 새로 로컬 카페 겸 전시장, 그리고 책방을 겸하고 있다. 새로 지어지는 김포 신도시 사이 골먹 하나 들어갔을 뿐인데 ㅡ 300년된 느티나무가 있고, 50년이 된 도장집이 있고, 30년이 된 순대국집이 있고, 88년도에 첫 개점한 직접담근 김치를 파는 마트가 있다. 주말이라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았지만 ㅡ 글로리에서 송혜교가 떡볶이 먹는 장면을 찍은 오달통 분식집도 있고, 40년된 원조돌곱창집과 한정식집이 골목 하나 돌아갈때마다 나타난다. (지도 사진 참조) 지하는 빈티지 소품샵, 일층은 카페, 이층은 서점, 3층은 전시공간인데 3층은 건물주가 살았던 집이라고 하는데 ㅡ 나무 천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