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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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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특별전시. 첨탑이 불타고 난 후 그 시대 건축기술과 자재에 맞춰 복원중이라는 노트르담 성당의 건축시작부터 현재까지 그 현장에 있는 듯 생생한 증강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기대보다 훨씬 좋았던 퀄리티, 전시장 내 작은 디테일(사진프린트 상태라든지, 옛날 바닥 무늬 그대로 살린 카페트라든지)에 감동했다. 전시보기 싫다던 아이들도 작은 패드로 성당 곳곳에 숨겨져있는 보물찾기에 신이 나 한 시간 넘게 집중…. 첨탑이 아직 굳건히 자리해 있을 때 ㅡ 성당앞에서 점프사진 찍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ㅡ 지금 공사중인 현장을 보니 다시 파리에 가 있는 기분이다… 조만간 사람 적은 오전에 다시 와봐야겠다….
노틀담 사원 대각선 방면 횡단보도를 건너 무작정 걷기 시작한게 오전 열한시 즈음. 한참 이골목 저골목 다니다가 두 건물 사이 작은 철제 문이 나 있는 곳을 지나갔다. 그 곳은 따로 가려하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가버릴 만큼 돋보이는 것도 랜드마크가 될 만한 모양새도 아닌 곳이었다. 그저 건물 사이 후미진 뒷골목이거나 아파트로 들어가는 입구라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무심코 내 앞의 관광객들을 따라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이 골목길은 뜻밖의 보석같은 가게가 많은 곳이었다. 비스듬하게 주저앉고 있는 듯한 카페하며, 기념품가게도 하나 있고, 지류와 편지지, 왁스같은 것을 파는 잡화점도 하나 있었다. 골목 중간 즈음 바닥이 울퉁 불퉁 해 자세히 보니, 가운데가 볼록하고 양 옆으로 반들반들하게 닳은 네모난 돌 타일들이 ..
쉬농소 성의 주방...성안을 찾아오는 수많은 손님들과 주인님들을 위해 없는게 없는... 주방. 커다란 벽 한쪽에 매달린 구리냄비는 지금도 가끔 손질을 하는지 윤이 반질반질한게 금방이라도 내려서 불에 올리고 싶을 정도다. 화덕도 있고, 벽돌로 만든 개수대도 있고, 나름 과학적인 정수 시스템도 있다. 큰 거북이 같은 무쇠난로위에 얼마나 많은 냄비가 올려져서 바글바글 끓으며 냄새를 풍겼을까... 갓 잡아온 사슴, 토끼등을 푸줏간 실에서 다듬어 오고... 그 신선한 재료를 가지고 찜을 할지 구이를 할지 고민을 했겠지... 강 위를 미끄러져 온 배 위에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도르래에 매달린 통에 넣어 위로 올려주고... 한쪽 개수대에선 차가운 물을 받아 씻곤 했겠지. 요리를 하기 시작하니... 점점 냄비가 탐이..
작년 이맘때.. 책 표지를 고르기 위해 참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는 책 내용과 제일 어울리는 저 가운데 시안을 골랐는데.. 나오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띠지를 벗기면 넘 칙칙!!! 하다는 것을요.. ㅎㅎㅎㅎㅎ 그래서 지금은 살짝.. 후회하고 있지만... 그래도 다음에 또 찍게 된다면 그때는 좀 밝은 걸로 고르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해봅니다. 어떤게 제일 끌리시나요? 만약, 저 책들을 진짜 서점의 매대에서 본다면???? 파리에서 쇼콜라쇼를 마시고 싶다면???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prdNo=206584080&bookblockname=b_sch&booklink..
아멜리에가 물수제비를 뜨던 곳이라고 했는데... 아멜리에 영화도 안봤을 뿐더러... 강 주변으로 앤틱.빈티지 샵들 많다해서 갔는데, 잘못 잡았던건지... 암튼... 혼자서 되게 심심하게 걷다가 왔다. " 센 강에서 라 벨리트 지역을 연결하는 총 4.5km 길이의 운하로, 목재와 곡류 등의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 1805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1825년 완성되었다. 특이한 것은 바스티유 광장에서 리퍼블릭 광장까지의 2km가 지하 구간으로 되어 있다는 점. 지하 구간 위쪽으로는 차가 다닐 수 있게 대로를 만들어 놓았다. 운하와 어우러지는 경치가 아름다워 예술가들에게 좋은 소재를 제공하는데, 특히 영화 '아멜리에'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었다....... 천천히 산책하면서 운하를 따라 걸어보자. 골둥품과..
뤽상부르 공원을 시작으로 역삼각형 동선으로 노틀담찍고 오르쉐찍고 다시 공원쪽으로 오니까 2시간 30분정도 걸렸다. 내 걸음으로 2시간 30분이니까 일반인들은 음... 3시간? ^^ 이게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이다. 디저트 천국이라고 할만 하다.. 쇼윈도우마다 아름다운 색의 디저트들이 넘쳐나고, 골목길 코너를 돌때마다 어디선가 풍기는 갓 구어낸 빵 냄새로 정신이 혼미하다. 이렇게 큰 아티초크는 처음... 호라호라... 여기도 우리나라처럼 전기구이가 있네. 왠지 반가워... 비 내리는 아침이라 그런지 카페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오르쉐에서 Boulevard Paspail을 따라 걸어오는데 길 중간에 작은 시장이 있는걸 발견했다. 과일, 야채, 고기, 치즈등 없는게 없다. 과일좀 살까 했지만, 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