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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The Andy Warhol Museum (One of the four Carnegie Museums of Pittsburgh) 117 Sandusky Street, Pittsburgh, PA15212 500번 버스를 타고 앤디 워홀을 만나러 가는 길은 조금은 외각으로 빠져있는 곳으로 가는 새로운 동네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과 그를 만나게 된다는 설렘이 뒤섞여 한 손에 들고 탔던 톨 사이즈 커피만 홀짝 홀짝 마셔대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지도를 확인하고, 이어폰으로 울려퍼지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몇 블럭을 걸어가자 저 멀리 앤디 워홀 뮤지엄임을 알리는 건물 외부 깃발이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 들뜬 마음은 들키기 싫어 짐짓 이곳 로컬인 척을 하며 육중한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진 그의 작품..
Bali Four Season's Resort at Sayan Sayan, Ubud, Gianyar 80571, Bali, Indonesia Tel. 62 (361) 977577 리조트라면 당연히 해변이 있어야지! 라는 해변추구파가 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고요한 산사에서 지내듯 조용한 곳에서 며칠 아무것도 안하면서 쉬고 싶을 때도 있다. 포시즌즈 리조트 엣 사얀은 그래서 선택하게 되는 곳이다. 아직 우리나라 많은 허니무너(솔직히 아직까지는 발리는 신혼여행지라는 생각이 깊어서 나홀로 여행객들이 많이 선호하지는 않고 있다)들은 해변이 딸린 풀빌라에서 달밤에 네이키드 수영을 즐기고자 하는 꿍꿍이들이 많기 때문에- 산 속에 콕 박혀 웅장한 리조트 다움을 내세우지 않는 이 사얀을 많이 찾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Bali:::FourSeason's Resort at Jimbaran Bay Jimbaran, Denpasar 80361, Bali, Indonesia Tel. 62 (361) 701010 뭐 너무 많은 리조트들이 이미 발리에 들어와있고, 또 너무 많은 아름다운 리조트들이 있지만, 한번 쯤은 꼭 이 곳, 포시즌 리조트에서 묵어보라고 권하고싶다. 신혼여행객이 아니면 어때, 자유여행자로 혼자 풀빌라에 묵으며 하루쯤 왕비처럼, 혹은 숨겨놓은 재벌 2세(드라마 너무 많이 본듯)처럼 지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내게는 두번째 방문인 발리 포시즌 리조트. 2003년 처음 왔을때는 일때문에 리조트만 잠깐 돌았고, 단 하루도 묵진 못했는데(이때는 정말 형편없는 무슨 콘도같은 곳에서 도마뱀과 같이 잤더랬다)- 이번엔 ..
나는 나의 도시를 위해 독특하고 완벽한 어떤 것을 요구했다. 그때, 보라! 원주민들이 그에게 붙여준 이름이 내 눈앞에 불쑥 나타났다. 나는 지금 하나의 이름, 하나의 투명하고 건강하고 반항적이고 음악적이고 거만한 단어가 내포할 수 있는 것을 보고있다. 나는 나의 도시에 적합한 이름이 옛날부터 내려온 이 단어임을 알았다. 나는 텅 빈 만에 놓인 기막힌 이 단어, 뺵빽이들어찬 기선과 범선들에 둘러싸인 풍족한 이 단어를 보고있기 때문이다. 나는 길이 25Km의편평한 배위를 주춧돌로 삼은 한 섬을 보기 때문이다. 군중이 넘치는 이름없는 거리들, 투명한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키크고 날렵하고 강하고 경쾌한 철제 식물들, 빠르고 넉넉하게 흘러드는 조수들, 황혼녘에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조수들, 넘치는 조류, 작은 섬..
The Andy Warhol Museum 이건 앤디워홀과 별로 상관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갔을때 했던 특별 전시. LP 표지 전시였던가... ^^;; 사뭇, 진지한 표정의 스파이더 맨. 오늘 하루 한일의 반성을 하고 있는건가. 다양한 디자인의 엘피 표지들이 또 한데 모이니 나름 재밌는 구경거리. 생전 앤디 워홀이 극찬했다는 파파라치 전문(?) 포토그래퍼 Ron Galella의 전시. 재클린 캐네디, 오노 요코의 모습도 있다. 저 아래 숀 팬의 주먹질 하는 모습의 사진도 꽤 박력있었다. ㅋ.
Woopo Wetland 경남 창녕 우포늪 태고적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한반도 최고의 늪지 우포... 약 10년전, 한 신문사에서 나온 작은 여행책자에서 봤을때부터 언젠가 꼭 가봐야지 했던 곳인데, 강산이 한번 변한 시간이 흘러서야 우포늪을 찾았다. 깊은 늪속으로 파묻힌 자연의 역사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곳... 국내 최대의 자연늪, 창녕 대합면과 이방면, 유어면 일대에 걸쳐 있는 51만평이라는 커다란 규모, 변하는 것은 사람일뿐, 태고적 모습 그대로 아직도 천천히 자연의 순환이 되풀이 된다는 온갖 치장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우포늪 대대제방에 올라서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늦은 가을, 이제 많은 습지 생물들이 여름의 찬란했던 푸른옷을 하나 둘 씩 갈아입고 있을 때쯤... 제방에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