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미지 (196)
Antic Nomad
올 여름엔... 목요일마다.. 비가 내렸다. 그리고, 그 목요일 아침마다 비를 맞으며 내부순환로를 타고 마포로 가서... 처마끝에 매달린 빗방울을 바라보며 갓 내린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달달한 향에 취해 촬영을 했더랬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디자인을 거쳐, 교정을 거쳐... 인쇄를 마치고... 세상에 나왔다. 두툼하지만 작은 수첩을 받으니. 여전히 감격... 하지만. 왠지 빨간색이 끼고, 약간 빈티지스러운 색감의 인쇄에 조금 울고 싶었지만.... 그래도 너무나 뿌듯하고 이쁜 책이다. 베이킹에 관심있으시다면... 한 권씩 사주세요. ^^
아침부터 여름비같은 비가 죽죽 내리고 있었다. 어제는 안개가 잔뜩 껴서 꼭 눈이 온것만 같았는데, 오늘은 가랑비같은 하지만 꾸준히 내리는 겨울비다. 사무실 나오는 길에 교보문고에 들러 몇 가지 새 책과 물건을 샀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새 책- '잡문집',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포토, 등 아티스트들의 작업실을 보여주는 '작업실', 진중권씨의 유쾌한 상상력을 위한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그리고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탐나는 물건들이 가득한 토비 셀비의 '우리집, 구경할래?' 우리집 구경할래와 작업실은... 외국 아티스트들의 작업실과 우리나라 아티스트들의 작업실을 보여주는 비슷한 컨셉의 책인데, 과연 두 책이 어떻게 다른 모습으로 작.업.실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자세한 서평은 책을 읽..
어젯 밤.. 자려고 누웠는데 친구에게 문자가 하나 왔다.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불꽃놀이까지 보고 이제 막 호텔에 들어왔다는 문자... 3인용 침대에 거실에 소파베드가 있고 제법 커서 너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거라는 문자였다. 내일 하루동안 어딜 가면 좋을지 이미 한번 가봤던 나에게 괜찮은 장소 또한 물어봤다. 올 5월달에 처음 홍콩에 갔을 때 내가 뭐했나 가만 생각해보니... 이틀은 몸 너덜너덜해질만큼 아침부터 저녁까지 투어를 했고, 나머지 하루 반나절은 자유시간으로 보냈었다. 첫날, 도착하자마자 맛없는(그 가격에 뭘 바래 라고 하면 할말없지만. 맛은 그냥 그랬다) 딤섬을 쑤셔넣고 무슨무슨해변에 있는 사원에 가서 38도를 찍고 있는 대형 온도계를 보고 물 한통을 그 자리에 다 마셔버린 후, 오션 파크란 곳엘..
시계의 watch 와 watch out!을 이용해서 하면 어때요? 워치아웃! 하고... 라고 회의시간에 웃자고 던진말이 진짜 시안이 되서 촬영하게 된 시계화보. 타일에 그림을 그렸다 지웠다 난리를 친 끝에 완성된 시계화보. 합성도 익숙치 않던 때 야근하며 믹스 커피만 엄청 마셔대며 작업했던 기억이 난다. 알러지와 일 할때 부딪히는 번거로움 때문에 잘 안차기도 하고 일때문에 출장갈때 차고 가는 시계는 타이멕스의 밴드로 된 레고 시계뿐이었는데 요즘 멋진 시계를 보면 조금은 탐이 나는 걸 보면 나이가 들긴 들었나. ㅎㅎ
오랫만에 만난 친구와 디스크 치료를 나란히 받고 나와 추워진 날씨를 피해 따뜻한 국물 스파게티를 먹으러 더 플레이트에 갔다. 학동역 근처 작은 골목길 안쪽에 있는 약간은 소란스런 멋진 다이닝이다. 다닥 다닥 붙은 테이블때문에 조금 답답하고 늦게 온 죄로 문가쪽 자리에 앉아 외풍 맞으면 먹어야 했지만 꽤 아늑한 식당이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 조금씩 남겨버린 스파게티와 테이블 버거. 식전 빵은 더 달라고 해서 받앗는데 너무 많이 주셔서 남겨서 미안했다. 싸달랄수도 없고. -0-;; 나오는 길에 엄마 드릴 빵 두개를 사왔는데, 역시나 촉촉하고 바삭한게 맛있다. 싼 가격은 아니지만, 가로수길에서 만원주고 어이없는 스파게티 먹는거보다는 나은거 같다. 일단 양이 많으니 셋이 가면 단품 두개만 시켜도 충분히 배부르..
내일 서울패션 아트홀에서 열리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스쿨 학생들의 졸업작품이다. 풋풋한 학생들(내가 졸업할때의 느낌은 이제 어른 다 된 느낌이었지만.. ^^)의 신선한 작품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했을때의 순수한 기쁨이 차올랐다. 물론,, 힘든 점도 몇개 있지만.. ^^ 모쪼록 내일 졸업작품 패션쇼 잘 마치고 사회 나가서 많이 배우고 많이 부딪히고 많이 혼나고 많이 깨지고 많이 다듬어지고 많이 성장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