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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HK Ocean Park 홍콩 오션 파크

isygogo 2011. 11. 29. 18:20

어젯 밤.. 자려고 누웠는데 친구에게 문자가 하나 왔다.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불꽃놀이까지 보고 이제 막 호텔에 들어왔다는 문자... 3인용 침대에 거실에 소파베드가 있고 제법 커서 너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거라는 문자였다.
내일 하루동안 어딜 가면 좋을지 이미 한번 가봤던 나에게 괜찮은 장소 또한 물어봤다.
올 5월달에 처음 홍콩에 갔을 때 내가 뭐했나 가만 생각해보니... 이틀은 몸 너덜너덜해질만큼 아침부터 저녁까지 투어를 했고, 나머지 하루 반나절은 자유시간으로 보냈었다. 첫날, 도착하자마자 맛없는(그 가격에 뭘 바래 라고 하면 할말없지만. 맛은 그냥 그랬다) 딤섬을 쑤셔넣고 무슨무슨해변에 있는 사원에 가서 38도를 찍고 있는 대형 온도계를 보고 물 한통을 그 자리에 다 마셔버린 후, 오션 파크란 곳엘 갔더랬다.
보기에도 뭔가 2% 부족한 테마파크라고 해야하나.... 오... 여기서 뭔가 재밌느걸 하나 타려나 했지만..
여행사에서 내민건... 산 아래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 너머에 있는 놀이동산까지 가는 그 여정. 그리고 젤 마지막 나가는 길에 자리한... 또 역시 뭔가 구색만 맞춰놓은 듯한 수족관이었다. -0-;;;
바람도 제대로 불지않아 후덥지근 하기만 한 케이블 카 안에서 내려다본 홍콩 바다는... 뭐 역시나 그저 그랬다.
내려서 일행을 놓칠세라... 미쳐 날뛰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헤치며 앞사람 꽁지만 보고 따라가다 어딘가 줄을 세우길래 오. 뭔가 타려나 했더니.. 올라갔다가 그냥 돌아서 슬슬 내려오는 관람용 자이로드롭. ㅎㅎㅎㅎㅎ.
지겹게 또 바다를 보고 내려와 더위와 습도에 지친 우리는 말할 힘도 잃었더랬다.
결국 수족관에서 들어가서도 제대로 보지않고 에어컨 바람이나 쐬려고 했지만, 역시나 에어컨 조차 시원하지 않아 그냥 남보다 일찍 나와 그늘 아래 돌 계단에 앉아 일행들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어쩔 수 없이 끼워넣는 관광이라지만... 왠만한걸 보여주라고... 서로 이게 왠 고생이람...
뭐, 기억도 없고, 추억도 없기에 친구에게 감히 추천할 수도 없었지만... 간만에 생각이 나서 일단 올리기. ^^
혹 모르지, 자유이용권 끊어서 종일 저기서 놀이기구만 탄다면 완전 다이나믹한 하루를 보냈을지도.... ^^ 하지만, 우린 반값 단체관광객이었으니까!!!  참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