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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De young 미술관에서 하는 앤디워홀 전시 보려고 골든게이트 파크를 가로질러 열심히 걸어갔더니, 어이없게도 월요일 휴관. ㅠ.ㅠ 칼바람 맞으며 마켓 스트리트에서 오지도 않는 N버스를 기다리다 얼어죽을 뻔 해서... 더는 먼데로 가고 싶지 않았는데,, 다행히 맞은편 건물엔 사람들이 있길래 공원 가로질러 가봤다. 작년에 오픈한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아쿠아리움도 있고 열대 우림관도 있다고 해서 신나하며 티켓 박스로 갔더니... 아. 이렇게 비싼 곳일줄은 몰랐구만... ㅠ.ㅠ 일인당 25불가까이 하는 입장료... 그래도, 얼마나 잘 해놨나 궁금하기도 하고, 춥기도 하고, 화장실도 가고 싶기도 해서... 다른 옵션도 없었기에 일단 고고씽. 드 영 미술관과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사이에 있는...
다행히 별 탈없이... 두번째 밤을 보냈다. 오늘부터가 이제 슬슬 시차 부적응의 반작용이 일어날 때다. 그래도 어제는 한번도 깨지않고 잘자고 일어나, 늘 가고싶었던- 사진으로만 보던- 동네 브런치 식당인 엘라에 갔다. 이것이 진정한 홈메이드 브런치라는 거다... 보보를 위해 시킨 과일- 이상하게 딴건 잘 먹으면서, 파파야는 꼭 빼놓고 먹는다. Chicken Benedict Sweet cheddar biscuit, house-made chicken apple sausage, poached eggs and a roasted tomato hollandaise $12.25 Strawberry Riccota Pancakes $9.75 Curried shrimp scramble with snow peas, cila..
이모이모... 하는 소리에 가까스로 눈을 뜨고 일어난 토요일 아침.. 언니랑 형부 아는 집의 바베큐 파티에 초대받아 베이브릿지 건너 에머빌이란곳에 갔다. 잘 정돈된 타운 하우스가 줄지어 바닷가에 늘어서있었고, 마치 리조트 형식처럼 단지안에 수영장도 여러개 있고, 테니스코트도 있고.. 좋아뵈더라. 하지만, 바닷가라 그런지 외풍이 심해, 집안에 있는 내내 오들오들 떨어야했다. 베이 브릿지가려고 시내 통과중... 지금 내 생체시간으로는 새벽 3시. 난 이 새벽에 바베큐에 맥주 마시고 있는거다. -,.- 저 두툼한 고기... 2만원도 채 안되는 가격이더라. 직접 만들어주신 가든 샐러드... 고기먹느라 야채는 거의 못먹었다. 맥주 한병 먹고,,, 나는 남의 집 소파에 누워 쿨쿨 자버렸다. 생일 케잌까지 얻어 먹고..
가기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부산하더니만.. 가는 날 아침까지도 바빴다. 오전에 신사역까지 다녀오고, 점심엔 보르와 문 잠시 만나고... 집에와서 간단하게 라면 하나 끓여먹고, 짐을 차에 실으니, 시간은 이미 1시 반이 훌쩍 넘어있었다. 리무진 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잔뜩 흐려있던 하늘에서 드디어 하나 둘 씩 빗방울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제 막 푸른 잎을 틔운 커다란 가로수 나무 아래서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쉴 새 없이 전화통화를 해야만 했다. 가면서도 불안하고 가면서도 가는거 같지 않고... 이번 여행은 뭐 이러냐... 마음은 너무 답답하고 불안해.. 마음은 울적하지만... 일단 고고씽! 민선이가 준비해준 브루쥬아 담요, 보르가 가서 맛있는거 사먹으라며 편지까지 써서 준 눈물나는 $50불, 래연이가 샌프란..
샌프란시스코에서 떠오르는 레스토랑으로 뽑혔다는, 최근 가장 힙한 장소로 꼽혔다는 바 크루도... 서울에서 학회때문에 온 언니의 친구들 사이에 막내로 꼽사리 껴서... 들른 곳인데, 의외로 장소도 좁고, 간판도 크지 않고, 겉에서 보면 별로 내세울것 없는, 평범한 레스토랑이다. 좌석도 몇개 없고, 이층 홀도 로프트 식이라서 천장이 낮아 불편하긴 하지만, 기본 30분이상은 기다려야 하는 곳이다. 30분 넘게 기다리면서, 일단 각자 와인, 맥주등 취향에 따라 기본 한잔씩을 하면서 수다 떨다가, 카운터자리에 네 명이서 옹기종기 붙어 앉았다. 싱싱한 굴요리(굴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로 일단 입맛을 돋구고, arctic char, butterfish, scallop. tombo tuna가 나오는 크..
좌표를 북쪽으로 두고, 금문교를 건너 소살리토를 지나 쭉 올라가면 캘리포니아 와이너리로 유명한 나파밸리와 소노마 밸리에 도착한다. 101번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 프라시스 코폴라 감독의 새로운 와이너리 로소앤 비앙코가 나온다. 루비콘 에스테이트 와이너리와는 조금 다르게 좀 더 캐쥬얼하고 심플하다. 거대한 와이너리라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가족 별장의 느낌? 깊어가는 가을 중간이라, 푸릇푸릇한 와이너리의 드넓은 포도밭은 보지 못했지만, 다가오는 추수 감사절에 맞춰 곳곳에 잘 영근 호박을 갖다놓아 말라버린 포도밭이 휑하게만 느껴지진 않았다. 노오란 빛으로 물든 포도잎과, 주황색으로 물든 잭-오- 랜턴(호박)이 잘 어우러져 아름다웠던 곳. 메인 건물로 올라가기 전- 양쪽으로 심어놓은 야생화의 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