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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두번째 날 - 컨디션 조절하는 날 ::: April 25, 200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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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두번째 날 - 컨디션 조절하는 날 ::: April 25, 2009

isygogo 2009. 4. 27. 16:32
이모이모... 하는 소리에 가까스로 눈을 뜨고 일어난 토요일 아침..
언니랑 형부 아는 집의 바베큐 파티에 초대받아 베이브릿지 건너 에머빌이란곳에 갔다.
잘 정돈된 타운 하우스가 줄지어 바닷가에 늘어서있었고, 마치 리조트 형식처럼 단지안에 수영장도 여러개 있고, 테니스코트도 있고.. 좋아뵈더라. 하지만, 바닷가라 그런지 외풍이 심해, 집안에 있는 내내 오들오들 떨어야했다.

베이 브릿지가려고 시내 통과중...


지금 내 생체시간으로는 새벽 3시. 난 이 새벽에 바베큐에 맥주 마시고 있는거다. -,.-

저 두툼한 고기... 2만원도 채 안되는 가격이더라.


직접 만들어주신 가든 샐러드... 고기먹느라 야채는 거의 못먹었다.


맥주 한병 먹고,,, 나는 남의 집 소파에 누워 쿨쿨 자버렸다. 생일 케잌까지 얻어 먹고 다 같이 단지 구경하러 나왔다. 바로 앞이 바다라서, 춥기는 하지만 또 나름대로 운치는 있다.




에머빌에서 헤어져 집에 왔다가 형부 머리 자르러 미용실갔는데, 내일 오라고 해서 다 같이 바다 노을보러 갔다.
샌프란시스코의 바다는 우리나라 동해나 서해와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 집채만한 파도가 웅웅소리를 내며 해변가로 내달리듯 들이쳐 오기때문에 이 바닷가에서 여유롭게 해수욕을 한다거나 하는건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저 끝이 보이지 않는 은빛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칼같은 바닷 바람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게된다.

센 바람과 높은 파도 때문인지, 수영하는 사람보다는 패러세일링 하는 사람들이 유독 많다.
바람만 좀 덜 불면 참 좋을텐데... 바닷가 끝까지 가보는건 몸도 제대로 가눠지지 않게 부는 북태평양 바람때문에 포기했다.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담요 하나씩 덮어쓰고 모닥불 펴놓고 맥주한잔에 간단한 바베큐 파티를 하고 있었는데, 모래가 심하게 날리는 와중에 용케 먹는구나 싶다.

골든 게이트 파크 비치쪽 끝자락에 자리한 Beach Chalet 에 노을보러 들어갔다. 모던 어메리칸 음식과 핸드 드래프트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골든게이트 파크 안내소 2층에 자리하고 있다.




간단한 안주로 시킨 프라이드 칼라마리...

형부가 시킨 맥주 샘플러. 6종 샘플러로, VFW Light, West End Wheat, California Kind, Presidio India Pale Ale, Riptide Red, Fleishhacker Stout. 이 중에서 내가 따로 시킨건 흑맥주 스타우트 인데, 설명서대로, 깊은 초콜렛맛이 끝에 달콤하게 남는다.

요런 식으로.. 맥주를 직접 만든다고 한다. 언니가 시켰던 Golden Apricot Ale도 괜찮았다. 살짝 살구향이 나는 맥주라... 여름에 마시기 좋은 맥주였다.
 
일층에는 골든게이트 파크 관련 역사적 자료들이 전시되있다.




* The Beach Chalet *
1000 Great Highway, San Francisco, CA94121  415)386+8439 
www.beachchal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