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BlueBarn:::(worldwide)/USA + 미국 (78)
Antic Nomad
De young 미술관에서 하는 앤디워홀 전시 보려고 골든게이트 파크를 가로질러 열심히 걸어갔더니, 어이없게도 월요일 휴관. ㅠ.ㅠ 칼바람 맞으며 마켓 스트리트에서 오지도 않는 N버스를 기다리다 얼어죽을 뻔 해서... 더는 먼데로 가고 싶지 않았는데,, 다행히 맞은편 건물엔 사람들이 있길래 공원 가로질러 가봤다. 작년에 오픈한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아쿠아리움도 있고 열대 우림관도 있다고 해서 신나하며 티켓 박스로 갔더니... 아. 이렇게 비싼 곳일줄은 몰랐구만... ㅠ.ㅠ 일인당 25불가까이 하는 입장료... 그래도, 얼마나 잘 해놨나 궁금하기도 하고, 춥기도 하고, 화장실도 가고 싶기도 해서... 다른 옵션도 없었기에 일단 고고씽. 드 영 미술관과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사이에 있는...
아침햇살이 좁은 블라인드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눈이 부시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맑은 날은.. 햇살이 너무 강해 똑바로 해를 쳐다보지 못할정도에, 햇빛만 받고 있으면 등짝이 뜨거워 질 정도인데, 금방 구름에 햇빛이 가려지만 또 세상 이렇게 우중충한 날이 없다. 몇번을 당했으면서도,,, 난 여전히 이 칼바람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뼈가 시린 바닷바람이라고 해야할까? I can't get used to this weather,.. 그늘에만 들어가면 손이 시렵고, 절로 옷깃을 여미고 등을 잔뜩 구부리고 걷게된다. 이렇게 어깨에 힘주고 다니다보면, 오후녘엔 이미 온 몸의 마디마디가 굽어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만 든다. 우리나라와 달리 바닥난방이 아니라 집 역시 공기가 찬건 마찬가지기 때문에, 요즘..
다행히 별 탈없이... 두번째 밤을 보냈다. 오늘부터가 이제 슬슬 시차 부적응의 반작용이 일어날 때다. 그래도 어제는 한번도 깨지않고 잘자고 일어나, 늘 가고싶었던- 사진으로만 보던- 동네 브런치 식당인 엘라에 갔다. 이것이 진정한 홈메이드 브런치라는 거다... 보보를 위해 시킨 과일- 이상하게 딴건 잘 먹으면서, 파파야는 꼭 빼놓고 먹는다. Chicken Benedict Sweet cheddar biscuit, house-made chicken apple sausage, poached eggs and a roasted tomato hollandaise $12.25 Strawberry Riccota Pancakes $9.75 Curried shrimp scramble with snow peas, cila..
이모이모... 하는 소리에 가까스로 눈을 뜨고 일어난 토요일 아침.. 언니랑 형부 아는 집의 바베큐 파티에 초대받아 베이브릿지 건너 에머빌이란곳에 갔다. 잘 정돈된 타운 하우스가 줄지어 바닷가에 늘어서있었고, 마치 리조트 형식처럼 단지안에 수영장도 여러개 있고, 테니스코트도 있고.. 좋아뵈더라. 하지만, 바닷가라 그런지 외풍이 심해, 집안에 있는 내내 오들오들 떨어야했다. 베이 브릿지가려고 시내 통과중... 지금 내 생체시간으로는 새벽 3시. 난 이 새벽에 바베큐에 맥주 마시고 있는거다. -,.- 저 두툼한 고기... 2만원도 채 안되는 가격이더라. 직접 만들어주신 가든 샐러드... 고기먹느라 야채는 거의 못먹었다. 맥주 한병 먹고,,, 나는 남의 집 소파에 누워 쿨쿨 자버렸다. 생일 케잌까지 얻어 먹고..
가기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부산하더니만.. 가는 날 아침까지도 바빴다. 오전에 신사역까지 다녀오고, 점심엔 보르와 문 잠시 만나고... 집에와서 간단하게 라면 하나 끓여먹고, 짐을 차에 실으니, 시간은 이미 1시 반이 훌쩍 넘어있었다. 리무진 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잔뜩 흐려있던 하늘에서 드디어 하나 둘 씩 빗방울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제 막 푸른 잎을 틔운 커다란 가로수 나무 아래서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쉴 새 없이 전화통화를 해야만 했다. 가면서도 불안하고 가면서도 가는거 같지 않고... 이번 여행은 뭐 이러냐... 마음은 너무 답답하고 불안해.. 마음은 울적하지만... 일단 고고씽! 민선이가 준비해준 브루쥬아 담요, 보르가 가서 맛있는거 사먹으라며 편지까지 써서 준 눈물나는 $50불, 래연이가 샌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