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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다행히 별 탈없이... 두번째 밤을 보냈다. 오늘부터가 이제 슬슬 시차 부적응의 반작용이 일어날 때다. 그래도 어제는 한번도 깨지않고 잘자고 일어나, 늘 가고싶었던- 사진으로만 보던- 동네 브런치 식당인 엘라에 갔다. 이것이 진정한 홈메이드 브런치라는 거다... 보보를 위해 시킨 과일- 이상하게 딴건 잘 먹으면서, 파파야는 꼭 빼놓고 먹는다. Chicken Benedict Sweet cheddar biscuit, house-made chicken apple sausage, poached eggs and a roasted tomato hollandaise $12.25 Strawberry Riccota Pancakes $9.75 Curried shrimp scramble with snow peas, cila..
이모이모... 하는 소리에 가까스로 눈을 뜨고 일어난 토요일 아침.. 언니랑 형부 아는 집의 바베큐 파티에 초대받아 베이브릿지 건너 에머빌이란곳에 갔다. 잘 정돈된 타운 하우스가 줄지어 바닷가에 늘어서있었고, 마치 리조트 형식처럼 단지안에 수영장도 여러개 있고, 테니스코트도 있고.. 좋아뵈더라. 하지만, 바닷가라 그런지 외풍이 심해, 집안에 있는 내내 오들오들 떨어야했다. 베이 브릿지가려고 시내 통과중... 지금 내 생체시간으로는 새벽 3시. 난 이 새벽에 바베큐에 맥주 마시고 있는거다. -,.- 저 두툼한 고기... 2만원도 채 안되는 가격이더라. 직접 만들어주신 가든 샐러드... 고기먹느라 야채는 거의 못먹었다. 맥주 한병 먹고,,, 나는 남의 집 소파에 누워 쿨쿨 자버렸다. 생일 케잌까지 얻어 먹고..
가기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부산하더니만.. 가는 날 아침까지도 바빴다. 오전에 신사역까지 다녀오고, 점심엔 보르와 문 잠시 만나고... 집에와서 간단하게 라면 하나 끓여먹고, 짐을 차에 실으니, 시간은 이미 1시 반이 훌쩍 넘어있었다. 리무진 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잔뜩 흐려있던 하늘에서 드디어 하나 둘 씩 빗방울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제 막 푸른 잎을 틔운 커다란 가로수 나무 아래서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쉴 새 없이 전화통화를 해야만 했다. 가면서도 불안하고 가면서도 가는거 같지 않고... 이번 여행은 뭐 이러냐... 마음은 너무 답답하고 불안해.. 마음은 울적하지만... 일단 고고씽! 민선이가 준비해준 브루쥬아 담요, 보르가 가서 맛있는거 사먹으라며 편지까지 써서 준 눈물나는 $50불, 래연이가 샌프란..
- 화가 나도 눈물부터 보이지 않기 - 지겨워도 5 % 만큼 조금 더 노력해보기 - 불평불만 하지 않기 - 게으른 사람 되지 않기 - 싫어도 먼저 인사하기 - 아침에 일어나, 또 다른 하루가 주어진걸 감사하기 - 철지난 옷 침대위에 쌓아두지 않기 - 신발은 두개 이상 현관에 내놓지 않기 - 렌즈끼고 머리아플때까지 참지않기 - 내년엔 쿠바가보기... 올해의 새로운 다짐...
내가 먹고 싶었던건, 캬라멜 라떼였다. 늘 먹고나서 그 단맛에 후회하면서도 끊임없이 주문대앞에 서면 캬라멜 라떼를 외치게 되는데, 이날도 예외도 아니었다. 점심먹고 다시 회사가시는 삼촌차를 얻어타고 집 근처 몰에 내렸다. 올때 어디서 무슨 버스를 타야하는지 그 전날부터 버스타임테이블을 펼쳐놓고 작은엄마가 하도 열심히 알려주셔서 근처 지리도 꽤찼겠다,, 거리를 보아하니 뭐하면 걸어갈만한 곳이기도 했다. 몰에 가서 한국에선 잘 못입게 되는 '드레스' 열심히 구경하다가 목이 말라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I'm gonna have one tall Caramel Latte" 라고 나름 정확하게 의사전달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도 못 알아듣는 제스쳐없이, 오케이- 라며 잔돈을 거슬러 주고, 이름불러주면 옆 테이..
처음- 언니한테 놀러가던 2002년. 월드컵열기가 한창 한반도를 달굴즈음... 인천에서 출발해, 나리타를 잠깐 들러, 시카고를 거쳐, 피츠버그로 날아갔다. 고등학교 사회책에서나 보던 '피츠버그'에 관해 내가 알고 있던 얄팍한 지식은 고작 철강의 도시, 카네기가 사업성공한 도시, 앤디워홀의 고향 그리고 하인즈 케찹의 본고장- 이 정도 였다. 나름 미국의 한 시골로 간주하고 갔었는데, 이 작고 오래된 도시가 나는 퍽이나 마음에 들었다. 공항에 앉아있으면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며 떠날 채비를 하는 '떠나는 사람'들이 참 다양함을 알 수 있다. 면세점 쇼핑은 잘 안하는 관계로 살거 몇개만 딱 사고나면, 사람 적은 공간을 찾아 자리잡고 앉아 음악을 듣거나 공항 서점에서 산 책을 읽는다. 얼마나 긴 시간을 앉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