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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2007. Thailand " 나뭇잎 새로 비치는 햇살의 꿈 속에서 고요한 당신의 눈동자 멀리서 피아노 소리가 들려오네 파란 수첩속에 끼워둔 지나간 여름날 우리의 사진 다정했던 느낌이 바람이 될 때 당신으로 인해 항상 따뜻했기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어 저녁 무렵 추억을 담은 기념 반지를 찾았지 당신에게 어울렸던 그 이유만으로 그 날 한 쌍 어우러진 별은 어느 곳에 있었다 해도 하나가 되어 펼쳐지는 하늘을 알고 있었지 당신이 있음으로 인해 여전히 누누부시도록 아름답기에 외롭던 날들도 잊혀지고 있어 당신이 있으므로 인해 언제나 따뜻하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정겨운 삶을 살고 싶어 아무리 많은 계절이 지나간데도 즐거웠던 날들은 잊을 수 없네 " 정말 오래된 노래인데도... 아직도 들으면 좋은건....
사실, 남의 출장에 도와주겠다- 라는 명분으로 어디든 가고싶어 근질하던 참에 신나서 쫒아간 일박이일 제주도 출장. 일에 대한 책임도 덜하고,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생기고 나 혼자서만 좋았었다... 일을 다 마치고 같이 갔던 책임자분이 제주도에 와서는 회를 먹어야 한다고 우겨서, 그닥 좋아하지 않는 회지만, 내가 뭐라 할 입장도 아니어서 쫄래쫄래 따라갔었다. 어느 항구(칠흙같이 어두운 밤에 어딘가로 갔었다)에 도착해, 정말 큰- 식당에 우리포함 약 세 테이블 있는 식당에서 다금바리 회 2kg을 먹었다. 나를 뺀, 모든 사람들이 그날 다 취해 널부러졌고, 서로 그 와중에 챙겨주겠다며 잘 움직이지도 않는 몸짓으로 마치 줄에 매달려 휘청거리는 마리오네트같은 얼굴로 술자리에 앉아있었다. 계산할 때가 됐고, 그 책..
2009. Blois, France 때로는 환희에 가슴벅찼고 때로는 그 빈자리로 스산했던 곳 기쁨뿐인 인생은 없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걷던 거리 함께 넉넉한 눈빛을 나누던 그 자리 어느날인가 기억하리라 젊은 날. 우리가 머물렀던 그 도시속의 이야기를... 내 기억으로는,,, 옴파로스 의류 카다로그에서 베껴둔 글이었던거 같다. 옴파로스 아니면 헌트 였던거 같은데. ㅋㅋㅋ. 중학교때던가 하니까, 꽤- 오래 전... 지금 보니, 좀 유치하군. ^^ 비오니까 기분도 싱숭생숭하구만.
늘 가던 클레멘트에 있는 굿 럭 딤섬집 말고 새 집을 뚫어보겠다고 찾아간 곳. 일찍 서두른다고 했는데도, 이미 우리 앞엔 번호표를 받아들고 죽- 늘어서 있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우리앞으로 11팀... 아니, 12시도 안됐는데 벌써 안에서 먹고 있는 사람들은 언제온거야!!!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이것 저것 다양하게 시키고 나서도 50불도 안되게 나와서 셋이서 실컷먹고도 싸게 먹었다며 좋아했는데, 먹은 가격보다 더 많은 주차위반(주차기 미터에 동전 더 집어 넣는걸 잊어버렸다) 딱지를 떼고 만.... 꽈당. 주말이었다. 5322 Geary Blvd (between 17th Ave & 18th Ave. San Francisco, CA 94121 (415) 668-8836 바깥에서 보면, 그냥 유리창..
이 넓은 세상에는 금자수로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수가 놓아진 침대보를 덮은 매트리스가 있는 반면, 퀴퀴한 냄새 나는 오래된 양모 담요에 얇은 시트 한장 덧 씌어져 있는 매트리스가 있더라.... 약 10일간 지친 내 몸을 쉬게 해준 싱글 침대. 앉으면 푹- 들어가서 처음엔 침대에 먹히는줄 알았다. 루브르 박물관 리슐리에관 끝에 자리한 나폴레옹 3세의 아파트... 섹션이었던가. 높다란 캐노피에 비해, 엄청 짧아보이는 침대 길이를 보고 깜.짝 놀랬다는... 아니, 저렇게 키들이 작았단 말야? 게다가, 잘때 왜 저 방청객들용 같아보이는 의자가 있는거야??? 샹보르성 안에 있는 한 침실... 지금은 곳곳에 오페라 의상 전시중이라서 각 방이 꼭 오페라 무대같아서 신기하면서도 재밌었다. 아는 오페라는 몇 개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