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Crudo:::Restaurants (맛집) (65)
Antic Nomad
얼마전에 읽은 앤서니 보뎅의 책에 나온, 나파밸리 욘트빌의 유명한 프렌치 레스토랑 '프렌치 런드리'란 곳에서 일하다 온 쉐프가 서울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늦은 점심시간이라서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고,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실내에 조금은 선뜻한 실내(사람은 없고 에어컨만 켜있어서 좀 추웠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샹송... 창가의 레이스 창문덧개(커튼도 아니고, 이걸 뭐라고 해야하나.. 암튼.. 창문 중간까지만 가려주는 그것)를 보니, 작은 유럽의 어느 식당에 와 있는 착각이 들긴 했는데, 창문 밖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쇼핑몰 사진을 찍고 있어서 아, 여긴 서울이지.. 하고 금방 정신을 차렸다. ㅎ. 점심세트메뉴에서 각각 하나씩 스타터와 메인을 고르고, 분위기에 들떠 겁도없이 (가격도 안물어보고) 하..
부안에 간다고 하니 엄마가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거기 곰소가면 젖갈 파는데 있으니까 가서 추젖 한 통만 사와" 였다. 그래서 찾아간 곰소... (곰과 소가 많았나? 라고 혼자 가면서 농담따먹기.. ) 다음 달에 곰소 젖갈 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젖갈 좋아하면 한 번 가보시길.. ^^ 젖갈을 사기 전에 고픈 배를 채우러 식당을 찾았는데, 근처는 온통 횟집뿐... 하지만 점심으로 회에 소주먹고 헤롱거릴 순 없었기에, 괜찮은 식당있나 기웃거리다가 문득 눈에 띈 이곳... 장미 무늬 그려진 비닐 발을 젖히고 들어가 앉아 젖갈 정식을 시켰다. 삼치조림, 양파김치, 묵은지, 콩자반 등등 밑반찬에 몇가지 젖갈이 한 접시 안에 담겨져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명란인가 ! 하고 마구 퍼먹으면서도 왠지 알이 크네. ..
흘러 흘러,,, 가게 된 임병주산동칼국수집.. 88년부터 해온 집이란다. 칼칼한 고추 크게 썰어놓고, 바지락 푸짐하게 넣고, 잘 치덴 쫀득한 면발을 넣어 푹 끊여나온 칼국수. 말간 빛갈의 겉절이도 맛있다. 명동칼국수 겉절이의 마늘 향 팍팍 나는 김치가 싫다면 많이 맵지도 싱겁지도 않은 이 집 김치 추천. 칼국수외에 냉면, 만두, 보쌈, 족발까지 있다. -0- 서울 서초구 서초2동 1365번지 02+3473+7972
고봉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밥집이다. 나물에 강된장 넣어 슥슥 비벼먹는 보리밥 정식(6,000)이 맛있고, 달큰하고 쫄깃한 떡갈비(10,000)가 맛있다. 조미료 맛이 거의 없어 더 맛있는 반찬들... 그리고 잘 삶아 군내나지 않는 보쌈(10,000)까지... 메뉴는 딱 이 세가지.. 어디나 그렇지만 휴일 밥때는 잘 피해가야 고즈넉하게 앉아 먹을 수 있다. 주소 :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8-12 전화 : 031)976-9556
한정식 상차림 일인 15,000원이다. 조금 늦으면 자리가 없기 때문에 미리 가는게 좋다. 문정역 1번출구에서 내려 조금 직진하다가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해서 들어가면 왼쪽에 있다. 늘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때문에 밥 다 먹었으면 바로바로 일어나야 하는 조급함이 있다. ㅋ. 2.4주째 일요일은 휴무... 멀긴 하지만, 동네 살면 가보면 좋을듯 하다. 반찬도 깔끔하고 솥에 내주는 누룽지도 맛있다. 전화번호 409-6979 서울 송파구 문정동 46-11
은평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면서도, 연신내 칼국수 포장마차가 이렇게 유명한 곳인줄은 모르고 살았다. 하긴... 중학교때 뭐, 밤에 나가서 포장마차에서 칼국수 먹을일이 뭐 있었겠냐만은... 이 곳 칼국수를 먹으러 다닌지... 일년반 정도 됐나.. 초등학교 친구를 다시 만나면서 그 친구때문에 알게 된 곳이다. 시카고로 이민가는 친구가 마지막으로 먹고 간 음식이 바로 이 연신내 칼국수와 양평 해장국이다... (해장국집도 물론 연신내에 있다) 칼국수를 한그릇씩 비우고, 친구의 모교인 선일여고(난 여기 처음 가봤다. ㅎㅎ)앞까지 걸어갔다왔다. 여전히 옛날식 집들이 남아있는 곳... 어려서 많이 보던 집들이 아직 있는걸 보니. 왠지 14살의 내가 그리워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