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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do:::Restaurants (맛집)

<서울 맛집> 비스트로 드 욘트빌

isygogo 2010. 9. 10. 22:41

얼마전에 읽은 앤서니 보뎅의 책에 나온, 나파밸리 욘트빌의 유명한 프렌치 레스토랑 '프렌치 런드리'란 곳에서 일하다 온 쉐프가 서울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늦은 점심시간이라서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고,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실내에 조금은 선뜻한 실내(사람은 없고 에어컨만 켜있어서 좀 추웠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샹송...
창가의 레이스 창문덧개(커튼도 아니고, 이걸 뭐라고 해야하나.. 암튼.. 창문 중간까지만 가려주는 그것)를 보니, 작은 유럽의 어느 식당에 와 있는 착각이 들긴 했는데, 창문 밖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쇼핑몰 사진을 찍고 있어서 아, 여긴 서울이지.. 하고 금방 정신을 차렸다. ㅎ.
점심세트메뉴에서 각각 하나씩 스타터와 메인을 고르고, 분위기에 들떠 겁도없이 (가격도 안물어보고) 하우스 와인 두 잔을 시켰다.
와인은 정말 맛있었는데,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두 잔 값이 일인당 세트 메뉴보다 비싸게 나와서 허걱. 하지 않을 수 없었다. -_-
다음부터는 아무리 하우스 와인이라도 가격은 알고 마셔야 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메뉴판이다. 정겨운 갱지느낌의 종이를 펼치면 뒷면에 스타터와 메인 메뉴가 적혀있다.

문제의 맛있었지만, 헉 소리 나오게 했던 하우스 와인. 칠레의 어쩌고 라고 설명해 줬는데... 음... 기억이 안난다.

따끈하게 나왔던 빵... 맛있었다. 에어컨 바람에 금방 식으면서 조금 딱딱해지긴 했지만... 맛은 썩 괜찮았다.

스타터 메뉴 중 하나인 프렌치 어니언 스프. 프로볼론 치즈, 에멘탈 치즈, 구운 바게트가 들어간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렌치 요리!!! ^^ 언제 한번 만들어봐야 할텐데. ㅎ.

또 다른 스타터 메뉴중 하나인 토마토 샐러드.
오븐에 천천히 익힌 꼬마토마토, 짭잘이 토마토(이게 도대체 뭔지.. -0-), 루콜라, 바질, 발사믹 비니그렛,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 쿨리, 토마토 그라니테가 들어간다.

메인 메뉴인 저온 조리한 삼겹살과 항정살 듀오.
화이트와인에 절인 사과, 사과 퓨레, 적근대, 머스타드 비네그렛...

가리비 무스를 채워 넣은 닭고기.
매콤한 날개 살 튀김, 모렐버섯 소스, 아티초크, 베이컨, 파마산 치즈를 넣은 폴렌타.


달콤한 디저트... 하지만.. 보기보다는.. 맛은 뭐. 나쁘진 않았고 좋았지만.. 완전 맛있어! 라는 정도는 아니고.. ^^ ;;

진한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

저녁 메뉴는 어떤게 있는 지 잘 모르겠지만.. 한 번쯤 프랑스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면 가볼 만 하다.
양은 좀 작지만... ^^;; 

비스트로 드 욘트빌 : 서울 강남구 청담동 83-6  02+541+1556
점심 세트 스타터+ 메인+디저트+커피 27,000 , 여기에 스타터를 하나 더 추가하는 세트는 3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