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Crudo:::Restaurants (맛집) (66)
Antic Nomad
천연 염색을 끝내고 선생님이 일러준 보리밥집... 점심때가 지난 후에도 30분 이상을 기다려 먹었던 시레기 털레기 수제비. 건 새우를 잔뜩 넎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그때는 둘이서 수제비와 녹두전을 시켜놓고 배가 터지도록 먹고 왔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도 축축하고 해서 엄마 모시고 또 먹으러 갔었다. 서둘러 일찍 갔는데도 이미 사람들은 많았고, 그래도 기다릴 정도는 아니어서 바로 앉아 수제비, 녹두전, 보리밥을 시켰다. 2인분이 기본인 수제비를 동생네 부부랑 넷이서 먹고 결국 보리밥은 손도 대지 못해서 그냥 싸왔다. 녹두전에 고사리를 살짝 얹어주는게 특징이다. 날씨 꾸물 꾸물 한날,, 시원한 국물이 땡긴다면 한번 가볼만한 곳... 밀가루때문에 진득해지는 국물이 싫은 사람은 열광할 수 밖에 없는 곳..
사무실 근처로 이사 온 친구네 집 근처에 있는 쭈구미집. 몰랐는데 꽤나 유명한 집이라고 했다. 강남 페라리 매장으로 들어와 첫 작은 사거리 코너에 있어 찾기엔 쉽다. 쭈꾸미 구이 처음 먹어봤다. ^^ 숯불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쭈구미. 머리가 없이 다리만 주는게 내 눈에는 신기할 따름!! 쭈꾸미 볶음은 먹고 난 후 밥을 볶아 준다고 한다. 세명이서 쭈꾸미 구이 4인분에 황태 조개탕, 국밥을 하나 시켜서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지금이 쭈꾸미 철이라 머리에 알이 꽉 찼을거라고 해서 꽤나 기대하고 갔는데, 다리만 줘서 약간 서운했다. 알딸딸한 기운에 매콤한 안주를 먹고 싶다면 쭈꾸미 드시랍...
송추초등학교앞 삼거리를 지나면 왼쪽으로 크게 자리한 고깃집이다. 처음 생겼을때는 국도 도로변에 있는 고만고만한 다른 고깃집과 다름 없었는데 돈벌고 돈벌고 돈벌어 옆에 있던 찜질방을 사들여 공사를 하고, 맞은편 개천가에 주차장을 사고, 개천 건너 뒤쪽으로 새 건물을 크게 지었다. 1시 넘어 갔는데도 식당안이 바글바글... 하지만 사람이 많아도 이층 천장이 높고 자리 사이가 비좁지 않아 크게 복잡해보이진 않는다. 심리적으로... ^^ 포장용 갈비도 따로 팔고 있고, 입구엔 아이스크림도 천원에 판다. 아이스크림 정도 그냥 줘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남의 장사에 이래라 저래라 할순 없으니까. ㅎ. 갈비 양념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반찬들 또한 야채위주라서 과하지 않다. 반찬 양에 비해 그릇들이 넘 크고 무거워..
하루종일 침대에서 나오질 않는 나를 못보겠던지 올케가 식사를 핑계로 나가자해서 찾아간 베트남 음식점이다. 종로구청에서 가까워 집에서 20분도 안돼 도착. 살짝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있지만 식당도 크고 맛도 나쁘지 않다. 인터넷으로 봤을때는 분 짜조가 맛있다고 해서 시켜봤는데. 사람들이 표현한 '서울에서 제일 맛있는' 이란 말에는 동의 못하겠는 정도? 하지만 맛없는건 아니었다. 단지 그 가격에 비해 참으로 적다고 생각은 했다. 새콤한 양파를 일단 한 접시 준다. 꼭 있어야 하는 생숙주. 조카애가 하도 식탁에 오르려 해서 숙주하나 줬더니 저런 표정을 짓더라. 하하하. 이 집에서 제일 유명(?) 한 분 짜죠. 양만 조금 많았어도.. 크. 저 새콤 달콤 쫄깃한 국수가 좋았다. 에그롤도 있었으면 좋았을것을... ..
여름에 갔던 변산반도의 특산음식이라고 해야하나... 바지락죽이 이 곳의 대표음식이라고 했다. 물론 이곳에서도 모든 식당에서 어디에나 논란이 되고 있는 '원조'따지며 광고하기에 바빴지만, 나름 원조라고 하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갔다. 예전에는 온천이 나와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산장으로도 꽤 유명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온천이 나오지 않아 식당운영만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단체로 쉬어가며 1박 2일 여정을 즐기다 갈 수 는있다. 온천물에 몸을 담그지 못할뿐. 작은 시골길을 꼬불꼬불 포기하지 않고 들어가다 보면 '지난거 아냐?'라고 말하게 될 즈음에 산장이 모습을 나타낸다. 한가득 차고 넘치게 나오는 바지락죽은 생각외로 담백하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유명한 곰소젖갈 하나 올려놓고 한 숟가락씩 먹다보면 어느새 바닥을..
색다른 걸 먹고 싶다는 동생때문에 토요일 오전 내 검색엔진을 끼고 찾다가 결정난 곳... 생각보다 분위기도 괜찮았고, 주차도 좋았고, 까다로운 입맛의 아빠도 맛있게 드시며 비싼 벡스 다크를 두 잔이나 드셨다. ㅎㅎ. 너무 많이 시켜서(머릿수대로 다 시켰으니 많이 시킨건 맞다) 음식이 남아서 결국 싸왔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가족들이 다 모여서 즐거운 식사타임! 하지만 계산한 나는 후덜덜. ㅎ. 생각보다 음식들이 짜지 않고, 기름지지 않아서 괜찮았다. 건강식으로 유명한 불가리아니.. 오죽 하겠나. ^^ 우아하게 와인마실까 했지만.. 가격보고 그냥 벡스 다크로 주문. 올레! 영 기분나지 않는 아이들... 칭얼대기만 하고... 잠도 못자고 너네도 고생했다. 저 뜬금없는 분수대는 뭐람... 음. 한참 고민하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