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미지 (196)
Antic Nomad
생각난 김에... 파리에 있을 때 갔던, 차이나 타운의 Pho 14 국물은 Pho 14가 더 맛있었지만, 그 안에 들어있던 양때문에 깜짝놀랬다.. 아무리 먹어도 난 양은 좋아지질 않는단 말야... 오톨도톨.. 그게 너무 싫은거지.. -__- 그대로, 크지 않아서 국물까지 후루룩 다 먹어버렸다... 포 뿐만 아니라, 커리와 보분 또한 맛 좋았던 Pho 67 서울에서 놀러온 미*씨랑 은*씨가 도착한 날 먹으러 갔었다. 오픈되있는 지하에 주방이 있고, 일층에 5-6개의 테이블이 있는 작은 식당. 죄다 흔들렸네. 쯔... 아.. 보고있으니까.. 쌀국수 먹고싶어진다. 얼른 자야지. -_-
쌀국수에 목말라 있던 언니와 내가 언니 시누이에게서 받은 약간은 이상한 지도를 들고 찾아갔던 베트남국수집. 그래도 어찌됐건 찾았다고 좋아라 하고 들어가서는 보분이 맛있다는 시누이의 말을 살짝 무시하고ㅡ 숙취해소를 위해 둘 다 쌀국수를 시켰다. 하지만... 나에게 이 집 쌀국수는 완전 꽈당 쌀국수집이었다. 넙대대한 면은 역시 쌀국수에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묘한 향신료 냄새때문에 조금 비위가 울렁 울렁... -__- 쌀국수 두개에 피시케잌 (fish cake- 뭐 일종의 어묵?) 하나 먹고, 나는 40유로나 되는 돈을 지불하고 하루종일 속이 쓰렸더랬다. 겨울에 다시 갔을때는 이 근처 살면서도 한번도안가고, 늘 지나가기만 했다. ㅋㅋㅋ. 진눈깨비가 쉬지않고 내리는 삼일절. 삼실 갈 생각하니 괜히 한숨만 먼저..
We wrote a prelude To our own fairy tale And bought a parachute At a church rummage sale And with a mean sewing machine And miles of thread We sewed the day above L.A. In navy and red We wound a race track Through your mom's kitchen chairs And fought the shadows back Down your dark basement stairs I lit a match, then let it catch To light up the room And then you yelled as we beheld An old maroo..
동네 사는 친구가 딸을 데리고 집에 놀러온 날. 일찍 퇴근해서 엄마가 준비해주고 가신 떡볶음과 불고기, 가리비젖과 매실장아찌에 준섭이가 가져온 영동 포도밭에서 직접 만든 가정용 와인을 마시고 알딸딸(향은 향기로운 포도쥬스같지만 은근 쎄다). 그리고 나서 파리에서 사온 살라미에 키위 먹으면서 또 수다수다수다. 카카오가루를 조금씩 나눠주고, 키위나눠주고, 도유에게 색종이 한박스도 들려보내고 오랫만에 티비를 봤다. 이제 일좀 다시 하려고 앉았는데, 아.. 왜 나 또 배고픈거야??? 따뜻한 클램차우더. 육즙가득한 치즈베이컨 햄버거. 형부가 만들어줬던 초콜렛수플레. 그리고 아게다시. 으아.. 먹고싶어라!!! 가을도 아닌데, 왜 이렇게 식욕은 왕성한지... 봄부터 운동 할수 있을까. -_- 그나저나. 싸이에. 블로..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야트막한 파타야 언덕에 올라가 있었고.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아무런 소원 하나도 빌지 못했고,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손안에 잡아보려 헛되이 공기를 갈랐고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더운 바람속에서도 추위에 떨어야 했고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너에 대한 생각, 요만큼도 하지 않았어. 저 번쩍하는 순간에 나는 오직, 한 낮에 마셨던 타이 아이스커피 한잔을 떠올렸을 뿐이야. 오늘따라 왜 이렇게 하루가 긴걸까. 겨울을 너무 오래 껴안고 있었나보다. 나의 약한 두 폐는 파타야의 더운 공기가 몹시나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