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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요나라 사요나라 - 요시다 슈이치 (노블마인 10,000 won)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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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요나라 사요나라 - 요시다 슈이치 (노블마인 10,000 won)

isygogo 2009. 10. 22. 21:50
"Sayonara, Sayonara" - written by Yoshida Shuichi"  

" ..... 나는, 난 남자니까, 여자에 관한 건 알 수 없다, 줄곧 그렇게 생각해왔지."
"..... 미안. 아니, 그렇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했어. 우리 일이라는 게 대체로 범죄자를 쫒는 거잖아. 다함께 우르르 에워싸고, 난폭하게 마이크를 들이대고 말이야. 그 취재 상대가 남자면 왠지 대강은 알 수 있지. 아 물론, 그렇게 믿었던 것뿐일지도 모르지만, 마이크를 쥔 내 팔을 그다지 강하게, 깊숙이 들이밀지 않더라도, 왠지 모르게 상대의 생각이랄까, 물론 거짓말을 하는 녁석이 많긴 하지만, 적당히 하는 건 아니지만, 상대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아도, 그럴 듯한 거짓말을 해도, 어딘지 모르게 그 녀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 아니, 물론 아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 그 녀석을 패버리면 풀릴 정도의, 말하자면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분노지. 그런데 그 상대가 여자가 되면, 도통 알 수가 없어. 왜 아무 대답도 안 하는지. 왜 그렇게 빤한 거짓말을 하는지. 그래서 남자 때보다 마이크를 더 강하게 들이밀게 되버리지. 여럿이 떼로 에워싸면서 말이야. 남자 범죄자가 사죄하는 것 이상으로 사죄해주길 바라게 되더군. 정말 참을 수 없이 조바심이 나. 때리고 싶지만 절대 때릴 수 없을 때처럼."

다른 작품에 비해 약간 읽기 불편했던 책... 하지만, '악인'도 그랬듯이 그 과정과 결과만을 쫒는 범죄소설(?)은 아니어서 다행... 누군가에게 순수하게 분노를 내보인적이 있던가. 소심한 A형- 앞으로도 별로 없을 것 같긴하지만, 때로는 동물처럼 이빨을 드러내놓고 으르렁 거려보고 싶다. 제법 와일드하게... 어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