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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미국가기 전 기내에서 읽으려고 산 책. 이라부 박사 오쿠다 히데오가 '빵' 뜨기 전 연재했던 에세이 글이라고 한다. 다 읽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역시나 재치있는 입담과 남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스포츠월드의 면면을 재미있게 얘기해놓았다. 봅슬레이 4명의 선수 중 2번째 선수는 과연 무슨 역할을 하는가. - 라는 질문에는 나 역시 쿨러닝을 재밌게 봤지만 2번째 선수가 하는 역할에 대해 뭐라 이거다! 하고 자신있게 장담할수가 없다. 그러네... 진짜.. 그 두번째 선수는 대체 뭘 한단 말인가? 라는 유쾌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궁금증에 대한 이야기...이렇게 재치있게, 유머있게... 글을 잘 쓰고 싶은 소망이 있구만....
공항에서 차를 빌려 제일 먼저 가기로 한 곳.. 솔뱅. 산타 모니카에 들르고 싶었지만, 날도 춥고 솔뱅들러 피스모까지 올라가려면 시간이 빠듯해 일단 솔뱅까지 논스톱으로 달렸다. 롱비치 공항에서 약 두시간 반... 전날 솔뱅맛집을 검색해보니 어째 다들 데니쉬 빵만 드시는지... 딱히 데니쉬 빵은 땡기지 않고, 누군가 맛있다고 써놓은 완두콩 스프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솔뱅으로 빠지는 인터체인지 근처에 위치해 찾기도 쉽다. 1924년부터 만들어왔다고 하니.. 나름 동네 터줏대감이로다... 식당안에는 기념품샵과 식료품점도 겸하고 있어 먹고 나오는 길에 구경할것도 많다. 향신료및 각종 소스류가 즐비했지만.. 살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나왔더니.. 집에 와 잠시 후회를 했다. 역시.. 눈에 보일때 사야해... -0..
중 3... 첫 해외여행.. 그리고 첫 비행기... 그렇게 첫 비행이자 첫 해외여행지였던 미국... 사촌동생들 따라 처음 갔던 디즈니 랜드의 감동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 쫒아갔던 유니버셜 스튜디오.. 그때는 죠스와 인디아나 존스가 유행이었던거 같은데.. 20년도 더 넘은 후에 다시 찾은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 예전 기억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달라져 있었다. 빈말로 머리가 크고 나서부터는 엘에이에 와도 갈 생각도 안했는데.. 올해는 세진이 도움으로 할인된 티켓으로 산 것도 모자라.. 특별 프로모션 기간이라 애뉴얼 패스까지!!!!! 하지만 일년 안에 또 미국을 올 수가 있을런지... ^^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던 탓인지 그래도,, 긴 기다림없이 그 유명하다는... 심슨과 트랜스포머를 제일 먼저 타고 나오니 속이..
이제는 좀 작은 듯한 해리의 꿀벌 비옷. 얼굴에 뒤집어 쓰니 뽕! 하고 털들이 옷 밖으로 비집고 나온다. 꼭 도토리 잔뜩 입에 문 다람쥐 마냥 부푼 털들이 웃겨서 한참을 웃었네... 날이 조금 개이는 것 같은데... 아.. 사무실 가기 싫어진다. ^^
작년 알펜시아에 대관령국제음악제 촬영왔을때가 생각난다. 벌써 일년이 훌쩍 지났다니... 시간 참 빠르다. 20년만에 친구들과 같이 온 용평은 어릴적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오래됨과 어쩔수없는 시간의 때 같은 게 어우려져 나름 신식호텔은 아니었어도 꽤 고풍스럽고 좋았다. 아마도 큰 나무들이 많아서그런가... 그래도 푹 꺼진 소파는 좀 바꿨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해리 덕분에 더 즐거웠던 여행... 오랜 시간 케이지 안에서 있느라 실성한것 같다는 친구 말에 또 한참을 웃었던 주말 저녁... 갑자기 찾아온 감기는 반갑지 않고나...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차가워졌다. 그날은 늑장을 부리다 점심까지 먹고나서 집을 나섰는데, 퐁피두 센터 가는 길에 시테섬을 지나다가 바라본 모습이다. 금방 하늘이 어두컴컴해지더니 건물들만 반짝 반짝 최선을 다해 빛을 반사시키고 있었다. 마치 선택된 자라도 된 양... 으쓱거리듯이 ... 내 쪽엔 비치지 않는 햇살이 왠지 탈락된 인간같아 서운하다. 낮과 밤이 존재하는 르네 마그리뜨의 그림처럼 명암이 갈린 풍경을 보고 있자니 왠지 지금 내가 여기 서 있는 것조차 비현실적인 일같이 느껴진다. 잠시 다른 공간에 끼어있는 듯한 느낌... 다시 구름이 햇살을 가로막고 세상은 잠시 어둠... 해를 등지고 서서 다리를 건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