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c Nomad

캄보디아 Cambodia 006 + Angkor Mythology 본문

BlueBarn:::(worldwide)/Cambodia + 캄보디아

캄보디아 Cambodia 006 + Angkor Mythology

isygogo 2009. 1. 16. 23:47
Angkor Mythology + 앙코르 신화


앙코르의 모든 유적에 꼭 하나씩은 있는 힌두 신화에 관한 이야기들 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부조의 신화이야기를 적어볼까 한다.
모르고 봤을때는 그냥- 와, 정교한 조각이다, 하겠지만, 긴 회랑벽을 따라 그림 속 생생한 소설을 읽어가다 보면 뜨겁게 달궈진 머리같은건 신경쓰지도 않게된다. 특히 앙코르 와트, 바이욘, 반띠아이 쓰레이등 대표적인 사원의 부조속에 꼭 등장하는 이야기들 한 두 개쯤은 미리 알고가면 비슷비슷해 보이는 사원 구경도 결코 지루해지지는 않을거다. 책에서 읽고 갔던 이야기와 가이드 분이 해주시는 이야기는 약간씩 중간중간 내용이 조금 달랐지만, 기본 뼈대는 비슷하니까, 내가 읽고갔던 책 이야기를 쓸까 한다. 캄보디아에 가기전에 많은 가이드 북을 찾아봤지만, 딱히 보기쉽고 휴대편한 책을 찾지 못하다가 하나 기적적으로 발견해 낸 책이 AATNB에서 나온  'All About 앙코르 유적(트래블게릴라 지음)' 이었다. 내가 이 책을 고른것도 잘 짜여진 내용과 깔끔한 편집때문이기도 했지만, 으뜸으로 꼽았던 것은 따로 뒤쪽에 자세히 나와있는 신화이야기부분이었다.
 자- 여러분도 앙코르와트에 가시기 전엔- 꼭 읽어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젖의 바다 휘젓기 (유해교반)  ::: 앙코르와트와 바이욘 등의 사원에서 볼 수 있다.

" 힌두의 창세 신화로 신과 악마들이 영원히 죽지않는 불로장수의 영약 암리타를 만들기 위해 천 년동안 젖의 바다를 휘젓는다는 줄거리다. 앙코르 와트를 비롯한 앙코르 유적지에 부조로 자주 등장할 뿐 아니라 캄보디아 어디를 가도 장식으로 자주 볼 수 있다.
끊임없는 전쟁에 지친 악마와 신들은 비슈누에게 도움을 청한다. 비슈누는 싸우지 말고 힘을 합해 젖의 바다를 휘저어 불로로장수의 영약인 암리타를 만들 것을 권했다. 이에 동의한 악마와 신들은 만다라 산에 박아 놓은 축에 머리가 여러 개 달린 뱀인 바수키의 몸통을 감아서 양편으로 잡고 바다를 휘젓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바다를 휘젓자 축의 받침으로 있던 산이 견디지 못하고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이때 비슈누는 거북으로 변신해 등으로 산을 떠받쳐 산이 가라앉는 것을 막았다. 머리 부분을 잡은 악마들과 꼬리 부분을 잡은 신들은 천 년간 이렇게 바다를 휘저었다. 이때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힘을 못 이긴 뱀 바수키가 그 입에서 독을 뿜어낸다. 세상이 오염될 것을 걱정한 브라마는 시바에게 독을 마셔줄 것을 부탁했고, 시바는 기꺼이 바수키가 뿜어낸 독을 마신다. 하지만 너무나 강력한 독으로 시바의 목은 푸르게 변하게 된다. 이들의 이러한 노력으로 영약인 암리타는 물론 천상의 춤추는 여신인 압사라, 머리가 3개달린 코끼리 아이라바타, 미의 여신 락슈미, 우유처럼 흰 말 등이 만들어졌다. "


양쪽에서 뱀의 몸통을 잡고 있는 신들과 악마.
가운데 버티고 악마와 신들을 지시하고 있는 비슈누와 비슈누 위에서 지휘를 돕고 있는 홍수와 번개의 신 인드라가 있다.


단일 부조로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앙코르 와트 동쪽면의 유해교반의 부조.
이러한 모두의 피나는 노력으로 암리타가 만들어 졌지만, 욕심을 부린(악마라는 캐릭터 때문이리라) 악마가 암리타를 혼자 차지해 비슈누가 절세미인으로 변신해 악마에게서 다시 되찾아 왔다.(뻔한 권선징악의 결말이긴 하다) 결국 악마와 신들의 암묵적인 동맹인 깨지고, 다시 암흑의 세계로 돌아갔다고 한다. 

* 라마야나 Ramayana    ::: 앙코르에서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모든 이야기의 기본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모든 사원 곳곳에 라마야나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빼곡히 조각되어져 있다. 라마야나는 24,000 개의 시구로 된 장편 서사시라고 하니, 단편으로 요약한다 해도 어마어마한 이야기 집대성이다.

제 1 장 어린시절 편

꼬샬라 왕국의 수도, 아요디아의 왕인 다샤라타에게는 세 명의 부인이 있었다. 첫째 왕비인 꼬우샬라와는 라마야나의 주인공인 라마를, 둘째 왕비인 까이께이와는 바라타를, 세째 왕비 수미뜨라에게서는 락슈마나와 사뜨루라는 아들을 뒀다.
첫째 아들 라마는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비슈누의 화신이었다. 비슈누가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랑카(현재의 스리랑카)에는 머리가 10개고 팔이 20개인 악마 라바나가 왕국을 다스리며 살고 있었다. 라바나는 창조주 브라마의 총애를 받기 위해 1만 년간 고행하고 천 년마다 머리를 하나씩 바쳤다. 열 번째 머리를 바치려고 할 때, 브라마는 라바나에게 어떤 신도 해치지 못하는 권능을 줬다. 그러자 라바나는 점점 교만해지더니 결국 신들까지 괴롭히기 시작했다. 라바나가 신들의 골칫거리가 된 건 당연지사. 브라마도 고민에 빠졌다. 이에 브라마는 신이 라바나를 죽일 수 없으니 비슈누에게 인간의 모습으로 환생해 라바나를 무찔러 달라고 간청했다. 이런 이유로 비슈누는 일곱 번째 화신인 라마로 태어나게 된 것이다. 비슈누 외에 다른 신들은 원숭이로 태어났다가 때가 되면 그를 도와 라바나를 죽이기로 했다. 어릴 때부터 지혜롭고 용감했던 라마는 제사를 방해하는 악마를 물리쳐 달라는 수행자의 청을 받고, 여행을 떠난다. 여행길에서 마주친 악마와 사람, 사건들과 결합해 많은 신화와 설화, 가르침이 등장한다.
그리고 비테국을 방문했을 때, 자니카 왕의 딸인 시타의 신랑감은 뽑는 행사를 접하게 된다. 여기서 라마는 아무도 당길 수 없었던 시바의 활을 쏜다. 시타를 왕비로 맞은 라마는 고향으로 돌아와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제 2 장 아요디야 편

라마의 아버지인 다샤라타 왕은 나이가 들어 라마에게 왕위를 계승하려 했다. 하지만 둘째 왕비인 까이께이가 문제였다. 그녀는 오래 전 자신에게 두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한 것을 들어 자신의 아들인 바라타에게 왕위를 물려줄 것을 부탁한다. 나머지 소원 하나는 라마를 14년 간 숲으로 추방시키는 것이었다. 왕이 매우 곤혹스러워 하자 라마는 아버지를 위해 스스로 추방의 길을 떠난다. 이 길에 아내 시타와 셋째 왕비의 아들이자 이복동생인 락슈마나가 함께한다. 라마와 락슈마나는 어린 시절부터 특별히 사이가 좋았다. 왕위에 오르게 된 바라타는 어머니의 계략을 매우 혐오해 라마의 뒤를 따라와 사죄하며 돌아가자고 하지만 라마는 다르마를 지키기 위해 숲으로 떠났다. 이에 바라타는 라마의 신발을 받아와 왕좌에 올려놓고, 자신은 라마의 대리로 국정을 돌봤다.

제 3장 단다까 숲의 유배생활 편

단다까 숲에서 악마들을 무찌르며 지내던 라마에게 악녀 슈르빠나까가 청혼을 한다 라마가 이를 거절하자 슈르빠나까는 라마를 죽일 한다. 하지만 오히려 코와 귀를 칼로 베인다. 슈르빠나까는 랑카의 악마 왕인 라바나의 동생이었다. 슈르빠나까는 랑카로 가 오빠에게 도움을 청했고, 특히 라마의 아내 시타가 매우 아름답다는 말로 라바나의 욕정을 자극했다. 라바나는 하늘을 나는 전차를 타고 랑카에서 바다를 건너 직접 단다까 숲으로 왔다.
마리짜는 라바나의 명령에 따라 사슴으로 변해 라마의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사슴을 본 라마는 시타와 락슈마나를 남겨두고 그 사슴을 쫒았다. 일행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라마를 유인한 사슴은 라마의 목소리를 흉내내 시타와 락슈마나에게 도와달라고 외쳤다. 당황한 시타는 락슈마나에게 가 라마를 도와달라고 한다. 락슈마나는 절대로 시타 곁을 떠나지 말라는 라마의 명령때문에 우물쭈물하다가 시타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라마를 도우러 숲 속으로 들어간다. 이때 라바나는 홀로 남은 시타에게 수행자의 모습으로 나타나서는, 처음에는 예를 갖추다가 곧 본색을 드러내고 시타를 유혹한다. 분노한 시타가 라바나를 질책하자 라바나는 시타를 잡아채고 하늘을 나는 전차를 타고 랑카로 날아갔다. 이 광경을 독수리 왕인 자타유가 보고 만류하다가 죽임을 당한다. 시타는 하늘을 날다 남족의 원숭이들이 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보석들을 떨어뜨려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랑카로 돌아온 라바나는 시타를 계속 유혹하지만 매번 거절당한다. 라바나는 1년내에 자신의 아내가 되지 않으면 시타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시타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라마와 락슈마나는 매우 낙심한다. 한편 그들은 숲 속 괴물에게 빰빠 호수 근처의 원숭이 왕 수그리바를 찾아가 보라는 말을 듣고 여행을 떠난다.

제 4장 원숭이 왕국 끼슈킨다 편

라마는 시타가 떨어뜨린 보석을 갖고 있는 원숭이 무리들과 그들의 왕 수그리바를 만나게 됐다. 수그리바는 하누만을 포함한 몇 명의 부하 원숭이들과 함께 있었는데 그에게도 사연은 있었따. 원래 원숭이 왕국 끼슈킨다의 왕은 형인 바린이었고, 수그리바는 그의 동생이었다.
악마와 전쟁을 벌인 바린은 동굴 안에서 1년 동안 싸우게 됐다. 형을 뒤쫒아간 수그리바는 1년 동안 동굴 입구에서 형을 기다렸다. 대홍수가 일어난 어느 날, 동굴안에서 형의 비명소리가 들리자 수그리바는 형이주었다고 생각하고 동굴 입구를 돌로 막았다. 이후 왕국으로 돌아온 수그리바는 왕이 됐다. 그러나 바린은 나중에 살아서 돌아왔고, 자신을 고의로 매장하려 했다면 수그리바를 쫒아내고 왕위에 올랐다. 부하 원숭이 몇 명과 함께 도망쳐서 숨어 지내던 수그리바는 라마에게 형을 처치해주면 아내 시타를 찾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라마는 그를 도와 바린을 죽이고 수그리바가 왕이 되게 해줬다. 그 보답으로 수그리바는 원숭이들을 사방으로 보내 시타의 자취를 찾아내게 했다. 그 중 힘과 지혜가 매우 뛰어나고 초능력을 가진 원숭이 장군 하누만은 남쪽으로 가던 도중 독수리 왕 자타유이 동생인 산빠띠를 만나게 되고, 라바나가 시타를 데려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제 5장  랑카의 전투 편

라바나는 회의를 소집해 라마와 원숭이를 모두 없애버리기로 한다. 이때 라바나의 동생 비비샤나는 시타를 돌려주자고 했다가 라바나에게 추방당해 라마에게 귀순한다. 한편 하누만에게 소식을 들은 라마는 원숭이 부대를 이끌고 남쪽으로 진군해 다리를 놓아 랑카로 쳐들어 갔다. 격렬한 전투가 이어졌다. 원숭이들의 기세가 드높자 라바나는 동생인 꾼바까르나를 깨웠다. 꾼바까르나는 말썽을 피운 벌로 브라마에게 저주를 받아 6개월에 하루만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잠에서 꺤 꾼바까르나는 하루 동안 누구에게나 이길 수 있어 원숭이들을 닥치는 대로 죽였지만, 결국 강한 활과 화살을 가진 라마에게 멀가 잘려 죽었다.
라바나의 왕자들도 모두 전투에 나섰다. 왕자 인드라지트는 엄청난 화살로 원숭이들을 죽이고 락슈마나를 쓰러뜨렸다. 화살에 맞은 락슈마나를 구하기 위해서는 카일라사 산에 있는 네 가지 약초가 필요했다. 카일라사 산으로 날아가 약초를 찾으려던 하누만은 상황이 여의치 앉자 산을 통째로 잘라 전장에 내려놓는다. 약초의 힘으로 락슈마나는 살아나게 됐다.


원숭이 하누만의 위에 올라탄 라마 왕자의 모습.
아내를 되찾기 위해 원숭이 군대와 협력해 라바나의 왕궁을 공격하며 일어나 랑카의 전투중의 한 장면이다.

다시 불붙은 전투. 인드라지트는 환각술을 써 가짜 시타를 만들고 라마의 눈 앞에서 목을 잘라 죽였다. 이를 본 라마와 원숭이들은 전의를 상실하지만 라바나의 동생으로 라마에게 귀순한 비비샤나가 진실을 알아채고 라마에게 고한다. 비비샤냐는 인드라지트의 환간술은 니꿈비라라는 곳에서 제사를 지내 얻은 것이므로 그곳을 급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비샤냐의 제안으로 락슈마나가 인드라지트를 공격,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한다.
라마와 라바나는 최후의 대 결전을 벌였다. 초반에는 라바나가 우세했으나 점점 라마가 역전하기 시작했다. 라마는 화살로 라바나의 목을 떨어뜨렸지만 라바나의 목은 끊어도 끊어도 계속 솟아났다. 라마는 마지막으로 브라마가 만든 화살을 쏘아 라바나를 죽인다.
라마는 시타를 되찾았고, 라바나의 동생으로 라마를 도왔던 비비샤나는 랑카의 왕이 됐다. 그러나 라마는 시타가 라바나와 보낸 1년의 세월을 의심하며 그녀를 거절한다. 라마의 거절에 시타는 장작을 쌓고 불을 놓아 스스로 불 속으로 들어가 죽기로 한다. 라마는 눈물을 흘렸지만 제지하지는 않았다. 그때 신들이 하늘에서 낼와 이를 멈추도록 간청한다. 라마에게 당신은 인간이 아니라 나라야나 즉 비슈누의 화신이며, 아내 시타는 비슈누의 반려자인 락슈미라고 말해주면서 라마의 비밀을 깨닫게 해줬다. 불의 신 아그니는 시타를 불 속에서 구출해 시타가 정숙한 부인이라는 것을 증명해줬다. 라마는 자신은 시타를 믿지만 세상 사람들이 믿지 않을 것인 즉, 이런 방법으로 시타가 그 정숙함을 증명 받기를 바랬다고 시타의 마음을 달랬다. 모든 것을 끝낸 라마는 다시 아요디아로 돌아가 왕위를 회복하고 훌륭한 통치로 나라를 번영시켰다.

제 7장 최종 편

백성들 사이에서 시타의 정절이 의심스럽다는 소문이 돌자, 라마는 이혼을 결심하고 임심중인 시타를 갠지스강 북쪽으로 보냈다. 라마야나의 집성자인 발미키는 시타를 발견해 데려갔다. 시타는 곧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
세월이 흘러 라마가 제사를 거행하게 되자 발미키는 두 아이를 데려가 라마야나를 낭독하게 했다. 이 목소리에 반한 라마는 곧 아이들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시타와 다시 만난 라마는 사실을 알게 됐으나, 다시 한번만 맹세를 해달라고 시타에게 부탁을 한다. 시타는 자신은 순결하지만 차라리 대지의 신이 자신을 받아주길 희망한다고 말했고, 곧바로 땅이 갈라져 대진의 여신이 나와 시타를 데리고 땅속으로 사라졌다. 그 후 라마는 아들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하늘로 승천했다.

마하바라타 Mahabarata ::: 바라타의 후예인 끄루족의 사촌간에 벌어진 싸움을 그린 이야기.

하스티나푸루에 자리잡은 끄루족의 왕 비찌뜨라비르야가 죽자 서자인 판두가 왕위를 물려받았다. 장남인 두리따라슈트라가 왕위를 이어야 했지만 그는 장님이었다. 판두는 첫째 부인 꾼디로부터 세 아들 유디스트라, 비마, 아르주나를 낳았고, 둘째 부인 마드리에게서는 두 아들 나끄라, 사하데바라를 낳아 총 다섯 형제를 뒀다. 판두의 형 두리따라슈트라는 간다라의 공주 간다리와 결혼을 했다. 간다리는 시바의 은총을 받아 아들 100명을 낳았다. 판두의 아들은 판다바, 두리따라슈트라의 아이들은 까우라바라고 불렸다.
얼마 후 판두가 죽자, 두리따라슈트라가 왕위에 올랐다. 그는 조카 5명을 자신의 아들들과 동등하게 키웠고, 이들은 총명하게 자라났다. 두리따라슈트라는 자신의 후계자로 판두의 장남 유디스트라를 지목했다. 이에 까우라바의 장남인 두됴다나는 크게 반발해 동생들과 음모를 꾸며 사촌들을 암살하려 한다. 위협을 느끼 판다바들은 도망을 가 여기저기 떠돌다가 판챠라 왕국으로 가게 된다. 마침 이곳에서는 공주 드로우빠디의 신랑감을 뽑는 활쏘기 대회가 열려 아르주나가 출전한다. 우승을 한 아르주나는 공주를 아내로 맞이했고, 공주는 다섯 형제의 공동 아내가 됐다. 그 후 판다바들이 고향으로 돌아오자 두리따라슈트라는 조카들과 자기 아들들에게 왕국을 나눠주고 각자 다스리게 했다. 까우라바의 장남 두료다나는 판다바 왕국이 점점 번영을 구가하자, 사촌 유디스트라를 꾀어 서로의 나를 걸고 내기를 했다. 속임수를 써서 이긴 그들은 판다바 형제들을 12년간 숲으로 추방했다. 그리고 13년째는 1년동안 신분이 노출되지 말아야 하며, 만약 노출된다면 다시 12년동안 추방하기로 약속했다. 이때 공동 아내인 드로우빠디도 빼앗길 뻔했으나 이것만은 면했다.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마지막 해, 다섯 형제들은 신분을 감추고 마츠야 왕국 바라따 왕의 왕궁으로 들어가 일을 했다. 1년이 무사히 지나자 그들은 바라따 왕에게 자신들의 신분을 드러냈고, 바라따 왕은 이를 기뻐하며 자신의 딸 웃따라 공주를 아르주나의 아들 아비마뉴와 결혼시켰다.
판다라 형제들은 두료다나에게 가서 자신들의 왕국을 돌려달라고 한다. 하지만 두료다나는 이를 거절했고, 결국은 어마어마한 전쟁을 치르게 된다. 판다바 형제들은 주변 여러나라에 지원을 요청한다. 그중 아르주나는 드와르까의 왕 크리슈나를 찾아갔다. 두 편 모두와 관계를 맺고 있던 크리슈나는 자신의 군대와 자신 한 명중 하나를 택하면 나머지는 상대편에게 지원을 하곘다고 한다. 아르주나는 크리슈나를 택했다.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의 마차를 모는 마부가 되기로 했다. 이렇게 쿠루 평원에서 벌어진 18일간의 전쟁이 시작됐다. 두료다나 측의 총 대장은 꾸르족의 가장 연장자이자 어른인 비슈마가 맡게됐다. 전쟁 시작 전,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유디슈트라는 비슈마를 찾아가 싸움에 대한 예의를 갖췄고, 비슈마는 유디스트라를 축복한 후, 전쟁 중 자신을 죽여도 좋다고 허락했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전쟁의 열흘째 날, 비슈마가 전사한다. 양편의 군사들은 이날은 전쟁을 멈추고 비슈마에게 모였다. 그 자리에서 비슈마는 두료다나에게 전쟁을 그만두라는 말을 하고 죽는다. 그러나 듀료다나는 전쟁을 멈추지 않고 계속 강행했다.
전쟁이 계속되면서 아르주나는 자신을 도와주던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같이 뛰어놀던 사촌들과 싸움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통함에 젖고 만다. 이때 크리슈나는 아르주나를 위로하며 독려했다. 독려는 점점 설교가 돼 아르주나에게 깨달음을 주게 된다. 이것이 마하바라타 제 6권의 내용이다. 이 부분을 따로 떼어 낸 바가바드기타는 훗날 전 인도 지성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마음이 약해진 아르주나엑 크리슈나가 설교한 내용은 이렇다.
" 이 위급한 때 어디서 그대에게 이런 나약함이 온단 말인가? 슬퍼해서는 안될 자들을 슬퍼하면서도 그대는 지혜로운 말들을 하고 있도다. 산 자를 위해서도 죽은 자를 위해서도 지혜로운 사람은 슬퍼하지 않는다. 감각 대상들과의 접촉은 차가움과 뜨거움, 즐거움과 괴로움을 일으킨다. 이들은 왔다가 사라지고 마는 무상한 것들이니 그것들을 참고 견디어라. 알지어다, 온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파멸되지 않음을. 그 누구도 불멸의 그것을 파멸시킬 수 없도다. 그를 살해한다고 생각하거나 살해된다고 생각하는 자는 둘 다 알지 못하는 자들이다. 그는 살해하지도 살해되지도 않는다. 자아는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으며 생긴 일도 없고, 앞으로 생기는 일도 없을 것이다. 불생, 영구, 항상 존재하는 이 태고적 존재는 비록 육체가 살해된다고 해도 죽지 않는다. 그러니 그대가 할 일은 오직 행위 자체일 뿐 결코 그 결과가 아니다. 행위의 결과를 행위의 동기로 삼지 말며 행위하지 않음에도 집착하지 말라. 성공과 실패를 평등히 여기며 집착을 버리고 행동하라. 결과를 동기로 삼는 자들은 가련하다. 집착으로부터 욕망이 생기고, 욕망으로부터 분노가 생긴다. 분노로부터 미혹함이 일어나고 기억의 착란이 일어나며, 그것으로 인해 지성의 파멸이 온다. 그러니 애욕과 증오를 벗어나 있으면 자신의 통제하에 감각 기관을 제어하고 청정함에 이르나니, 모든 욕망을 던지고 아무런 갈망 없이 행하는 사람, 나와 내 것이라는 생각이 없는 자는 평안에 이르나니. 죽음의 순간에서도 그런 경지에 확고히 서면 그는 브라만 열반에 가노라.
외계와의 접촉을 멀리하고 두 눈썹사이에 시선을 고정시키며 코를 통해 드나드는 들숨과 날숨을 평정히 하고 감각기관과 마음과 지성을 제어하고 해탈을 최고 목표로 삼아, 욕망과 공포와 분노가 사라진 성자야말로 해탈한 자다." 이렇게 아르주나를 가르치던 크리슈나는 바로 자신이 창조, 보호, 파괴를 주관하는 비슈누 신의 화신이라는 것을 밝힌다. 
"그대가 아니더라도 적군들 가운데 정렬돼 있는 전사들은 누구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즉 일어나 영예를 얻어라. 적들을 정복하고 번성하는 왕권을 누려라. 이들은 오래 전에, 이미 바로 나에 의해, 죽임을 당한 즉 그대는 단지 수단이 될 지어다. 죽여아. 주저말고 싸워라." 아르주나의 마부이자 비슈누의 화신인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당신이 죽이지 않아도 결국 비슈누 신은 이 생명체를 다 거둬들인다고 말했다. 삶과 죽음이 중요한게 아니라 다르마(법 ,도리, 정의)가 중요한 것이니 그 다르마를 실천하기 위해 부도덕한 사촌들을 사정없이 죽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결국 전쟁은 판다바 형제의 승리로 끝을 맺게 된다. 다섯 형제와 크리슈나의 족장들은 모두 죽었고 하스티나푸루는 통곡으로 뒤덮였다. 유디스트라는 와위에 올랐으나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100명의 자녀들을 모두 잃은 두리따라슈트라는 부인 간다리와 숲 속으로 들어가 은거하지만 후에 산불이 나서 죽고 말았다. 왕국을 잘 다스리던 유디스트라는 훗날 아르주나의 손자 빠리끄씨뜨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다섯 형제와 공동아내인 드라우빠디와 함께 히말라야산맥으로 향했다. 도중 드로우빠디와 나머지 형제들은 한 명씩 한 명씩 수명을 다 했고, 마지막에 유디스트라도 천상의 나라로 향하게 된다.







이야기의 모든 내용은 AATNB "All About 앙코르 유적" 에서 옮겨실었습니다. 옮겨 적는대로 한시간 걸렸지만, 앙코르 와트에 가기전에 꼭 읽어보고 가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