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c Nomad

<책소개>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 헤르만 헤세 (풍림출판사 3,000won) 본문

kohmen:::Book (책 소개)

<책소개>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 헤르만 헤세 (풍림출판사 3,000won)

isygogo 2009. 9. 27. 21:17


                                                                                                                                         2006. Koh Samui, Thailand

나는 나의 직업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았고, 그것에 충실하지도 않았다.
그것은 내게 있어 의심조차 없이 어딘가에서 새로운 만족을 찾아낼 수 있을 세상에 대한 하나의 길임에 다름 없었다.
그 만족은 어떤 종류의 것이었을까?
세상을 보고 돈을 벌 수는 있었다.
무언가 실행하거나 계획하거나 하는데 있어 부모에게 사과할 필요는 없었다.
일요일에 맥주를 마실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모두 정작 해야 할 일은 아니었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생활의 뜻은 결코 될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본래의 뜻은 어딘가 다른, 좀더 깊고 아름답고 신비적인 데에 있었다.
그것은 소녀나 사랑과 관련되어 있다고 나는 느끼고 있었다. 그곳에는 깊은 기쁨과 만족이 숨겨져 있을 것이 분명했다.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소년의 기쁨을 희생한 것은 너무나 무의미해졌을 것이다.


풍림출판사에서 나온 헤르만 헤세의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1987년 11월 30일 인쇄.
값은 3,000원으로 되있다.
짐 싸다가 다시 읽게 된 책.
희생해서 기뻤던 적이 있었던가.
그런 조건없는 청춘이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