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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공항에서 차를 빌려 제일 먼저 가기로 한 곳.. 솔뱅. 산타 모니카에 들르고 싶었지만, 날도 춥고 솔뱅들러 피스모까지 올라가려면 시간이 빠듯해 일단 솔뱅까지 논스톱으로 달렸다. 롱비치 공항에서 약 두시간 반... 전날 솔뱅맛집을 검색해보니 어째 다들 데니쉬 빵만 드시는지... 딱히 데니쉬 빵은 땡기지 않고, 누군가 맛있다고 써놓은 완두콩 스프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솔뱅으로 빠지는 인터체인지 근처에 위치해 찾기도 쉽다. 1924년부터 만들어왔다고 하니.. 나름 동네 터줏대감이로다... 식당안에는 기념품샵과 식료품점도 겸하고 있어 먹고 나오는 길에 구경할것도 많다. 향신료및 각종 소스류가 즐비했지만.. 살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나왔더니.. 집에 와 잠시 후회를 했다. 역시.. 눈에 보일때 사야해... -0..
중 3... 첫 해외여행.. 그리고 첫 비행기... 그렇게 첫 비행이자 첫 해외여행지였던 미국... 사촌동생들 따라 처음 갔던 디즈니 랜드의 감동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 쫒아갔던 유니버셜 스튜디오.. 그때는 죠스와 인디아나 존스가 유행이었던거 같은데.. 20년도 더 넘은 후에 다시 찾은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 예전 기억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달라져 있었다. 빈말로 머리가 크고 나서부터는 엘에이에 와도 갈 생각도 안했는데.. 올해는 세진이 도움으로 할인된 티켓으로 산 것도 모자라.. 특별 프로모션 기간이라 애뉴얼 패스까지!!!!! 하지만 일년 안에 또 미국을 올 수가 있을런지... ^^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던 탓인지 그래도,, 긴 기다림없이 그 유명하다는... 심슨과 트랜스포머를 제일 먼저 타고 나오니 속이..
1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며... 마주했던 그 경계의 시간들...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차가워졌다. 그날은 늑장을 부리다 점심까지 먹고나서 집을 나섰는데, 퐁피두 센터 가는 길에 시테섬을 지나다가 바라본 모습이다. 금방 하늘이 어두컴컴해지더니 건물들만 반짝 반짝 최선을 다해 빛을 반사시키고 있었다. 마치 선택된 자라도 된 양... 으쓱거리듯이 ... 내 쪽엔 비치지 않는 햇살이 왠지 탈락된 인간같아 서운하다. 낮과 밤이 존재하는 르네 마그리뜨의 그림처럼 명암이 갈린 풍경을 보고 있자니 왠지 지금 내가 여기 서 있는 것조차 비현실적인 일같이 느껴진다. 잠시 다른 공간에 끼어있는 듯한 느낌... 다시 구름이 햇살을 가로막고 세상은 잠시 어둠... 해를 등지고 서서 다리를 건넜다.
성수기 마지막 주... 방이 없었다. 고 언니가 전했다. 캐나다 여행 내 모든 방 예약을 담당했던 언니가 재스퍼 시내에 남아있는 호텔 방 중 간신히 건져낸 아스토리아 호텔. 아니면 재스퍼 시내를 벗어나야 하는데, 시내라 해봐야 두세블럭에 걸쳐 식당과 가게들이 있는게 다 인 작은 동네인지라 외곽으로 나가는 건 조금 위험한(?) 일이었다. 모든 크고 작은 호텔(말이 호텔이지 모텔급이라고나 해야할까)과 타운하우스식 모텔들이 꽉꽉 빈 방이 없이 차 있었다. 겨울이 오기 전 재스퍼에서의 마지막 휴가를 즐기기 위해 전세계(대부분 미국과 캐나다지만... )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시내에 넘쳐났다. 지나가다 순록떼를 보는것도 처음엔 신기해서 차까지 세우고 우와 우와 난리를 쳤지만 산양에 순록이 길가에 턱 하니 서 있는 광..
사무실 이사 관계로 이래저래 짐들고 왔다갔다 하느라 한동안 업뎃도 못하고.. 엄마 밭에서 따온 아욱으로 국을 끓이고 여린 상추잎에 싸먹을 꽁치찜을 해놓고 맛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난 식당이 하나 있어 올린다. 샌프란시스코 미션 스트리트에서... 유일하게 중국인들이 오지 않는 중국인 식당... 바로 용산식당. 샌프란시스코 내에서는 미션차이니즈 푸드 라는 상호로도 알려져 있다. 어렸을 적 입양되어 미국에 온 주인장이 원래 저 중국집의 한 모퉁이를 임대하여 음식을 팔다가 결국엔 중국집 자체를 사게됬다나... 지금은 뉴욕지점까지 냈으니 그야말로 핫한 레스토랑인 셈이다. 허름한 미션 스트리트 내, 분위기도 딱 차이나 타운 뒷골목에나 있을 법한 간판과 실내 인테리어에도 불구하고 이 레스토랑엔 중국인이 잘 보이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