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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1.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뭘까? 2. 이게 정말 그렇게 중요한가? 3.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4. 내가 1년 후에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도 지금처럼 계속 살고 싶은가? 아마도 소설같은 느낌의 자기발전책 같긴 하지만 ㅡ 모든 질문에 내 대답도 명쾌하기만은 하지 않을거 같지만 조용히 앉아 이런 저런 질물을 스스로에게 던져 본 게 너무 오래전 인것 같긴 하다… 예전엔 나만을 위해 쓰는 시간이 넘쳐 났는데 ㅡ 요즘엔 매일 바쁘지만 정작 나만을 위해 바빤던 날은 없이 ㅡ 남 일로 바쁜게 대부분이었다…아 ㅡ 이래서 사람들이 명상을 하는구나 싶다…
인생은 시간의 릴레이 경주다. 우리는 누구나 예외 없이 죽음을 맞지만 살아 숨 쉬는 순간순간, 인간으로서 완수해야 할 역할이 있다. 우리 부부의 경우 첫 번째가 자식, 그리고 우리 부부가 부양해야 할 세 어른들(시부모와 친정어머니)의 노후를 책임지는 일이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살며 봉양하고, 효도하는 일을 다한 것은 아니지만 하루하루를 함께 보냈다. 그게 얼마나 근사한 일이었는지, 지금 이 나이가 되어 나는 곱씹는다. - 소노 아야코 사진 덧 ) 오랫만에 간 오이도는 많이 변해있었지만, 조개구이집과 대부분 건물 3층에 자리한 노래방들의 풍경이 거슬리지 않게 멋진 황금빛 저녁 노을을 만났다.. 거진 15년만의 오이도였다.
매일 매일의 3시 안에.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 그 365일의 일년이라는 시간속에서... 일본 일러스트레이터가 기록한 1년동안의 매일 3시의 일상에 관한 기록이다. 반은 일러스트로, 반은 짤막한 메모형식으로 이루어진 책. 어제 3시에 뭐했지? 스스로 물어보니 아. 하고 한참을 생각하고 있다. 사무실 모니터 앞에 앉아 늦은 점심으로 고추절임 김밥을 우적우적 먹고 있었다. 남의 사소한 일상을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다. 간단하게 대충 그린듯한 일러스트 보며 나도 이만큼은 그리겠다! 할 수도 있지만. .막상 따라하려니 머리에 쥐가 난다. 짤막하게 떠나는 기차여행에서 읽기 좋은 책.
얼마 전 파주에 갔다가 서해문집 1층에 있는 북카페에서 세일하는 책들 중에서 건진 책이다. 세노 갓파라는 무대미술가이자 수집광이고, 여행광이기도 한 그가 '호기심'에 모아 둔 각종 물건들과 자기가 여행했던 지역의 수수께끼같은 이야기들을 자신이 직접 그림 삽화와 길지 않은, 하지만 위트 넘치는 이야기로 짧게 짧게 들려주는- 한마디로 보는 재미가 쏠쏠한 만화경같은 책이다. 네덜란드에서 맛본 훈제 장어가 먹고 싶어, 동네 장어집에서 한 마리를 얻어다 집에서 훈제를 했지만, 본인이 한 입먹고는 식구들이 먹으려는 걸 필사적으로 막아야만 했다는 일화도 있고, 파리의 지붕에 꼭 올라가 보고 싶어 호텔 종업원에게 뇌물을 쥐어주고, 지붕에 올라가 보이는 풍경을 질리지도 않고 몇 장이나 스케치를 하기도 했으며, 자신이 머..
첫째로는 그 디자인에 깜짝 놀랐고, 둘째로는 나의 소개글을 저렇게 너무 황당하게 적어놓고는 내게 귀뜸도 안했다는거. 설마했는데 역시나 아는 사람들이 전화해 네가 저렇게 썼느냐고 물었다. -_- 망측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휴.
커피에 관한 수첩이 있다. 커피의 종류, 커피에 관한 토막 상식이 커피를 마실줄만 아는 사람이 보더라도 알기 쉽게 쓰여져 있다. 오늘 하루 종일,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들고 읽은 책인데, 전체적으로 내용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딱 알맞지만, 사진이 좀 아쉽다고나 할까. 맡아보지 않았으면 상상하지도 못한다는 에티오피아의 예가체프의 향이 얼마나 좋은지, 다음에 커피전문점에 가면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 반 고흐의 팬들이 그와 소통하는 길은 마타리를 마시는 길밖에 없다라고 했다는 예멘의 모카 마타리 커피도 한번 마시고 싶다. 얼마전에 에스프레소 기계를 선물받으면서 딸려온 캡슐 커피의 종류만 16종류.. 한꺼번에 따라놓고 향을 일일이 비교하지는 못했지만... 매일 매일 다른 커피 맛에 중독중이다... 엄마 신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