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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아직, 월드컵경기장 공사시작하기 전에... 난지도만 공사하고있을때..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상암동 동네... 면허따러 갔던 서부면허시험장에서 조금 걸어다니며 찍었던 사진들. 유효기간 5년넘은 필름에, 유효기간 3년지난 인화지- 다 빛먹고 포그 먹고. 근데 지금 보니. 또 그게 나름 분위기 있네. 하하.
마음에 드는 그림몇장때문에 사긴 했지만,,, 거의 한장당 1000원꼴 하는 엽서... 제대로 인쇄해줬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엘리스 멜빈 - 알파벳 보물찾기 글렌다 스브렐린 - 가족의 초상 아리안나 파피니 - 가면무도회 보로그다이 쥬쟌나 - 세계일주 와타나베 메구미 - 우리집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케스투티스 카스파라비츄스 - 딸기의 날 니콜라이 트로신스키 - 착한여인들에게 그리고 나쁜 여인들에게 프란치스카 노에비르트 - 매우 예절바르죠? 등등등 특별기획전으로 맨 마지막에 있었던 아이너 투르코프스키의 연필 일러스트화가 엽서엔 없어서 실망... 상받은 작품인데 정말 이게 연필로 그린게 맞아? 라는 눈으로 직접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는다. '크레헨슈렉 남작의 모험'이라는 제목이었는데, 그런 동화책..
대학 입학기념으로 친척언니가 사줬던 나의 첫 삐삐. 015 나래텔. 아직 번호도 기억난다... 새벽 2시에 혹은 5시에 바다이야기 스팸문자가 와서 짜증내며 잠이 깰때마다- 스팸문자없었던 삐삐가 그립다. 한창 삐삐가 나온 후- 핸드폰이 이렇게 대중화되기 바로 직전... 씨티폰이란 저렴한 전화기가 등장했었는데, 마치 생긴건 핸드폰같지만, 절대 걸어다니면서는 쓸 수 없는 전화기였다. 한마디로 줄어든 공중전화기랄까. 가끔... 있는 척 한다고, 한자리에 꼼짝않고 전화해야 했지만, 아닌척하면서 응- 응- 이랬던 기억이 난다. ㅋ.
아침에 일어나보니 언니와 형부가 늦은 아침을 준비중이었다. 리코타 치즈를 듬뿍 넣은 팬케이크를 만들어준다길래 진한 믹스커피 마시며 앉아있다가 형부가 잘 섞어놓은 반죽으로 곰돌이 만들었다. 동그란 팬케이크는 잘 안먹는다고 하는 조카놈도 이거 보더니 굠! 베어! 하며 잘도 먹는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살짝 내려가면 또 다른 세상이 있다. 이미 지나온 길이라 다 알고있다고 착각하지만 가끔 나 스스로도 놀랄때가 있다. 작은 곰돌이 팬케이크 한장으로 웃음이 만개했던 어느 날 아침. 단순한 생활에 활력소가 되어준 굠. 언젠가 내 아이에게도 곰돌이와 어흥이 팬케이크 만들어줄 수 있기를...
중학교때부터 고등학교까지.. 꾸준히 사용했던 회수권. 지금은 핸드폰에도 달 수 있는 교통카드까지 나와있지만 이때만 해도- 한장 한장 찢어서 버스통에 넣으며 다녔더랬다. 회수권 디자이너의 딸이 납치 토막살인이 되어 그 디자이너가 딸을 위해 회수권안에 사람 몸을 12등분해서 교묘히 숨겨놨더라- 하는 일명 회수권 괴담이란것도 있었고 회수권값으로 받은 용돈 삥땅 쳐보겠다고 반은 딴데 쓰고, 나머지 반으로 회수권 산 후 반을 잘라, 살짝 잘린자리를 돌돌 굴려서 슬쩍 넣고 타는 방법등도 있었다. 그 당시엔 150원이면 버스 탈 수 있었네. 왠지 그 때 - 라고 하니까 나 엄청 나이든 사람 같으다. ^^;; 지금은 지갑만 대면 자동결제가 되서 많이 편해지긴 했지만, 한달에 한번씩 회수권 만원어치 사서 칼로 하나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