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Da:isy ::: 일상 (201)
Antic Nomad
네개의 사랑니가 다 빠지고 나면 이제 더이상은 아프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나의 이 작고 어리석은 소망은 네개의 사랑니가 다 빠지고, 붓기가 가라앉고, 이제는 그저 살덩어리로 뭉쳐진 잇몸인채로 작은 흉터로 남아버린 지금에야 하늘로 날아가버린 비누방울처럼 공기중에서 흩어져버렸다.
2004. Seven Springs Ski Resort, PA 한낮에 달아오른 지붕의 열기가 그대로 내려와 바람 한톨 통하지 않는 오후 내내 내 방에 갇혀서- 이제야 조금 시원한 바람이 창문으로 들어오는데- 계단 다섯개 내려가면 있는 다른 방과의 공기 온도차는 아직도 체감으론 5도 이상... 창문 다 열어놓고 나갈수도 없고- 정말 매일 밤이 사우나구나. 겨울에 태어난 아이임에도 전혀 겨울에 익숙치 않은 나지만, 이럴땐 정말 비키니만 입고 눈속을 데굴데굴 굴러도 좋을거 같군.... 바람 한 톨 굴러들어오지 않는 밤... 심심한 수요일이 막 내리는중.
어디였는지 잊어버렸지만, 미술관안에서 처음에 그 작품을 봤을때는 당연히 디에고 리베라인줄 알았는데, 다른 작가여서 잠시 당황했던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굉장히 생소했던 이름이었지만, 서울에서 이렇게 대규모 전시가 열리게 되다니.. 그리고 직접 얼굴을 보게 되다닛! 감개무량이란 말이 절로 나오는구나. 오늘 여기저기 기사가 많이 나왔던데, 분명 써(Sir) 보테로께서 '나는 뚱보를 그린게 아니다'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인터넷 기사의 제목은 '뚱보들의 어쩌고-'로 시작하는게 대부분이었다. 하. 하. 8월에는 씨네큐브에서 라틴 영화한다고 하던데, 못봤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와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연달아 보기에 도전해봐야겠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팝콘 한통 다 먹을테닷!!! 이번 전시의 얼굴격인 작..
샌프란시스코 드 영 박물관에서 열린 앤디 워홀 특별전... 아마도, 전 세계에서 한달에 한번은 앤디 워홀 전시가 열리지 않을까... 이번 드 영 박물관에서 한 전시는 앤디 워홀이 생전에 참여했던 음악 관련된 작업에 대한 새로운 기획전이었다. 그가 제작에 참여한 음반, LP판에 그려진 그의 일러스트, 그리고 앤디 워홀과 친했던 음악가(벨벳언더그라운드가 제일 유명하지 않을까)들과 같이 찍었던 사진들, 비디오 작업등 음악이라는 주제아래 다양한 전시로 이루어져 있었다. 방 하나는 마치 작은 클럽처럼 꾸며놔서 가운데 커다란 소파(침대라고 해도 괜찮은)에 비스듬히 누워 귀를 때리는 음악에과 반짝이는 네온, 사이키 조명 아래 네모난 화면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앤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늘 전시객을 홀리는 워홀홀릭들..
확 그어버려. 그래서 불을 붙여죠. 멀리서도 볼 수 있게- 오래오래 타들어가도 좋으니. 엄청난 화력은 필요없어. 그냥, 따뜻할 정도만... 그대로 있어봐.
Santa Fe 2004 어쩌면... 그 때. 네가 말한... "You may not understand me, but it's not your fault." 내가 지금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있는건지도 모를. 똑같은 상황. 혹시나... 그 때. 내가 말한... "Please tell me anything, then I could try to understand you." 나 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고 내뱉은 말을 건네고 있는 한심한 상황. 결국엔. 내 책임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