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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 일상

회수권 1992년.

isygogo 2009. 2. 9. 20:29

중학교때부터 고등학교까지.. 꾸준히 사용했던 회수권.
지금은 핸드폰에도 달 수 있는 교통카드까지 나와있지만
이때만 해도- 한장 한장 찢어서 버스통에 넣으며 다녔더랬다.
회수권 디자이너의 딸이 납치 토막살인이 되어
그 디자이너가 딸을 위해 회수권안에 사람 몸을 12등분해서 교묘히 숨겨놨더라- 하는
일명 회수권 괴담이란것도 있었고
회수권값으로 받은 용돈 삥땅 쳐보겠다고
반은 딴데 쓰고, 나머지 반으로 회수권 산 후
반을 잘라, 살짝 잘린자리를 돌돌 굴려서 슬쩍 넣고 타는 방법등도 있었다.

그 당시엔 150원이면 버스 탈 수 있었네.
왠지 그 때 - 라고 하니까 나 엄청 나이든 사람 같으다.  ^^;;

지금은 지갑만 대면 자동결제가 되서 많이 편해지긴 했지만,
한달에 한번씩 회수권 만원어치 사서 칼로 하나하나 잘라
스테이플러로 일주일치씩 잘라 지갑에 넣고 나서의 그 뿌듯함이 그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