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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2월동안 작업한 따끈 따끈한 책이 나왔습니다. 요즘 계속 영상 작업만 하다가 오랫만에 단행본 작업을 했더니 왠지 신선하고 또 재밌었다. 알기 쉽게 설명되있고 따라하기 쉬운 유아 반찬 황금 레서피... check it out!!!!
하인즈 레서피 촬영 마지막 날. 지안이가 데릴러 왔다가 촬영 중간에 프레임안으로 쳐들어와 덥석 달걀을 잡는 순간... 하인즈 페북에도 올라가게 된, 순간 포착의 사진... 지금도 여전히 머리가 없고, 그때도 여전히 채가는 손이 빨랐고, 지금도 여전히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세상을 배워간다. http://www.kraftheinzkorea.co.kr/Recipe/RecipeDetail?indexKey=37
매운 걸 먹지 못하면서도, 냉면만은 꼭 비빔냉면을 주문하게 된다.원래는 물냉면을 즐겨 먹었는데,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는 매워서 다 못 먹으면서도 꼭 비빔냉면을 먹는다. 나는 함흥냉면, 그는 평양냉면나는 비빔냉면, 그는 물냉면 입맛이 달라 좋은 점은, 물냉과 비냉을 다 먹을 수 있다는거. 질긴 냉면처럼 질긴 인연. 그리고 또 새로운 인연. '찬국수' - 그린홈 (용동희 저) - 책이 나온 지 몇 년 됐지만 여전히 여름엔 찬국수가 땡기는게 사실.
Cerritos Heritage Park 해가 질때까지 오리와 남생이를 바라보며 아이는 행복해 했다. 말은 안 통해도 무리에 섞여 신나게 놀다가 해가 지니 집에 가야한다고 하자모래 묻은 손을 툭툭 털고 일어나 그 보드랍고 말랑한 작은 손으로 내 투박한 손을 잡아 끌더니 엄마, 해가 집, 가? 아직은 문장구사가 안되던 그 해 여름. 우리 뒤를 쫓아 집으로 돌아가던 해의 발자욱.
Los Alamos - Alamo Motel 1 night 엘에이에서 피스모까지 올라가는 길에, 잠깐 길에서 벗어서 로스 알라모스에 들러 가기로 했다. 기존에 가 봤던 길이 아닌 곳을 고르고싶었고, 산타 바바라의 호텔 값이 비싸기도 했고, 생소한 로스 알라모스 라는 지명 이름도 마음에 들었다. 보통 구글엔 뉴멕시코의 로스 알라모스가 나오지만, 잘 찾아보면 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 로스 알라모스가 나온다. 그렇게 큰 기대를 하고 찾아간 마을은 아니지만 모텔 앞의 커다란 나무에 걸린 그네는 마음에 쏙 들었다. 앉아있기엔 엉덩이가 무척이나 베기지만햇살이 점점 짧아지는 걸 보며 잠시 걸터 앉아 있기에는 최고의 장소였다. 오래된 나무의 냄새도, 길 가의 먼지 냄새도, 슬슬 저녁시간을 맞이하는 작은 마을의 음식 냄새..
BanyanTree Hotel, Bangkok 태국 어디에서도 이렇게 높은 곳에서 잠을 청해 본 적이 없다. 해변가의 매트리스 푹 꺼진 방갈로, 방콕 근교 사진만 멋드러지게 올라와있던 4면이 타일이었던 작은 3층 방, 침대 두개만 달랑 있던 카오산 로드의 2층 게스트하우스, 푸켓 호텔의 보송보송했던 시트, 사무이의 꽃 잎 떨어져 있던 일층 방 - 좋은 방도 나쁜 방도 있었지만 언제나 최고의 순간이었다. 딸과 함께 처음 온 태국. 방콕을 이렇게 위에서 바라보다니 내가 알던 그 곳이 아닌것 같아 더 이국적으로 다가왔다. 서늘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내게 찰싹 붙어 세근세근 잠을 자는 아이의 살냄새를 맡으며 즐기던 오후 한 낮. 내 여행에서 이 시간은 늘, 어딘가 분주히 돌아다니느라 바빴는데, 이제 매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