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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파리에 눈이 내렸던 그날. 아침부터 의무감에 카메라를 메고 다니다 단발머리부터 어그 부츠 속까지 다 젖었던 날...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쓸데없는 의무감에 하루종일 싸돌아다니다가 집에 왔더니.. 친구에게 문자가 와 있었다. 오늘 하루, 행복했니? 아주 짧은 그녀의 문자였는데, 추운데 있다 들어온 탓에 카메라 렌즈에도 내 눈에도 뜨거운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눈 때문에.. 행복했어야 했는데,,, 마냥 즐겁게 지내지 못한 나의 어리석음에 아쉬움 많았던 하루. 그래도, 사진 몇장 건졌으니 다행이었다고 생각하는 직업병 멘트따위 하고 싶지는 않았던 그 날. 오늘 하루, 행복하십니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세일하는 맥주 네캔. 잊지 않고 봉지에 담아 온 그날... ^^ 자기 전엔 행복했습니다. ^^
" 불안한 사랑 속에서 청춘을 보내고 나자 나는 더 이상 변해버리거나 빛이 바래고 마는 불완전한 감정에 마음을 내어주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마음에 집을 지었다가 허물기를 반복하는 사랑과 이별 대신 허물 일 없는 아늑하고 평화로운 집 한 채를 마음속에 지어주자고 다짐했다. 사랑하고 싶은 것들을 정해놓고 상처를 주지 않는 것들에게만 마음을 주었고 그 시간들은 나의 상처를 보듬어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청춘의 어둠과는 다른 더 깊고 까마득한 어둠이 있는 곳에 갇혔다. 사랑도, 사람도 없는 긴 터널 속에. 나는 그 어두운 곳을 더듬어 오면서 이따금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사람과 사랑을 떠올렸다. 그리고 터널의 끝을 빠져 나왔다고 생각할 즈음,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어깨에 기대는..
결국.. 사진을 고르다가 또 귀찮아 져서. 마구 만들어 버린 파리 달력. -__- 모르겠다. 너무 많아도 탈이구만. 책에 들어간 사진은 최대한 빼려고 했지만. 그래도 좋아해주는 몇몇 지인들 때문에 몇 장은 책 본문에 들어간 사진이 겹친다. ^^
파리에 펑펑... 눈이 쏟아지던 날... 퐁데자르 위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우산을 쓰고 모자를 쓰고 내리는 눈을 피해 잔뜩 움츠리고 있었지만... 얼굴만은 오랫만에 펑펑 내리는 눈이 반가워 어쩔 줄 모르는 아이처럼 빛나고 있었다. 손은 꽁꽁 얼었지만 파리에서 만나는 눈이 그저 반갑기만 했던 날... 오늘 같은 날... 추웠다면 서울에도 비 대신 눈이 이렇게 내렸을까?
한 잔의 쇼콜라 쇼에 파리를 담다 저자 한정선 출판사 우듬지 서른 다섯, 낭만과 사랑의 도시 파리에서달콤함과 쌉싸래함이 함께하는 내면의 풍경을 만.나.다.인생의 두 번째 단맛과 삼십 대의 파리지엔을 꿈꾸는당신을 위한 공감 99.9% 포토 에세이대한민국, 서른다섯. 그리고 여자.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결혼, 일, 돈… 사람들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들을 오롯이 껴안고 있는 저자는 탈출이나 일탈이 아닌, 스스로를 만나기 위해 파리로 떠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너무나 달콤하고 너무나 쌉싸래한 쇼콜라 쇼를 만난다.[한 잔의 쇼콜라 쇼에 파리를 담다]는 포토그래퍼 한정선이 찾아간 23곳의 쇼콜라 쇼 샵과 파리 그리고 자신만의 목소리로 풀어간 삶, 사랑에 관한 에세이다. 낭만과 사랑의 도시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