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태국 여행 (3)
Antic Nomad
첫 배낭 여행이었다. 남들은 대학생때 다 했던거, 졸업하고 회사 다니다가- 부장님이 눈감아주셔서 회사엔 거짓말하고 2주 휴가를 받아 갔던 여행이다. 처음 우리 돈으로 3천원 정도의 숙박료를 주고 카오산 로드의 한 게스트하우스 푹 꺼진 매트리스위에 몸을 누이게 된 여행이었다. 친구와 단 둘이 하는 첫 여행이었고, 다행히 중간에 한번도 싸우는 일 없이 서울에서 다시 보자며 수랏타니 터미널에서 헤어졌다. 처음 가 본 아름다운 해변이었다. 작은 세 개의 섬이 하나의 작은 해변이 이어주고 있는 꼬 낭유안 섬. 그 아름다움에 언젠가 꼭 다시 오리라 마음 먹었고, 그 후 약 6년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찾았다. 다시 가보니, 한적하니 사람도 없던 아름다운 해변에 사람 지나다닐 만한 틈도 없이 훌러덩 벗고 누워있는 사..
먼지가 나는 길을 한참을 걸어서 한 사원에 도착했다. 도시 대부분이 사원이라 처음 오는 떠돌이 배낭족이 할 수 있는거라곤, 버스 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사원과 가볼 만한 곳이라고 소개되있는 식당을 가이드북에서 찾아 펜으로 쭉 줄을 긋는 거뿐이었다. 처음 하는 혼자만의 여행. 그것도 남들은 대학교때 이미 유럽을 다녀왔을 지점에서, 졸업을 하고서야 떠날 수 있었다. 늦엇다면 늦은 첫 테이프를 끊은 목적지가 태국이었는데, 방콕- 꼬낭유안-꼬팡안을 돌때는 친구와 함께였고, 나는 다시 방콕으로 친구는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 꼬 팡안에서 헤어졌다. 오롯이, 아는 사람없는 곳에 버려진(거의 버려진 기분이었다) 미아마냥 혼자 온 곳이 이 아유타야... 방콕에서 하루코스로 다녀올 수 있는 곳에 있데서 주저없이 동그라미 쳐..
푸켓 PIC 라구나 비치 리조트 + 태국 001 푸켓에 처음 간 것은- 쓰나미가 막 휩쓸고 간 상처가 아직 남아있던 때였다. 그 때는 거의 대부분의 건물 1층은 쓰나미로 파괴되거나 훼손돼어 복구중이었고, 해변 근처 중간중간엔 부러지고 썩은 나뭇토막들과 건물잔해가 잔뜩 쌓여있었다. 관광객들은 예전에 비해 10분의 1로 줄어있었지만,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게 기억난다. 거진 일년이 지난 후- 다시 찾은 푸켓은 예전의 모습을 다시 찾아 거리거리마다, 해변마다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푸켓 라구나 비치는 처음 이었는데, 이렇게 모든게 갖추어진 리조트는 또 처음이라 처음엔 그 할것 많은 리스트중에서 무얼 해야할지 한동안 고민아닌 고민까지 해야했었다. 해변에 누워 선탠하는 걸 누구보다도 무엇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