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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나가사키로 가는 비행시간은, 해외로 나간다- 라는 기분이 채 마르지도 못한 한시간 반이 안되는 짧은 시간안에 끝나버렸다. 나가사키에 관해 내가 아는거라곤 '나가사키 짬뽕'과 핵폭탄이라는 단어가 전부였고, 나가사키가 어떤 곳이 궁금한게 아니라, 나가사키에서 가까운 '하우스텐보스'가 어떤 곳인지가 더 궁금했다. 그리고 약 10% 저 아래 고여있는 생각으로는 '뭐 폭탄맞을 만 했지-'라는 별 중요한거 아니라는 생각이 뇌깔려있었다. 그만큼, 나가사키 원폭투하에 관한 관심은 짬뽕보다도 뒷전이었다는 얘기다. -_- 뭐, 어쨌든 막히면 강남에서 우리집까지 가는 시간정도 될 짧은 비행시간 후에 작고 아담한 나가사키 공항에 내려 출구로 나가니, 눈부신 빛 속에 한 남자가 우뚝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난 그런건 영..
우연히 알게 돼서 이 동네 갈때마다 찾아가게 되는 큐슈 센닌. 일본 큐슈요리 전문점이다. 도유 돌잔치 때문에 용수산에 가는 길에 재동초등학교 맞은 편에 있는 이 집을 발견했고, '앗. 저집 괜찮아보인다'라는 느낌이 팍 들었던 곳이다. 그 후 큰 맘먹고 갔더니 일요일엔 영업을 안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어 매우 실망하며 돌아와야 했고, 그 다음엔 주차 공간이 없어 현대사옥 주차장이나 용수산쪽 빌딩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걸어내려와야 했고, 비 오는 날 주차 문제때문에 일부러 데려간 친구의 짜증을 말없이 감내해야했지만- 대부분 같이 갔던 사람들과 맛있는 점심 먹을 수 있었던 곳이다. 안국역 헌법 재판소 맞은 편, 재동 초등학교 정문 바로 앞에 있다. 공간도 협소하고 주차도 안돼지만, 점심시간에는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