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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맛집> 재동 큐슈 센닌

isygogo 2009. 9. 26. 23:52
우연히 알게 돼서 이 동네 갈때마다 찾아가게 되는 큐슈 센닌. 일본 큐슈요리 전문점이다.
도유 돌잔치 때문에 용수산에 가는 길에 재동초등학교 맞은 편에 있는 이 집을 발견했고,  '앗. 저집 괜찮아보인다'라는 느낌이 팍 들었던 곳이다.  그 후 큰 맘먹고 갔더니 일요일엔 영업을 안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어 매우 실망하며 돌아와야 했고, 그 다음엔 주차 공간이 없어 현대사옥 주차장이나 용수산쪽 빌딩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걸어내려와야 했고, 비 오는 날 주차 문제때문에 일부러 데려간 친구의 짜증을 말없이 감내해야했지만- 대부분 같이 갔던 사람들과 맛있는 점심 먹을 수 있었던 곳이다.

안국역 헌법 재판소 맞은 편, 재동 초등학교 정문 바로 앞에 있다. 공간도 협소하고 주차도 안돼지만, 점심시간에는 주변 회사원들이 끊이지 않고 오니, 좀 일찍 가는게 좋다. 충무로와 공덕동에도 있다고 하는데, 내가 가는곳은 이곳이니까.. ^^;;

기본 국물... 저 튀겨낸 동글동글한 것들이 좋아 적어도 2번 이상 먹게 된다.

살짝 익힌 계란이 고소하고, 갓 튀겨낸 돈까스가 맛있었던 돈까스 덮밥.

여러가지 메뉴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큐슈 벤또. 10,000 원 혹은 12,000원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돈까스도, 작은 새우 튀김도, 간장에 졸인 닭강정도, 담백한 계란말이도, 왜 있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다 먹어치운 춘권도, 야채 튀김도 맛있었던 벤또. 약간의 회가 나오는 센닌 벤또는 가격도 약간 부담스러운데다, 회보다는 돈까스를 더 좋아하는 이유로 주로 큐슈 벤또를 먹는다.

비오는 날 생각나는 얼큰한 김치 나베.
통통하고 쫄깃한 면도 좋고, 목 넘길때 그 칼칼함마저 맛있는 김치나베. 약간 쌀쌀한 날 먹으면 좋다. 7,000원 정도 했던듯.



새로운 메뉴 먹어보겠다고 시도했던 새우 튀김 덮밥. 뜨거운 새우 튀김 후후 불어가면서 싹싹 다 먹었다.

저녁에는 술과 안주를 팔지만, 아직 한번도 술마시러 저녁에 가보지 않아서 사실, 안주류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메뉴파에서 본, 타코 와사비와 오뎅은 이번 겨울에 꼭 한번 먹으러 가야지...
정말- 맛있는 일본 요리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대충 엉겨만든 요리도 아니다.
평범한 일본 가정식 벤또라고 생각하면 매우 흡족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나는 아직 안먹어 봤지만-  다음엔 캘리포니아 롤과 나가사키 짬뽕 한번 먹어 보려고 한다.
나가사키에서 먹었던 원조 짬뽕과 얼마나 똑같은 맛을 내는지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메뉴. ^^


이건,, 2007년 나가사키 짬뽕 원조집에서 먹었던 것... ^^  우리나라와 틀리게 단무지 혹은 생강 혹은 김치같은게 없어서 중간쯤 부터 느끼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