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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프 003 + 곤돌라 타고 온천 즐기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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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프 003 + 곤돌라 타고 온천 즐기기

isygogo 2009. 1. 28. 17:04
Canada Banff 003 +  Upper Hot Springs & Sulphur Mt. Gondola

http://www.pc.gc.ca


밴프에 있는 동안 날씨가 계속 좋지 않았다. 두터운 구름사이로 간간이 햇빛만 비출뿐, 내내 눈발이 흩뿌리다 말다를 반복하고 해가 안나니 음산하기까지 한 날이 계속 이어졌다. 1833년 밴프에 유황온천이 발견되면서 시작된 리조트 사업은 1888년 완공된 밴프 스프링스 호텔까지 이어졌다. 밴프 스프링스 호텔은 록키 산맥 한자락 산 속에 둘러쌓인 고성같은 느낌이다. 100년전에 지어진 호텔이라고는 생각안될만큼 건물도 크고,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이 근처 호텔중에서는 제일 유명하다. 로비에 들어서면 흡사 어느 고성에 들어 온 느낌이다. 약간 어두운 실내에, 크고 육중한 도어, 그리고 커다란 앤틱 조명이 달려있는 높은 천장에 울리는 사람들의 소리까지- 유럽 어느 성에 초대받아 들어온 기분이다.


맞은편 산에서 바라본 밴프 스프링스 호텔의 모습. 겨울이라 좀 을씨년 스러운 기운이 있지만, 푸릇푸릇한 잎들이 온 천지를 덮는 봄이나 여름엔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 빨갛게 단풍 들때도 물론 나름대로 운치있겠지만...


로키산맥중 하나를 이루고 있는 설퍼산 Sulphur Mt.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곤돌라가 있어 산위에서 장험한 광경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 물론 차가운 겨울 바람을 감내해야 하지만,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경치는 뭐라 말할 수 없이 뭉클함을 토해내게 만든다.
날씨 좋은 날엔 밴프 시내까지 한눈에 들어오지만, 이날은 구름이 잔뜩 끼고 칼바람이 얼굴을 때려 간신히 모자밑으로 빼곰히 두 눈 부릅뜨고 바로 앞 산의 경치 보는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런 광경을 앞에 두고 보면, 저기 어딘가 산신령이 살것 같기도 하고, 숲의 정령이 살고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이런 어마어마한 대지위에 인간만 살 수 있겠는가!


산 아래에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다가 내려다본 광경. 원낙 산들이 다 높아서인지 곤돌라 길이도 제법 길고, 속도도 빠르다. 남산 케이블카와는 비교도 안된다구!


곤돌라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바람이 불 때면 곤돌라가 휘청거려 살짝 무섭긴 하다. 스릴만점 이라고나 할까.
티켓은 산 아래 매표소에서 현장구매하면 되고, 어른 왕복 택스불포함 $25불 정도 한다.

*곤돌라 운행시간*
Jan 7 - Jan 24 - Closed for Annual Maintenance
Jan 25 - Jan 31 - OPEN DAILY - 10:00am - 4:00pm
Feb 1 - Apr 4 - OPEN DAILY - 10:00am - 5:00pm
Apr 5 - May 30 - OPEN DAILY - 8:30am - 6:00pm
May 31 - Aug 31 - OPEN DAILY - 7:30am - 9:00pm
Sept 1 - Oct 13 - OPEN DAILY - 8:30am - 6:30pm
Oct 14 - Dec 1 - OPEN DAILY - 8:30am - 4:30pm
Dec 2 - Dec 31 - OPEN DAILY - 10:00am - 4:00pm


가뜩이나 추운 날씨, 산정상에 올라갔다오니 안그래도 굽은 손 마디가 더 움직이질 않는다. 이날은 단 한번도 해가 비추지 않아, 더더욱 온 몸은 꽝꽝 얼어버렸다. 스키타러 가기엔 이미 늦은 시간이고, 서둘러 간다해도, 일찍 해가 지는 이곳에서 야간스키까지 타기는 체력이 안돼 근처 야외온천장으로 향했다. 1930년 스타일의 메인빌딩이 그대로 유지되고있지만,  카페, 체인징 룸, 기념품샵, 스파룸 등 최신 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온천 풀에 앉아 내리는 눈을 맞으며 캐스케이드 산과 노케이 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온 몸이 나른해지는게 천국이 따로 없다.


역시 날 궂을땐 동서양을 막론하고 몸을 지져줘야 하는지,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이 눈을 맞으며 온천을 즐기고 있었다. 다 벗고 하는 온천도 아닌데 왠지 카메라를 들이대자니 내가 좀 민망했다. ^^



언뜻 보면 시골 산장 같은 분위기지만,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낙후되지도 않은 아늑한 분위기.




눈발이 흣날릴때도,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에도 늘 40도를 유지하는 어퍼 핫 스프링스. 해발 1585미터 높이에 위치해 있으며, 100% 천연 미네랄 온천수가 일년 내내 마르지 않고 솟아오른다. 주차장에 도착하면 유황냄새가 먼저 반겨준다. ^^ 설퍼산 계곡 바위틈에서 수직으로 약 2000미터 이상 흘러내려오는 깨끗한 온천수는 어퍼 스프링스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 출처 : Park Canada)
온천수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여주는 그림. 모든 온천수는 온도, 미네랄 양등이 다 틀리기 때문에 늘 40도를 유지하는 어퍼 스프링스의 온천 시스템이 왜 특별한지 알 수 있다. 사실, 이런 시스템적인건 잘 모르겠지만, 늘 같은 온도와 같은 미네랄 양을 유지하는건 쉬운일은 아닌것 같다.




빈티지 느낌의 온천 로고. 50-60년대 원피스 수영복이 정겹다.

* 어퍼 핫 스프링스 이용 요금 *
                      Adult (18- 64 years )                               $ 7.30
                  Senior and Child                               $ 6.30
        Family (Two Adult & two children)                               $ 22.50
                       Extra Child                                $ 3.40
* Senior up to 64, Child 3-17 years

수영복 역시 대여가 가능하니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겠다. 물론 기분이 찝찝하다면 꼭 챙겨가시길...

                   Swimsuit                           $ 1.90
                     Towel                           $ 1.90
                     Locker                           $ 0.90

*개장 시기와 시간*
September 8, 2008 to May 15, 2009
Sunday to Thursday
10:00 a.m. to 10:00 p.m.

Friday and Saturday
10:00 a.m. to 11:0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