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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봄이면 겨우내 얼어터진 땅을 돋구고, 계분을 뿌려 기운을 주고, 씨앗을 뿌리고, 귀찮은 분갈이를 하는 엄마의 성화에참 많이도 화분을 들었다놨다, 흙을 팠다 골랐다... 그때는 이 세상 귀찮은 일 중의 하나였는데이제는 봄이 오니 나 혼자서도무언가를 일구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볕을 쐬이고이제나 저제나 새싹이 나올까매일 퇴근하면 쪼그리고 앉아 새싹 나올 기미조차 없는 작은 흙봉지 안을 들여다본다. 작은 새순 하나 보기위해... 얼마를 기다려야 할까.
서오능 지나 있는 꽃시장에 다녀왔다. 색색의 꽃들에 취해 휘청휘청 갈짓자로 집에 돌아와야 했다. 고운 색의 수국이.. 저렇게 화분으로도 나오다니.. 놀랍다. 그리고 가격에 또 놀랐다. 제라늄 한판을 창문 밖 창틀에 죽 늘여놓고 나니 왠지 행복해~~~
꽃의 색감이 이렇게 다양하고 이렇게 온화하고 이렇게 화려하고 이렇게 따뜻한지... 오늘 새삼 느꼈다... 장미꽃보다는 수국 한다발이 더 좋은 나로서는, 참으로 행복했던 하루... 특별한 날.. 꽃은 tutti frutti 에 맡겨주시랍. www.tutti-frutti.co.kr Tel> 02-3443-3777
오래된 메일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잊고 있었던 친구들의 이야기... 새벽에 나가야해서 좀 자야하는데, 20분만에 모기때문에 일어나서 하품만 하고 있다... 일 끝나고 집에 와서 바로 이사해야하는데... 내일저녁까지 버틸 수 있을까... 오만가지 생각으로 심란한 하루.... 걱정을 안하는게 아니라, 걱정을 해도 방법이 없어서 걱정없어 보이는거라던 나츠메 소세키의 말이 팍 와닿는 하루. You took pictures of his ashes. this gets into my beliefs, though theyr'e not really religious. i don't believe in god, and i don't believe in life after death. i believe that my 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