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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 일상

봄 기르기

isygogo 2013. 3. 7. 14:29

봄이면 겨우내 얼어터진 땅을 돋구고, 계분을 뿌려 기운을 주고, 

씨앗을 뿌리고, 귀찮은 분갈이를 하는 엄마의 성화에

참 많이도 화분을 들었다놨다, 흙을 팠다 골랐다... 

그때는 이 세상 귀찮은 일 중의 하나였는데

이제는 봄이 오니 나 혼자서도

무언가를 일구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볕을 쐬이고

이제나 저제나 새싹이 나올까

매일 퇴근하면 쪼그리고 앉아 

새싹 나올 기미조차 없는 작은 흙봉지 안을 들여다본다. 


작은 새순 하나 보기위해... 

얼마를 기다려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