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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 단지, 생활을 하고 있는 것 뿐으로 슬픔은 쌓여만 간다. 햇빛에 바랜 시트에도 세면장의 칫솔에도 휴대전화의 이력에도 - 당신을 지금도 좋아합니다 라고 3년간 사귀었던 여성은 그렇게 문자를 썼었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분명 1000번이나 문자를 주고받고 아마, 마음은 1센티미터 정도 밖에 가까워지지 못했습니다 - 라고... 이 수년간,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서 닿지 않는것에 손을 뻗고 싶어서,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르치는지 모른채 대부분 강박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그 생각이.. 어디서부터 찾아오는지도 알지 못하고 나는 단지 일을 계속하여... 문득 깨닫고 보니 날마다 탄력을 잃어가고 있는 마음이 오로지 괴로울 뿐이었다. 그리고 어느 아침 이전에 그렇게까지나 진지하고 올곧았던 마음이 깨..
2004. New York 개구리 조그만 섬가에서 텅빈 배가 서로 머리를 대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일요일이든 평일이든 화가도 모파상도 산보하러 오지 않는다. 앞가슴이 불룩한 바보같은 여자와 함께 두 팔을 걷어부치고 배를 타고 오지 않는다. 조그마한 배여. 이 섬가에서 너는 나를 슬프게 한다. - 작자 미상 -
우리가 사람을 사랑하듯이 우리가 세상을 사랑하듯이 하늘은 마치 우리들의 소망을 다 읽는것처럼 높은 곳에서 아래를 굽어봅니다. 하늘이 있기에 우리들의 바다가 더욱 푸르러보이고 우리들의 마음이 더욱 맑아보입니다. 하늘은 잠자는 어린아기와 같이 평화로우며 작은 성모마리아상의 미소와 같이 온화하며 늙은 풍선장수 할아버지의 웃음만크보다도 더 큰 포옹력을 지닌 듯 합니다. 우리가 하늘과 가까워 질 수 있다면 우리가 하늘을 우르를 수만 있다면 그까짓 거리쯤이야 문제도 없습니다. 1990년. 백일장 대상작 by miss.choi
2006. Canada 바로 눈 앞의 일도 열심히 하지 않는 녀석에게 꿈을 이야기할 자격따위는 없다... 활활 타오르는 밝은 모닥불 색으로 떠오르던 이 새벽에.. 나는 하나 둘 꺼지는 가로등 수를 세며 무슨 꿈을 꾸었던가.
Pittsburgh, 2004 천막을 치고 나는 네게 편지를 쓴다. 여름 하룻날 이미 기울어지고 푸르스름한 하늘속에 눈부시게 피어오르는 꽃송이 피기도 전에 시들어가는 요란한 저 포화(咆火)! 엽서(작자미상) - 출처는 그 옛날 어느 의류 카다로그.
2004. Santa Fe # 001 토모야야. 왠지 오랫만에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 아, 사진 보냈으니까 봐. 왠지 이상한 무지개야. 신기해서 보내봤어. 아냐, 이뻐서 보내는거야. 잘지내? 난 뭐, 변함없어... # 002 우유부단한 점도 좋아 근성없는 점도 좋아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 점도 좋아 둔감한 점이 좋아 - 웃는 얼굴이 가장 좋아 + 무지개 여신 Rainbow Song(2006)- 감독 이와이 슌지. 우에노 주리, 이치하라 하야토, 아오이 유우 젊은 날에 바치는- 작은 무지개 조각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