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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맛있는 밥 본문
걸릴듯 말듯 하던 감기가, 왔다.
다행히 지독하게 괴로운 목감기보다는 추잡스럽고 시끄러운 코감기가 왔다.
무엇이든 반가운 손님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간 몸 안도 시끄러웠을텐데 큰 병 나지 않고, 감기로 와주어 다행이다.
쉴새 없이 한 쪽으로만 콧물이 흐르는 토요일 밤.
진하게 탄 레몬차를 한 잔 타놓고, 오랫만에 만화방에서 빌려온 만화책을 옆에 쌓아놓고 주말 밤을 보내고 있다.
세월이 흘렀는지, 예전엔 분명 100-200원이던 책값이 어떤 건 권당 900으로 껑충 뛰었다.
감기가 낳으면,
잘 지은 밥을 먹고 싶다.
찰지고 윤기도는 밥만 먹어도 맛있는 햅쌀로 만든 따뜻하고 맜있는 밥.
아픈 날은 유독 엄마가 그리워지는 법.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먹고 싶은 밤.
월요일엔 엄마 밥을 먹으러 가야겠다.